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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AFC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
대한민국 v 이라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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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6
준결승
대한민국 v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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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v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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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발 라인업
대한민국
v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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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감상평 -
오늘은 드디어 준결승전 이라크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여느때와 못지않게 오늘도 역시 필자는
긴장을 하며 킥오프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대 팀 이라크는 우리보다 전력상
한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 받고있었지만,
준결승까지 올라온 이상 그 어느 팀도 결코 무시할수 없었다.
준결승전 상대가 이라크로 결정난후에는
우리가 결승에 무조건 진출한다는식의 여론이 강했다.
하지만
상대의 전력이 어떻든 준결승까지 진출을 했다는건
그 팀이 이번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고 볼수있다.
이라크 대표팀은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이자
역사적으로 치열했던 더비 매치인 이란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중 극적인 승리를 거둬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렇기에 필자 역시 이번 준결승전은
절대 쉽지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는 시드니의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시드니 스타디움은 곧 결승전이 열릴 경기장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우리가 꼭 승리를 거둬
큰 변동없이 결승행에 안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그전 우즈벡전 리뷰를 올렸을때도 설명을 드렸었지만,
우리는 호주와 같은조에 편성되
호주 아시안컵 조직위원회가 미리 깔아놓았던
홈 어드벤티지 핸디캡을
예상과 달리 호주 대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며
덕분에 잘 누비고있는 입장이다.
항상 다음 대진에서는 상대 팀보다 하루라는 시간을 더 벌며
체력 안배와 회복 훈련에 집중할수있는 플러스 요인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서서히 킥오프의 시간이 다가오고있었고
시드니에는 다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게다가 39도의 온도로 다소 습한 날씨였다.
이라크와 똑같이 연장 승부까지 걸쳤지만
하루라는 시간을 더 벌었기에
우리가 체력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유리했지만,
결국 선수 개개인의 체력 회복 속도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체력 싸움이나 다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회에 들어서
초반에는 선수들이 자신들의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준다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대회가 시작되고 경기를 치룬 이후에는
우리의 부진한 경기력을 두고
우리 대표팀은 더이상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코멘트를 던지며
선수들의 자존심을 다소 자극하는 계기도 가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내내 평정심을 잃지않으며
매 경기 부진했다는 경기력 논란속에서도
결국은 대표팀을 승리로 이끌고있다.
결과는 현재까지
무실점 전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실 표면적인 관점으로보면
결국은 이기는 팀이 강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회가 진행되는동안에는
하루 빨리 보완해야될 점들을 파악해야되는 것 역시
우승으로 가기위한 숙제였기에
그동안의 경기력으로 따지면
이번 준결승전 역시 결코 쉽지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라디 셰나이실' 이라크 대표팀 감독
이라크의 라디 셰나이실 감독은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인 이란을 꺾고 올라온
이라크 대표팀을 격려하며
우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과의 대결이 쉽진 않겠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코멘트를 날렸었다.
이라크 선수들의 사기 역시 충만했었다.
이란이라는 역사적으로 치열할수밖에 없었던 더비 매치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올라왔고
몇몇 선수들은 한국과의 대결에서 그동안 좋은 기억을 갖고있다며
자신감을 갖고있었다.
이라크 대표팀은 우리와의 대결에서
라인을 내리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지향하다
빠른 속공식의 형태를 갖추며 허를 찌를 것으로 예상됬다.
정말 다행이었던건
이라크의 기성용으로 평가 받고있는
'야세르 카심'의 경고 누적 결장이었다.
이 선수는 이라크의 기성용이라는 별칭답게
이라크 대표팀의 중원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며
균형을 맞추고 날카로운 패싱력과 과감한 드리블링을 구사하는 선수다.
이런 선수가 우리와의 경기에서 결장한다는 것은
정말 호재가 아닐수 없었다.
하지만 이라크는 그 외에도
이제 전성기는 한참 지났지만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유니스 마흐무드와
신예이자 폭발적인 오버래핑이 위협적인 두르감 이스마일
이라크 최고의 재능이라는 알리 아드난
그리고
강력한 한방을 지닌 아흐메드 야신 등이 있었기에
결코 긴장을 늦출수 없었다.
그렇게 이라크는 카심 대신 라시드가 선발로 나온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우리는 그동안 3경기 연속 선발이었던
이근호 대신 한교원이 선발로 출격했다.
그리고 쿠웨이트전 외에는
선발이 아니었던 차두리가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면서,
우측 라인만 수정되고 다른 라인업은
우즈벡전과 똑같았다.
이근호의 체력적 안배 차원과
아흐메드 야신과 두르감 이스마일이 포진한
이라크의 좌측 라인은 다소 공격적인면을 지향하기 때문에
한교원과 차두리가 그 빈 공간을 파고드는 것을
고려했다고 볼수도 있을 것 같다.
전략도 전략이지만
앞서 언급했듯 오늘 경기는
체력 싸움이 클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정신력이 곧 승부를 가를 것으로 생각됬다.
기념 촬영
기다리던 순간
드디어 휘슬이 울리며 경기가 시작됬다.
초반에는 우리 대표팀이 예상대로
점유율을 리드하며 경기운영을 후방에서부터 차분하게
이어 나갔다.
경기가 시작되고나서부터는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점유율로 이끌고 가는데 있어서
큰 변수가 될수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인 볼 키핑이 중요했다.
우리는 초반부터 계속 주도권을 잡으며
공격 전개의 틈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준결승전'이라는 경기 타이틀의 무게감 때문인지
선수들은 초반부터 서두르지는 않았다.
계속 안전하게 뒤로 돌리면서
패스 작업을 이어나갔다.
그런도중 기성용 본인이 직접 드리블을 이끌며
빌드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2분 기성용은 상대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진입했고 우측에 돌아나가는 한교원의 배후 공간을 포착하고
그대로 로빙으로 감아서 찔러주었다.
하지만 아쉽게 한교원의 머리에 맞지않으며 빗나갔다.
찬스는 아쉽게 무산됬지만
초반 기선을 제압할수있는 좋은 기회였었다.
우리는 그 이후에도 계속 주도권을 잡으며
차근차근 빌드업을 시도했다.
손흥민과 남태희 역시 2선에서
서로 호흡을 맞추며 슛팅으로까지 연결하는 등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계속해서
이라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렇게 계속 우리가 점유율을 계속해서
리드하던중 갑작스런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위험한 찬스를 종종 내주기도 했었다.
이라크의 양쪽 윙 포지셔닝을 소화한
야신과 칼라프는 빠른발을 지녔기 때문에
이라크는 컷팅 후 곧바로 사이드로 연결해
예상대로 속공식의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우리는 점유율은 리드하고 있었지만
서서히 시간이 흐르며 제대로된 공격작업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 중반들어서부터는
수비라인에서 빌드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않고
종종 전방에서 이라크 2선 자원들의 압박에
컷팅 당하는 위험한 장면들도 있었다.
이라크 공격진들의 속공에
제일 중요한 중원 3선 라인인
기성용과 박주호는
노련하게 파울로 짤라내며
위기를 경고와 맞바꾸는 상황도 일어났다.
8강 우즈벡전같은 상황이 반복되었다.
과감한 공격전개가 안되고 계속해서
뒤에서 서성이는게 연속됬다.
상대가 라인을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웍이 필요해보였다.
하지만 초반 좋았던 기회들 이후에는
이렇다할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후방에서부터 답답한 패스작업의 연속이었다.
기성용은 이라크 2선과 중원 자원들의 견제를 받으며
계속해서 고립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심한 압박을 받으며 공격 전개를 계속해서 매끄럽게 이어나가지 못했다.
2선과 3선의 사이 틈이 너무 벌어져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우즈벡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됬다.
2선에서 서포팅해 받으러오는 횟수가 많지않다보니
답답할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진수와 차두리의 측면을 이용해
공격 루트의 해법을 찾아나갔다.
전반 19분 우측에서 우리는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다.
이라크 대표팀은 그동안
세트피스에서의 많은 약점들을 드러냈었기 때문에
초반 이후 다소 답답한 전개 속에서
이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했다.
킥은 김진수가 맡았고 그대로 골문쪽으로 감아오는
공중볼을 노렸다.
김진수는 그대로 킥을 올렸고
공은 높게 이라크의 골문쪽으로 감아 올라갔다.
그리고 이것을 이정협이 그대로 낙하지점을 포착해
헤더로 연결하며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정협의 대회 2번째 골이자
A매치 벌써 3골 기록이었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이 깜짝 발탁하며 주었던 신임을
이번에도 그대로 살리며 중요한 순간에 골을 기록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정협은 이번 대회 들어 호주전 선발 출전 이후로
계속해서 선발로 출전해 원톱 포지셔닝을 맡고있다.
전방에서 이렇다할 볼 컨트롤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활발하고 성실하게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며
중요한 순간 위치 선정과 움직임으로
골을 기록해주고 있다.
전방에서 꾸준히 뛰어다니며 압박을 가해
상대 수비진의 빌드업을 매끄럽지 못하게하고
중요한 순간에 골까지 기록해주니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자신이 뽑은 이정협에게
신뢰를 안보일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이정협은 준결승전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전반 19분 비교적 이른 시간의 선취골로
우리는 한층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해 나갈수 있게됬다.
우리는 득점 이후 다시 주도권을 잡으며
좀 더 과감하게 공격 작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라크 역시 실점을 허용했기 때문에
초반보다는 다소 적극적으로 전방에서부터 압박이 들어왔다.
이라크는 우리로부터 공격권을 가져오며
우리에게 공격작업을 시도했다.
우측에서 칼라프의 움직임은 상당히 역동적이었다.
김진수와 김영권의 좌측에서 계속해서
드리블링을 시도하며 위협적인 찬스들을 창출했다.
우리는 막판에 위험한 찬스들을 두루내주며
간신히 위기를 넘기며 전반을 마쳤다.
사실 기성용의 로빙패스 한교원의 아쉬운 헤더 찬스
그리고 손흥민의 역습 후 슛팅 그리고 이정협의 골장면 등을 제외하면,
전반전은
"너무 안정감을 지향하는 경기운영, 과감한 공격 전개 필요"라고 정리할 정도로
약간은 답답했었다.
물론 결승전을 앞둔 준결승전 무대이고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이 중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상대가 라인을 내리고 있을때는
과감한 시도가 결국은 해법을 찾는데 주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호주전과 우즈벡전을 제외하면
상대였던 오만과 쿠웨이트 그리고 이라크까지 모두
우리를 상대로 공격 숫자를 많이 두지않으며 수비에 치중해
경기를 운영했었다.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너무 안정적으로 지향하며
차분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무엇보다 연장까지 가지않는게 제일 중요했고
90분안에 승부를 보는게 주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 개인적으로는
후방에서부터 안전한 볼 전개는 좋지만,
빌드업이 시작됬을때는 2선에서부터 좀 더 과감한
공격 작업을 원했었다.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지시하는
슈틸리케 감독
그렇게 개인적으로 아쉬운 속풀이속에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한교원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좀 더 공격쪽에서 수비진을 뒤흔들며 나가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라크는 아무래도 전반에 우리에게
실점을 내주었기 때문에
후반 초반부터는 전반과는 달리
좀 더 라인을 올리며 더 적극적인 압박으로
우리 수비진을 위협했다.
이라크가 초반에는 주도권을 잡으며
빌드업을 시도했다.
후반 2분에는 우리 우측라인에
차두리의 뒷 공간을 노렸던 이라크의 공격을
김진현 골키퍼가 페널티박스를 벗어나면서까지
차단하려고 나왔었지만 제대로 볼 처리가 안되며
위험한 상황을 맞을뻔하기도 했었다.
김진현은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볼처리와 판단 능력 그리고 예리한 반사신경들을 보여주면서
우리 대표팀 최고의 수확이라고 불리며
한국축구팬분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있었다.
하지만 후반 초반 불안한 볼 처리로 위기를 나을뻔하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었다.
큰 경기일수록 좀 더 예리해지고 냉정해야져야된다.
높이 올라갈수록 확실하지않으면
큰 사고를 부를수있다.
이번 대회 내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진현 골키퍼에게는
이 장면이 결승으로 가기전
지어준 쓴 보약 한즙이라고 생각하고
더 도움이 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경기를 이어가
우리는 후반전부터는
이라크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팽팽한 점유율 싸움을 이어갔다.
세밀한 공격작업에 나온 마무리보다는
컷팅 후 빠른 속공 후 마무리를 이어가며
이라크가 전반전 우릴 상대로 펼쳤던 형태를
우리가 가져갔었다.
아무래도 이라크는 한골을 뒤지고있고
준결승전이다보니 살짝 급해질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그럴때일수록 그 심리 상태를 역이용해
노련하고 지혜롭게 경기를 운영해나갈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차분하게 공격작업을 시도했고
이근호가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돌파를 시도해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앞서 언급했듯 이라크는
세트피스 수비시 공중볼 캐치에 약한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있기 때문에
우리는 세트피스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는 것이 주요했다.
그렇게 손흥민이 코너킥을 올렸지만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하지만 남태희가 다시 리바운드볼을 올려줬고
이정협이 코너킥때문에 공격에 가담해있다가
수비라인에 정비하지않고있던 김영권의 앞 공간을 포착해
그대로 가슴으로 떨궈주었다.
그리고 김영권은 그대로 슛팅으로 연결했고
이 볼은 그대로 바운드되 잘랄 하산 골키퍼의 손을 지나
골로 연결됬다.
김영권은 이번 대회에서
막판 집중력을 잃거나 볼 트래핑에 미스를 보여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었기 때문에
한국축구팬분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수비수였다.
하지만 차츰 나아지고있다는 평가를 서서히 받던 찰나
중요한 추가골을 터뜨렸기에
본인 스스로에게도 컨디션이 한층 더 올라올수있도있고
아마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그대로 동기부여가되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골을 계기로 김영권 선수가
수비라인에서도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후반 초반에 이른 시간에 나온 추가골로
우린 더욱 수월하게 갈수있었고
남은 시간에 대해 좀 더 홀가분해질수 있었다.
경기는 다시 속행됬고
이라크는 더욱 거센 반격을 시도했다.
이라크는 계속해서
야신과 칼라프의 양쪽 측면 루트를 이용해
빠르고 역동적으로 해법을 찾아나갔다.
우리 수비진들도 우즈벡전 처럼
마크맨을 놓치며 위험한 찬스를 내줄뻔한 위기도 많았다.
이건 필자가 저번 우즈벡전 리뷰를 썻을때도
말씀드렸던 숙제였다.
우린 호주전 이후 같은 수비라인을 형성하며
조직력을 쌓고있었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 속도를 지연해주는 지역 방어외에
상대가 속공 형태로 빠르게 공격권을 가져갈때
선수를 놓치지않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이라크전에서도 칼라프와 압둘제흐라를
위험지역에서 종종 놓치는 장면을 보여줬다.
상대가 순간적으로 배후를 노릴때를 대비해
좀 더 긴장하고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라크는 2골 실점 후 예상대로
이제는 아예 적극적으로 라인을 앞으로 당겼고,
우리 3선라인에서 주장 기성용이 볼을 터치하면
전반전에는 공간만 막아주었다면
이번엔 아예 기성용에게 볼만가면 기본 2-3명이
강하게 압박을하며 패스 전개를 방해했다.
그렇게 기성용은 이라크 2선과 3선 중원에게
거칠게 둘러쌓이며 힘겹게 중원에서 박주호와 고군분투했다.
이라크는 알리 아드난과 마루완 후세인까지 투입하며
공격쪽에 무게감을 더하며
더 거센 공격운영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계속해서
김진수와 차두리쪽의 측면쪽을 공략했다.
하지만 김진수와 차두리는
재치있고 노련하게 잘 클리어링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라크는 주도권을 리드하며
계속해서 우리에게 공격을 시도했다.
좌측에 두르감 이스마일과 알리 아드난의
공격 전개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차두리와 곽태휘가
육탄방어까지 시도하며 겨우 위기를 계속해서 모면했다.
그렇게 이라크는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우리에게
공격을 시도했다.
우리는 2골을 기록한후 부담감을 한시름 놓았는지
이번엔 아예 라인을 내리며 최대한 안정적인 형태를 갖추며
전반전 보여주었던 이라크와 맞바꾸며
수비 전술을 펼쳤다.
그러다 컷팅하면 그대로 역습을 시도했다.
시간은 서서히 흘러갔고
곧 종료를 눈 앞에 두고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와 한국영을 투입하며
이라크의 거센 반격을 안전하게 중원에서 최대한 수비적으로 늘려
무리하지않고 이대로 끝내겠다는 선택을했고,
대회 내내 풀타임을 소화하며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많을 기성용을
그나마 막판 최대한 승산이 높아졌을때 빼주며
격려를 해주었다.
그렇게 이정협과 김영권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우리는 1988년 이후 27년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하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55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코앞에 두고있다.
오늘 경기를 2-0으로 이기며
결승행에 올랐지만,
필자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에서 느낀점은
" 너무나 반가운 '위닝 멘탈리티', 하지만 숙제는 쌓였다."이다.
우리 대표팀은
여전히 보완해야될점들이 투성이라고 생각한다.
우즈벡전 리뷰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늪 축구'라는 별칭을 얻을정도의
탐탁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있고,
오늘도 사실 시원하고 후련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결국은 성과를 내는게 중요하고
결과가 말을해주는 것이 맞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이번 결승전
그리고 나아가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결코 이대로 이어나가서는 안된다.
우리는 대회 초반 부상으로 핵심 자원들을 잃으며
걱정과 우려속에 27년만에 결승행에 올라갔다.
표면적으로 생각했을때는
좋은 성과이기 때문에 결국은 강했다고 할수는 있다.
하지만 향후 훗날 미래를 생각한다면
하루 빨리 보완해야된다.
축구는 '팀 플레이'다.
개인이서 화려할수는 있어도
팀으로서 화려할수있는건 쉽지않다.
모두가 뭉쳐서 끈끈한 조직력을 만들지 못하면
팀은 만들어지지 못한다.
혹자는
"어찌됐건, 이기면 장땡이다."라는 말들을 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 꾸역꾸역 이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 역시 중요하겠지만,
그만큼 경기력 측면에서 우리가 잘할수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것 역시
가장 중요하다. "
이유는 간단하다,
더 발전할수있기 때문이다.
결과를 내서 성적을 쌓는 것은
앞으로의 역사를 위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이지만
자신들의 색깔이 없으면
발전은 더딜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전까지는
지금 대표팀의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이해하면서 응원하겠지만,
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슈틸리케 감독의 말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축구의 원동력은
당연히 K리그이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의 명단을 보면
대부분이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해외파이다.
필자는 K리그 선수 대신 해외파가 많다는점에
불만이있다거나 꺼린다는 것은 절대 없다.
그리고 선수들의 소속팀 역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단, 대표팀 선수라면
자신의 플레이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특유의 정신력과 투지는
전통적으로 이어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수있다.
우리는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었었다.
조광래 감독의 일명 '만화 축구'
최강희 감독의 '실리 축구'
홍명보 감독의 본인이 어필한 일명 '한국형 축구' 등
많은 팀 색깔들을 경험하며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해
결국 월드컵에서 큰 실패를 맛봤었다.
이만큼 감독의 역할도 중요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아시안컵에 들어서
슈틸리케호에 대해 별다른 기대는 안했었다.
팀을 만들 시간은 터무니없이 부족했고
선수들 역시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 녹아들려면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 꾸준히 선수들을 실험하며
다양하고 신선한 변화들을 주면서
팀을 점점 바꿔놓고있다.
그 결과,
큰 기대없이 지켜보던 아시안컵에서 완벽하진않지만
결국 이기는 습관이라는 것을 들이며
현재까지 무실점 전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고있고
55년만에 우승이라는 성과를 코앞에 두고있다.
우리가 결승에 올라간 상태에서
우리의 상대는 바로 오늘
오후 6시에
개최국 호주와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 UAE의 대결에서 결정된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아마 모든분들도 호주의 결승행을 예상하실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바람이있다면
우리는 호주보다 하루를 더 벌며 결승전을 치루고
상대는 우리보다 하루 덜 쉬며 결승전을 치루는만큼
양 팀이 모두 연장 승부까지 접전을 벌였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UAE 입장에서는 개최국 호주를 상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일본을 상대했을때 처럼 자신감있게 경기에 임해주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는다면
호주 상대로 좋은 결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27년만에 결승행에 올라서
너무 흥분되지만,
아직 우승국은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팬으로서의 평정심을 끝날때까지 잘 유지하고
대표팀을 응원하려고한다.
우리 대표팀이 꼭 우승해서
55년만에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
아시아 왕좌를 탈환해
진정한 '왕의 귀환'을 알렸으면 한다.
대한민국 화이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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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뽑은 Man Of The Match -
이정협
이정협은 중요한 순간에서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우리가 수월하게
경기를 이끌고갈수있는 큰 역할을 해주었다.
그리고 김영권의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이라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오늘 경기 최고의 수훈 선수라고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에 그렇게 또 보답을 했고,
전방에서 끊임없이 이라크 수비진들을 괴롭히며
성실한 활동량으로 이라크의 빌드업을 원활하지못하게
잘 방해해주기도 했다.
오늘 단연 최고의 수훈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제 몫을 잘해준 기성용과 박주호
그리고 후방에서 노련하게 수비라인을 이끈 차두리와 곽태휘
공격진영에서 활발하게 찬스를 만들었던 손흥민과 남태희 이근호 모두
잘해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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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문장력과
퀄리티의 글을
소중한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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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잘봤습니당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태클은 아니고~
탐탐치 -> 탐탁지
오타있는것 같습니다~ㅎ
이라크전을 보면서도 느꼈고 이번 아시안컵에서 느낀것은 아무리 여기서 선수들 수준 논하면서 까더라도 아직 한국 선수들이 아시아권에서는 최고레벨의 개인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네요.
볼터치 부분은 선수개개인마다 분명 차이가 있겠으나 맘먹고 엉덩이 뒤로 빼고 수비하면 아시아 어느나라도 골넣기 힘들다는걸 알았어요. 슈감독이 이 부분을 잘 캐치하고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이 이번 아시안컵 성공의 열쇠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조직력은 앞으로 다져가면 되는 부분이고 결국 빠른 시간내에 선수들 특성을 파악해서 최대한 실리을 챙기기 위한 축구를 한 점은 슈감독 능력이라고 봐야겠죠. 개인적으로 분명 아쉬운점은 있으나 너무 욕심이었나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아.. 그리고 덕분에 오랜만에 본 조비 성님들 노래 다시 끄집어 듣습니다~
@F_킬라 읽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슈틸리케 감독님을 믿기 때문에
향후 미래도 밝아보이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