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은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문 빅토르 귀환 특별전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고려인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한다.
‘문 빅토르 귀환 특별전’ 은 고려인마을과 고려인문화관, 광산구가 기획한 특별전으로 문 빅토르 화가의 그림을 통해 피어린 삶을 살았던 고려인 선조들의 삶과 역사를 조망한다.
주요 전시 작품은 문 화가의 최신작 ‘황금열차’ 와 ‘감시’. ‘세 자매‘, ’나스쟈‘ 등 20여 점이다. 특히 ’황금열차‘ 는 작품 제목에 황금열차가 들어가 있듯이 주제는 고려인의 강제이주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또 그동안 알려진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에 새로운 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나치가 유대인을 게토에서 죽음의 수용소로 보내기 위해 '안식처' 홍보 방식을 사용한 것처럼 스탈린 역시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기 위해 달콤한 선전선동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 도착하면 많은 토지와 보상금을 주겠다는 내용과 타야 할 기차의 명칭도 ‘죽음의 열차’가 아닌 ‘황금열차’였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감시’ 또한 작품 제목처럼 망원경과 돋보기 너머로 강제이주열차와 새장이 보이고 이를 통해 고려인은 철저한 감시로 두려움에 떨며 자유를 갈망하는 새장에 갇힌 ‘작은 새’ 로 표현했다.
‘세 자매’는 조선시대 궁중여성의 댕기머리를 조화롭게 연결하고, 손에는 황금잔을 들고 있다. 이는 고려인 선조들의 정결하고 굳건한 민족적 의지를 담고 있다. 또 배경으로 보이는 조선시대 화폐는 한민족과 동일한 역사를 이어온 고려인의 뿌리를 상징하며, 고려인의 생활 문화와 정신은 결국 한반도 대한민국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작품 ‘나스쟈’ 는 강제이주 당시 러시아의 지배 속에 살았던 고려인의 삶을 풍자하여 그린 작품이다.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인형극 속에 나타난 한복 입은 고려인 여성과 남성이 유희의 대상이다. 객석에 앉아 관람하는 러시아인들의 조롱 섞인 야유와 웃음이 들려오는 것 같다.
이 밖에도, 큐비즘의 대가인 문 화가는 그의 탁월한 기법을 활용한 ‘부채출을 추는 사람’, ‘조상들’, ‘새집’ 등 20여점을 소개하고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 이번 전시는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며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소중한 기회이기에 일반 시민은 물론 국내외 많은 인사들의 관람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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