11월23일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 루카 20,27-40)
♡천국에서는 장가드는 일이 없다♡
“사두가이”란 보상을 바라고 하느님을 섬기지 않는다고 하였기 때문에 “의로운 자”라는 뜻으로 불린 명칭이다.
그래서 그들은 부활도 기대하지 않았다. 그것도 하나의 보상심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들은 유대인들 가운데 부활을 믿지 않는 특별한 분파였다.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사람들을 잘못 인도하고 있던 사두가이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주님께로 모여들었다.
이 사두가이들이 한 여인이 일곱 남편을 맞게 되는 경우를 들어 예수께 질문을 한다.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33절).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부활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마태22,29-30) 고 하셨다. 하느님의 권능은 너무나 크시다. 오늘 복음은 유명한 부활 논쟁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파 몇 사람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질문은 이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어른이 되면, 짝을 만나 혼인을 하는데, 이 복잡한 인연의 고리가 저세상에서 어떻게 정리될 수 있는지를 예수님께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복잡한 인연의 고리는 정리될 수 없기에, 예수님이나 바리사이들이 말하는 부활은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관점으로 하느님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가지만, 하느님 나라에서는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고 하시지요.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고 하십니다. 결국 그 나라는 온전한 기쁨만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단순히 이 세상의 연장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하느님을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기준만을 따르다 보면 하느님을 제대로 알 수 없고, 존재하지 않는 하느님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하느님의 뜻인 사랑에 중심을 맞췄을 때, 우리와 늘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