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의 감수성 총동창회를 물들였다.
높고 푸르고 맑은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하늘 아래서 교정의 나무들은
곱고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형형색색으로 곱게 차려 입었습니다. 그 속에는 40여년 전의 옛추억이 서려있었습니다.
그 추억을 고이 간직하려는 듯 한결 같이 묵묵히 교정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그기에다 나무들의 향기로 한새벌 축제에 참여하는 동문들의 발걸음을 영접하러
정문까지 마중까지 나왔습니다.
우리 3회 동기들의 진한 모교사랑과 동기상호간의 우정과 열정이
[총동창회의 날]을 맞이하여 동창회 발전을 위한 화합의 꽃을 활짝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모교에 재학중인 친절하고 아름다운 여학생의 안내로 접수 절차를 마친 50명의 동기회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참석했습니다.
격변하는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뒤로 접어 둘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삶의 동력인 웃음과 화합의 단결된 모습을 펼쳐보이기 위해
한새벌 교정에 궁둥이를 마주했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보고싶고 듣고 싶었던 모습과 음성이었습니까?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절호의 찬스입니다.
지난날의 추억의 향기가 미래 삶의 활력소로 승화되는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3회 최낙건 동기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후 처음 행사를 주관하는 날로 의미가 깊습니다.
우리 3회 영광이요 번영의 상징입니다.
개회식에서도 3회는 원로대접을 받아 입장식 대열에 참석치 않고 지정텐트 아래 의자에 앉았다.
졸업 후 처음으로 참석한 김삼웅친구도 있었다.
그 외 여자 회원도 처음으로 참석한 사람도 몇몇 있었다. 매우 반가웠다.
오늘은 동창회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수가 참석했다.
지금까지 매년 2,3명정도 참석했던 4반 여학생도 10명이나 참석했다. 최다 인원 참석에 기록을 세웠다.
이는 동기회 활성화에 매우 고무적인 일일뿐만 아니라 총동창회를 초록색으로 물들여 놓았다.
이는 3회 동기회의 정체성이 살아있고,응집력, 화합 전진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일로 평가할 수 있다. 퇴임 후 정신적으로 한가하고 때때로 공허한 정서와 옛 추억을 향한 귀소본능이
한 몫 했다고 생각되어진다.
동기회 집행부에서 준비한 떡이 매우 맛있었다.
모두들 녹녹하고 따뜻한 떡을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한 순간을 보냈다.
그 외 과일 음료수도 준비했었다.
역할을 맡은 집행부 회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또 참석회원 전원에게 파란색 유니폼 쪼끼를 하나씩 선물했습니다.
유니폼을 입은 회원들 모두가 하나되어 한 층 더 젊어보였습니다.
젊음의 세계를 꽃피울 백구의 대향연
미모의 10인 젊은 동기 아가씨를 포함한 총 50명의 응원은
조정무 단장의 지휘로 질서정연하게 펼쳐졌다.
유연한 몸매로 전체를 리드하는 조단장의 응원 리드력은 수준급이었다.
1회전은 손관선 회원이 추첨을 잘하여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2회전 결승전은 2회 선배와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참석한 50명 회원들의 박수 세례를 받으며 11시경 배구경기가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졸업 후 40여년간 2회와의 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3회 선수 9명은 오늘만은 필히 승리할 것이라고 필승 파이팅을 목이 터지라 외쳤다.
3회의 9명 선수들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아 첫 셋트는 아쉽게 분패했다.
둘째 셋트는 선수의 위치를 바꾸어 선전한 결과 승리로 마무리 했다.
3셋트도 2셋트와 동일한 선수와 위치로 최선을 다했으나 50명의 힘찬 응원함성에 부담을 느꼈음인지
근소한 점수차로 아깝게 분패했다.
비록 경기결과엔 패했지만 우리 3회 동기들의 단합된 모습과 향후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멋진 한판 승부였다. 우리 3회 선수들은 기능의 발달 속도가 늦어
내년쯤에는 완숙한 기량를 선보일 것으로 짐작된다. 그 때를 기대하시라.
추어탕의 미각 속으로!
배구경기 종료 후 교대 부속초등학교 급식소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메뉴는 추어탕,김치를 주부식으로 한 백밥이었다. 매우 맛이 좋았다.
추어탕의 향기가 급소를 찌를 때마다 지난 날의 옛추억이 생각났다.
매년 이 때면 이 자리에서 추어탕을 먹으며 즐겁게 환담하던 그 때 그시절이 아련히 떠오른다.
동문 선후배들이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함께 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배식봉사활동을 담당한 부산교대 여학생들 대단히 수고가 많았습니다.
젊고 예쁜 여학생들의 배식을 받으니 한결 밥맛이 좋았음인지 모두들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축제 한 마당이 더욱 즐거움 속에서 진행되었지요.
꺼지지 않는 3회의 거시기 등불
식사 후 1학년 3반 교실에서 3회 동기회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의 성격보다 오랜만에 서로 얼굴을 보기위해 마주앉아 정다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봄이 적당하겠다.
주로 Y담으로 시간을 보냈다. 참석회원 전원이 학창시절 학반과 성명을 자기가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출석한 회원도 있으니 필요한 절차이기는 하지만
어쩐지 동기동창모임에서 전원이 자기이름 소개하는 절차는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그래도 류송자 총무의 “육이오 이후 가장 놀란 이야기”, “허세영 회원의 3대 합심 숙제 이야기”, 최광석 회원의 “진퇴양난 이야기” 방춘일 회원의 Y담, - 이야기가 너무 웃끼는 바람에 제목을 분실했음-은
장내 분위기를 젊음으로 엎그레이드 시켰다.
이렇게 하여 3회회원들의 거시기는 남녀를 불문하고 꺼질수가 없었다.
활활타오르지 않는자가 없을 정도로 진국만 온종일 먹었다.
특히 오늘은 다른 졸업회수 보다 우리 3회가 많은 회원수가 참석한 것이 큰 성과였다.
평소 동기회 행사에도 오늘처럼 출석률이 높기를 기원한다. 결의 사항으로 당일 코스
동기여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비는 일부 자비부담, 일부 기금부담으로 한다.
기타 상세한 것은 회장을 중심으로한 집행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좋은 내용이다.
발전적 결의라 할 수 있겠다. 행사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주시길 바랍니다.
회담장은 60대 후반의 대졸동창회 답게 겸양의 미덕이 발휘된 성숙된 분위기였다.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또 다시 만납시다. <스케치:정경권>
첫댓글 운영자님! 긴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총동창회에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올려주신 글을 통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 동기생들이 많이 참석하였다니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더욱 발전 단합하는 3회가 되어 후배들의 귀감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이번 총 동창회에서 우리동기가 47명이 참석한 사실을 내가 아는 후배들에게 말하니 모두가 다 최고라고 격찬 을 했소. 기분이 좋았소.그것이 다 우리동기의 카페 덕이고 그 운영을 잘한 靑松의 힘씀이 아니겠소. 여러가지로 고맙고 수고했소.
청송 맛이 물씬 풍기는 문장일세. 배구하느라고 수고했고 글 작성하느라고 수고했수다. 무슨 일에나 거리낌 없이 적극적인 우리 청송 선생, 날씨가 선선해 지니 더욱 열심히 운동하시고 매일 즐겁게 지냅시다.
운영자님 나날이 문장솜씨가 늘어가군요. 우리 여 동기들이 카페운영자를 소개하자 박수가 많이 나왔지요. 동기회에 기여한 공이 지대하기 때문이랍니다. 배구도 잘 하시더군요, 항상 건강하길
3기의 단단한 이 결속력, 운영자님의 수고의 댓가입니다. 이 나이에 이처럼 모일 수 있다는 건 대단한 마음들입니다. 멀리서 동참 못해도 무척 흐뭇합니다. 보고싶은 동기들과 뚝 떨어져 사는 이문자와 저, 이렇게 자주 카패를 찾는 이유는 나이가 드니 옛 친구가 그립고 또한 내 조국에 대한 귀소본능입니다. 너무 자주 오르내린다고 귀찮게 생각 마시고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남아 돌아서도 아니고 저희들 마음, 가족 다음으로 친구들과 마음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