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브라 효과"란? ♥
피리를 불면서 독사를 현혹하는 코브라 쇼가
사람들에게 재미있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그 뱀을 숲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느 사람도 재미있어 하지는 못 할 것입니다.
과거 영국 지배하에 있었던 인도에서는
코브라에게 물려 죽거나 다치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코브라를 잡아 오면 보상금을 주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독사를 잡는 일은 매우 위험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너나없이 코브라를 잡아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많은 보상금을 세금으로 처리해야 했지만
정책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코브라가 많이 사라져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뭔가 이상했습니다.
거리의 코브라가 줄어들어 인명 피해는 줄었는데
코브라를 잡아와서 보상금을 받아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느낀 관계자들은
보상금을 받는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그 사람들은 인도 델리 곳곳에
코브라 농장을 만들어 코브라를 사육하고 있었습니다.
힘들고 위험하게 거리의 코브라를 잡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른 코브라로 안전하게 보상금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코브라 농장이 곳곳에서 계속 발견되어
결국 코브라 보상금 제도를 폐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쓸모없어진 코브라를 야산에 무단으로 버렸고,
결과적으로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는데
오히려 문제가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낳는 현상을
경제 용어로 "코브라 효과"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한 결과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어떤 결정을 내리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대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를 이겨내고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지인의 톡에서-
참새와 허수아비/95 조정희
https://youtu.be/R7vZ5RF0164
쌀쌀하지만
햇빛 넘 좋다
부는 바람은 봄바람이겠지
오늘은 함평 해수찜 가자고
저번에 다녀오니 몸이 더 가벼워진 것 같단다
산책갔다 오면 늦을 것 같다
산책을 생략하고 동물 챙기러
먼저 하우스를 가보니 다행히 고양이가 들어오지 않은 것같다
하우스를 잘 막은 걸까?
그래도 알 수가 없다
병아리들에게 모이를 주는데 고양이에게 날개 잃고
다리 잃은 병아리들의 행동이 활발치 않다
저 녀석들 죽을 것 같은데 먼저 처리해주는게...
망설이다 지 운명대로 살게 놔두기로
과연 내 결정이 옳은 걸까?
고통스럽게 사느니 미리 안락사 시키는게 좋지 않을까?
나도 모르겠다
노열동생집에서 가져온 거위는 기존 거위와 어울리지 못한다
우리 집에서 기르고 있던 거위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언제 서로 자기 처지를 이해하게 될까?
태어난 병아리들에게 물을 떠다 주었다
무려 스물 세 마리가 부화했다
예상보다 더 많이 태어난 것같다
집사람이 밥을 싸가지고 가서 먹자며 밥을 지었다
그래 라면 하나 끓여 밥 말아 먹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
난 반찬과 가스렌지등을 챙겼다
오랜만에 야외에 나가 밥을 먹는다
이런 걸 자주 해야하는데...
집사람이 병아리들이 모두 물에 빠졌다며 얼른 와 보란다
박스안에 넣어 놓았는데 무슨 물에 빠졌다고 호들갑일까?
가서보니 아뿔사
떠다 준 물이 엎어져 바닥이 온통 물에 젖어 있고 병아리 털도 다 젖었다
내가 물통을 받침대고 올려 놓앗는데 그게 넘어져 물이 쏟아져 버렸다
이런 낭패가 있나?
병아린 물에 젖어버리면 죽는데...
젖은 병아릴 부화기 안으로 다시 넣어 주었다
혹 더 태어날까하고 부화기를 가동하고 있었는데 긴급사태
안에 껍질과 부화하지 않은 알을 빼 버리고 병아리들을 다시 넣었다
젖은 박스는 내 놓고 다른 박스를 가져다 젖지 않은 병아리 몇 마리는 그리로
짐 챙겨 밖으로 나가려다 부화기 안에 든 병아리를 보니 다행히 털이 말랐다
모두 꺼내 박스로 옮겼다
박스에도 불을 켜 주고 있어 따뜻하다
병아리는 따뜻하게만 해주면 큰 탈 없이 산다
내가 운전
코너링이 않좋다고
코너를 돌 땐 속도를 줄이며 부드럽게 돌아야한단다
마음이야 그렇게 하고 싶지만 말대로 되나?
이만큼 하는 것만도 잘한다고 하면 안될까?
집사람은 걱정스러워 하는 말이지만 난 못한다는 지적으로 들리니 문제다
오늘은 주포해수찜으로 가보자고 들어가 보니 여긴 수리중이란다
저번에 갔던 신흥 해수찜으로
둘이 왔다니 32000원이란다
아니 1인에 11000원 아니냐니까
3인이상부터 그런단다
옆에 써진 안내문을 보니 그렇게 되어 있다
그래 우리가 잘 몰랐나 보다
목욕보다는 해수찜이 좋은 것 같다
뜨거운 해수물을 아픈 부위 여기 저기
따끔하면서도 시원하다
물이 식어지니 탕안에 들어가 몸을 푹 담구었다
몸도 가벼워진다
자주 이런 기회를 가져야겠다
몇팀들이 왔다
그래 코로나로 움추러 있으면 안되지
시골은 큰 문제 없지 않을까?
그러나 조심은 해야겠지
예전에 우리가 머위 캐던 곳에 가 보자고
광주 살고 있을 때 손불면 입구에
이 때쯤이면 머위가 나와 캐러 다녔다
가서 보니 이미 주위가 다 변해 버렸다
주변을 정리해 냇가 폭을 크게 만들었다
머위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집사람이 용천사 앞 쪽으로 가보잔다
거기에도 머위 밭이 있다
가보니 어라?
여기도 모두 변해 버렸다
그래 세월이 그대로 두진 않겠지
안되겠다며 우리가 자주 들러 식사하던 장소로
가보니 이미 다른 팀이 자릴 잡았다
오늘은 무언가 뒤틀리나?
바로 아래쪽 정자로 오니 여긴 비어 있다
돗자리 펴고 라면을 끓였다
바람이 살랑거려 신문지로 막아 가스렌지를 켰다
다행히 물이 끓어 라면을 끓일 수 있었다
라면에 밥한 술 말아 먹으며 난 막걸리 한잔
대마 할머니 막걸리를 사 왔는데 맛이 괜찮다
예전보다 맛이 더 부드러워진 것같다
난 운전대 놓았으니 술한잔 해도 상관 없다
정자 주변 석산화가 많다
집사람이 몇뿌리 캐가자고
집주변에 심으면 좋겠단다
그래 석산화는 뿌리를 떼어주는 것도 괜찮다
금방 주위로 번진다
호미로 몇 무더기를 팠다
애써 가꾸어 놓은건데...
하는 마음에 차분히 팔 수는 없었다
미안하지만 판 걸 가져다 잘 가꾸어 보아야지
월야 앞을 지나려니 배교장이 생각난다
배교장도 귀촌해 산다
만난지가 꽤되
집에 있으면 얼굴이나 보고가야겠다
전화해보니 받질 않는다
사모님께 전화
점심 때 통화했었다며 일하면 전화길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그럼 집근처에 있을 것 같아 집에 들러 보기로
월야면소재지로 막걸리 사러
면소재지에 사람들이 많다
어? 여기도 마스크 사러 줄을 섰나?
손에 마스크를 들고 나오는걸 보니 그런 것 같다
이 청정한 시골에서도 마스크를 사러 저러니
도시는 어떨까?
막걸리와 요구르트를 샀다
요구르트는 일하면서 하나씩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
배교장 전화
전화했었냐고
지금 집에 가고 있다며 어디냐니까 집에 있단다
잠깐 밭 한번 둘러보고 왔다고
부지런한 사람이다
배교장 집에 가니 반갑게 맞는다
여전하다
시골에서 사는게 재미있단다
마당의 나무도 잘 가꾸어 놓았다
뒤 밭에는 닭을 키우려 하우스도 지어 놓고
하우스가 튼튼하게 잘도 지어졌다
솜씨 좋고 일 잘하니 가꾸어 놓은게 모두 보기가 좋다
난 그저 술마시고 즐기기만 하지 가꿀 줄은 모른다
배교장같은 솜씨가 있어야 시골사는 맛이 더 날건데....
도시로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단다
심고 가꾸어서 자식들 주고 친척들에게 나누어주는 게 재미가 있다고
그래 그 맛이야
시골살며 가꾼 푸성귀 하나씩 나누어 먹는게 시골사는 맛이지
집사람은 울타리 가에 있는 개나리 몇 개를 얻는다
집주위에 개나리를 심자고 노래를 해도 난 못들은척
일할 줄 알아야 호응을 하지
난 배교장에게 막걸리나 한잔 하자고
미역무침에 동백나무 밑에서 한잔
마당 가운데 오래된 동백나무가 있다
그 주변으로 앉을 수 있는 데크를 깔아 놓았다
이 동백나무가 참 귀물이다
이런저런 시골사는 이야기하며 주거니 받거니
배교장도 술을 즐긴다
이렇게 술한잔 먹고 즐기는 게 인생 아닌가
내가 부화기 있으니 병아리를 부화해 준다니
병아리 부화하면 언제 연락하란다
그 때 오면 바둑도 두고 술도 한잔 하자고 했다
농업기술센터에 가서 미생물을 탔다
김교장에게 전화해 미생물 타 놓았으니 내일이라도 시간나면 가지러 오라고 했다
시간 날 때 온다고 놔두란다
노열동생이 전화
어디 가셨냐고
이제 집에 가고 있다했다
집사람이 옆에서 듣고 오늘은 노열동생과 술을 마시지 말라고
내가 맨날 불러 술마시는게 보기가 싫다고
오늘은 이미 술 마셨으니 더 이상 마시지 말란다
난 간섭 받는게 싫은데....
대꾸하지 않았다
캐 온 석산화를 모과나무 주변으로 심는다
여기에 무더기로 심어 놓았다가 번지면 옆 산 둑 쭉으로 옮기잔다
이게 무더기로 자라면 그 주변엔 다른 풀이 자라지 못한다
난 집 옆 둑에 가져온 개나리를 심었다
개나리는 대강 던져만 놓아도 잘 사는 나무다
꺾꽂이 휘묻이가 잘 된다
조금만 관심가지고 가꾸면 많이 번식시킬 수 있는데
내게 그럴 생각이 없다
강아지들이 제법 컸다
생선 삶은 걸 주었더니 잘도 먹는다
먹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만지니
한 녀석은 가만 있는데 두 녀석은 내 손을 피한다
내 뒤를 졸졸 따라 다니지만 손을 대니 몸을 피한다
왜 그럴까?
하우스 안 병아릴 들여다보니 날개 잃은 병아리 한 마리가 죽어 있다
아직 두 마리는 그런대로
어차피 죽을 것인데...
에이 모르겠다
내일까지 더 두고 지켜보자
윤동생이 사 온 돼지고기와 두부로 김치 넣어 찌개를 끓였다
집사람을 부르니 마당을 돌고 있다
꽃심느라 힘이 들었을 것인데...
오늘 목표를 채워야한단다
부지런한 사람이다
끓인 찌개에 막걸리 한잔
아직 술양이 덜 찼는지 술이 당긴다
집사람은 맛있다며 밥 한술 말아 먹겠다고
서로 식은 밥 한술씩 말아 먹었다
구름 한점없는 동쪽 하늘에 여명이 밝아 온다
님이여!
맑은 하늘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맑았음 좋겠습니다
오늘도 예방수칙 잘 지키며
사회적 거리는 있지만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