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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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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여행자료 스크랩 수없이 드나든 통영......내가 느낀 통영 1경
이삭 추천 0 조회 94 13.06.15 12:0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자칭타칭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은 아름다운 한려수도가 품고 있는 크고 작은 섬을 향한

                                                여행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고  통영 8경의 멋진 풍광을 자랑하기도 한다.

                                                통영 8경 ;  1.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2. 통영운하 야경.  3.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4. 달아공원 일몰.  5. 제승당 앞바다.  6. 남망산 조각공원  7. 사량도 옥녀봉

                                                                 8. 연화도 용머리      

 

                                                 그러나  그동안 수없이 통영을 드나들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통영의 제 1경은

                                                 강구안 거리에서 바라보는 바다이다.  

                                                 통영의 별미인 시락국이나 충무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난뒤 슬슬 강구안 거리를 거닌다

                                                 활어시장을 구경하며  펄떡이는 물고기가 튕겨내는 물에 양말을 적시기도 하고,

                                                 동피랑의 좁은 골목길도 어슬렁거리며 어린왕자와 반갑게 조우하기도 하고,

                                                 남망산공원에 올라가 통영과 바다를 조망해본다.

                                                 그리고는 다시 내려와 문화마당 차가운 시멘트바닥에 주저앉아 커피 한 잔,

                                                 또는 캔맥주 한 모금 들이키며 느긋하게 작은 배들이 들고나는 강구안 바다를 바라본다

                                                 그러면 바다사람들의 진한 생명력이 때로 가라앉은 나를 일으켜 세운다.        

 

 

강구안 문화마당....관광객들과 버스로 늘 북적인다.

 

 

낚시를 하는 아저씨...여태껏 무료로 거북선을 관람했었는데

며칠전 가니 7월부터 관람료를 징수하겠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통영 문화마당을 한두 번 다녀간 사람은 여자처럼 옷을 입고

갖가지 뱃지를 잔뜩 붙인 조끼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마당을 돌아다니는 아저씨를 기억할 것같다.

 

 

문화마당에는 언제나 나이드신 분들이 모여계신다.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장기나 바둑을 두기도 하고 그저 시간이 흐르는 것을 지켜보기도 한다.

 

 

문화마당을 지키시는 칼가는 할아버지.

무뎌진 칼을 맡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강구안에 갈 때면 언제나 할아버지곁에서 한참을 머문다.

 

 

문화마당에는 비둘기와 사람이 같이 노닌다.

커피아줌마한테서 커피 한 잔을 받아들고 앉아 있는데.... 오, 귀여운 꼬마!

 

 

강구안 푸른골목만들기의 일환으로 이중섭화가의 물고기조각 제막식이 지난 4월 26일에 있었다.

통영에서 2년 여 작품활동을 했던 이중섭화가의 '물고기와 노는 세 아이들'중에서 물고기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프랑스 환경미술팀이 한 달여에 걸쳐 완성했다고 한다.

 

 

개막식은 못보았지만 프랑스조각가들이 작업하는 것은 지켜보기도 했었다

이중섭화가의 물고기가 그림속에서 튀어나와 강구안 거리를 지키고 섰다.

 

 

이중섭화가의 물고기조각을 작업한 프랑스조각팀이 만든 '윤이상과 달무리'

통영출신 작곡가 윤이상의 곡 '달무리'음표를 확대하여 자전거로 형상화한 작품.

 

 

강구안 골목길은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통영의 명동'이라 불리며 지역 최고 상권으로 유명세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무전동 매립지와 죽림신도시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사람들이 찾지않는 골목길로 변해 버렸다

통영시와 주민들의 소망대로 강구안 골목길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래본다.

 

 

강구안 거리에 있는 누비점.

통영에 왔다면 통영특산품인 누비도 한 번쯤 구경해보는 것이 좋다.

 

 

통영누비는 두 겹의 천속에 솜을 넣고 누빈 것으로 색상이 아름답고 기하학적인 누비 문양이 정교하여 

 "통영누비" 라면 전국 유명 백화점에서도 최상품으로 인정해 준다고 한다.

 

 

동피랑과 중앙, 활어시장 맞은 편 바닷가에 면한 유료주차장.

통영에 올 때면 거의 이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차를 세우고 맞은 편을 올려다보면 동피랑마을이 보인다.

 

 

앙증맞고 귀여운 친구들과 눈을 맞추며 좁은 골목을 오른다.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진심을 볼 줄아는 순수한 아이,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다.

 

 

동피랑마을곁에는 통영 6경인 남망산공원이 있다.

 

 

남망산공원에서 바라본 강구안풍경.

 

 

남망산공원으로 오르는 입구에 통영이 고향인 김춘수시인의 시비가 있다.

김춘수시인의 깔끔하고 절제된 시를 좋아하는 터라 그의 작품 '꽃'을 음미하는 일도 강구안여행의 즐거움. 

 

 

강구안 중앙시장에서 시내 큰 도로로 300미터만 올라오면 청마 유치환시인의 동상도 있다

 

 

동상이 서있는 뒷길로 들어오면 청마시인과 이영도시인의 유명한 사랑얘기가 얽힌 중앙우체국이 나온다.

그의 시 '바위'를 얼마나 좋아했던가...우체국안 의자에 앉아 그의 애틋하고 아픈 사랑을 생각해보기도 한다.

 

 

다시 중앙시장쪽으로 내려오다.

 

 

통영 활어시장....생선들이 워낙 싱싱하여 금방이라도 바다로 다시 튀어갈 것같다.

 

 

활어시장에서 펄떡이는 생선을 구경하며 나도 함께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바닷가 사람들...열심히 그물을 손질하고 고기를 잡아오는 그들을 보며 때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

 

 

 

 

 

 

지난 달, 강구안 바닷가를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배가 한 척 들어오더니

꾸물거리는 커다란 문어를 한 마리씩 풀어놓았다..

 

 

이날 멍게를 받으러온 아주머니를 활어시장까지 졸졸 따라가 멍게를 사왔다는...

 

 

지난 겨울, 강구안 바닷가에서 만난 물메기

금방 들어온 배에서 아주머니가 메기를 받아 활어시장으로 가는데 메기가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는....

 

 

강구안에 있는 충무김밥집

 

 

따끈따끈한 깁밥과 아삭한 무김치, 그리고 오징어가 어울려내는 맛

문득문득 생각나는 맛이다.

 

 

저렇게 앉아 커피 한 잔, 맥주 한 모금 마시며 바다를 본다.

강구안 바다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도심에 들어온 바다는 그래서 더 친근하고 인간적이다.

 

 

강구안바다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 

 

 

언제든 홀연 그리워지면 또, 사람냄새 풀풀 나는 강구안 바다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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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6.17 23:19

    첫댓글 난 진짜 이삭님이 궁금해요...^^
    이렇게 사진을 찍고, 설명을 해주시는.....

  • 13.06.18 00:56

    진정한 솔로를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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