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시 35분 쯤 부산역 도착하여
구서역까지 전철로 가서
금정문화회관 부근에 가서 꽃다발 맞추고
근처 허름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갈치찌개가 일품이었다.
소주 한병을 셋이 나누어 마시고
곧바로 금정문화회관 대극장으로 가서
맨 앞줄 두번째에 앉아 우리의 우상 월곡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조규섭을 필두로 단원들이 모두 입장하고 나자
우리의 월곡이 피아니스트를 대동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공연은 시종 감미롭고 즐겁고 행복했다.
한마디로 행복 만땅 기쁨 충전이었다.
끝나고 공연장을 나오니 우리 동기 진교진, 강희종이도 보고
월곡 와이프 박장학사도 만나 악수를 나누었다.
조규섭한테도 꽃다발을 주었다.
월곡차로 뒷풀이가 있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곳 주인이 합창단 총무를 맡고 있는 김제 죽산 사람이었다.
합창단장은 새우리병원 원장인데
옛날 월곡이 동성초(사립)에서 근무할 때 학부형이어서
월곡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 같았다.
물론 그 의사 선생이 성품이 겸손하고 호남이었지만....
12시 쯤 나와 월곡이 잘아는 고향 후배가 하는 술집에 가서
소주 몇병을 마시고
그 후배가 태워다주는 차로 고속 터미날에 갔더니
막차(2시) 밖에 없어 1시간동안 터미날에서 소주 두병을 마시고
차시간 맞춰 차에 올라 눈을 감았다.
나중에 알았는데 월곡이 우리 해장국 먹으라고 양여사한테 3만냥을 쥐어주었다 하여
만원씩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다.
집에 도착하니 6시 50분 쯤..
한 30분 눈을 부친 후 샤워하고 아침 먹고 학교에 출근했다.
이상 보고 끝!
첫댓글 참 수고 했네. 규섭이 것까지 꽃다발을 준비한 센스. 역시 GOOD! 박장학사 근황도 궁금하긴 한데.
아주 잘했어요. 공연 상황이며 지휘하는 모습 우뢰같은 박수소리가 환상적으로 들려오는것 같아. 그리고 갈치찌게.. 그거 내가 갔으면 냄비 박박 긁어가며 무지 쩝쩝거렸을텐데... 뒷풀이 식당은 횟집이었을텐디 산낙지랑 싱싱한 회 좀 마이 드셨는가? 소주도 상당히 자신것 같은데 우리 크린님 속 괜찮으신지. 동 틀때에 도착했으이 몹시 피곤하시겠구만. 혹시 사진 찍은것 있으면 올려줘봐요. 훨씬 실감이 날테이깐여.. 그리고 진교진 강희종 다 이리 친구들일텐데 다 잘들 있겠지. 크린님도 힘드실테지만 속 가라앉으면 대낭구가 빠뜨린 야그들 올려주세요^^^
뒷풀이 식당은 횟집이 아니라 한정식집이었지. 사실 횟집이었다면 내가 술을 더 마셨을 텐데... 월곡이 고향 사람 팔아주려고 일부러 그 집을 잡았다네. 월곡도 취하고 크린도 취했지. 크린이 고속버스 맨뒤에 앉아 시그럽게 하길래 내가 시끄럽게 군다고 사람들이 욕한다고 했더니 누가 뭐라 하면 입을 찢어버린다고 소리를 지르더랑께~
정말 고마웠네 ~~ 어제 술 많이 마셨네 ~ 양여사님 여전히 예쁘고 사근사근 하면서 우리 마로니에 챙겨주시는 것 감동 감동 받았고 상재는 행복하다는 생각 많이 했네 크린님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오신것 잊지 않겠습니다. 어제는 음악보다 이런 친구들 땜에 더 행복했네 12/12날 서울서 또 만나세 정말 고마워~~~~~~~
좋은 시월의 마지막 밤이었네. 선곡도 좋고 월곡의 지휘도 일품이더라구. 마치 소림사 권법에 한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는 비트라고 말한다면 내 넘 건방진건가? 근데 무엇보다도 뿌산 사람덜 그 음악 사랑 분위기가 훈훈하고 좋더라고 . 나 지금 학교 나왔쓰.
아따 댓글로 때우려하시지 마시고 쪼깨 질게 올려주시랑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