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라마단이 2월28일부터 3월30일까지라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아랍에미레이트는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라마단’이 조금은 더 중요하고 특별한 기간으로 여겨지는 것 같아요.
주변에 무슬림이 거의 없는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두바이의 문화를 소개해드릴께요!!
우선 라마단의 의미부터 알아야겠죠?
라마단을 이해하기위해 이슬람에 대한 공부도 조금 했습니다ㅎㅎ
라마단은 아랍어로 ‘타는 듯한 더위'를 뜻하는 ‘라미다(رمضان)’라는 단어에서 유래했어요.
라마단이 끝날때 쯤 무함마드가 신에게 코란의 첫 구절을 받은 날인
‘권능의 밤(Laylat al-Qadr)’을 더욱 특별히 기린다고 해요.
이슬람은 5대 종교적 의무가 있어요.
1. Shahadah(샤하다): 신앙증언
2. Salah(쌀라): 기도 - 하루에 5번 기도드리기
3. Zakah(자카): 자선 - 수입의 일정 비율을 기부하기
4. Sawm(사움): 단식 - 라마단!!
5. Hajj(하즈): 메카 순례
이 중 4번인 사움이 라마단이에요.
이슬람력의 9번째 달로, 음력에 따르기 때문에 매년 기간이 다릅니다.
라마단 기간 중에는, 해가 떠 있는 시간동안 물을 포함한 그 어떠한 음식도 먹을 수 없어요.
대신 해가 진 후부터 뜨기 전까지는 엄청난 만찬을 즐깁니다 (이 만찬을 ‘Iftar’라고 해요).
이 외에도 흡연, 성관계 등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은 금지됩니다.
이 시기동안 폭력, 화 등을 참음으로서 신께 집중하자는 의미에요.
라마단 기간 중 알아야할 문화!
Iftar:
해가 진 후에 먹는 성대한 만찬.
주로 대추야자를 먹어서 금식이 끝났음을 알린다고해요.
주로 ‘Maghrib’이라는 저녁 기도를 마친 후 먹는 식사라고 합니다.
시간은 대략적으로 저녁 7시에요.
원래는 기도 후 모스크 앞에서 다같이 먹는 성대한 식사라
관광객에게도 무료로 밥을 제공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다 금지된 상황입니다.
Suhoor:
금식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먹는 식사에요. 한마디로 아침만찬!
금식 중 영양을 유지하고 다음날까지 버틸 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해요.
다만 시간이… 새벽 5시 이전이니까 엄청 이른 식사죠.
올해 라마단은 2월 28일부터, 3월 30일까지 한달간 진행됩니다.
시작한지 몇일 되지 않았는데 작은 변화들이 너무나 많아서 조금은 혼란스럽더라구요…
라마단 기간에 알아야할 주의점들, 특징들 알려드릴께요!
(라마단 특별 기간으로 판매 / 제공되는 음식들!)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은 음식입니다.
단식하는 무슬림을 배려하는 의미에서, 공공장소에서 그 어떠한 것도 먹을 수 없어요.
물 마실때도 주의해주시고, 담배나 껌을 씹는 행위도 지양사항입니다.
불법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의 눈초리를 많이 받을거에요.
꼭 야외가 아니더라도, 몰 실내도 다 금지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 수 없는건가요? 그건 아니에요!
물론 라마단 시간에 맞춰 영업 시간을 바꾸는 곳도 많습니다.
그 외에는 다 가림막을 설치해서 야외에서 보지 못하게,
혹은 커튼이 쳐진 실내에서만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몰 내에 있는 푸드코트도 다 가림천으로 가려져있습니다.
그래도 좀 더 다양한 레스토랑 옵션과, 편안한 분위기에서의 식사를 원하신다면,
이프타르가 시작한 이후인 저녁 7시에 가는 걸 추천드려요.
또한, 보통 늦게 영업을 시작한만큼, 평소보다 늦은 시간까지 연장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라마단 기간에는 가고자하는 레스토랑의 영업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두번째 주의하셔야할 점은 복장이에요.
원래도 조금 엄격한 규제가 있었지만, 라마단 기간에는 특히나 더 조심해주세요.
여자뿐 아니라 남자 복장에 대한 규제도 심해지는 기간이에요.
남녀모두 무릎과 어깨가 보이는 옷은 금지입니다.
여자의 경우 히잡까지 착용할 필요는 없지만,
가는 장소에 따라 엄격한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최대한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 외에 주의사항은 공공장소 예절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음식 섭취는 삼가시구요,
길거리에서 노래를 트는 것 또한 권장하지 않습니다.
라마단 기간중에는 모든 클럽이 영업을 중단한다고 해요.
식당에서도 신나는 음악 대신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만 틀어줘요ㅎㅎ
그러니 길거리에서 노래를 틀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행동은 삼가주세요.
또한 스킨십은 절대절대 금지입니다.
워낙에도 남녀간의 스킨십에 까다로운 편인데,
라마단 기간 중에는 더 심한 감시와 제재가 있어요.
어깨동무, 손잡기, 팔짱 등의 가벼운 스킨십도 삼가해주세요…
(욕설, 폭력적 행동은 당연히 금지인거 알고계시죠??)
아 참고로 라마단 기간 중, 무슬림은 금식으로 인한 피로 때문에
업무 시간에도 조금의 조정이 있습니다.
더운 지역에서 물도 마시지 못하니 당연히 하루종일 일하기 힘들겠죠?
국민의 대다수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많은 업체나 회사가 2:30까지만 영업합니다.
이러한 규제와 제한이 많다고 해서 라마단이 뭔가 우울하고 침울한 기간은 아니에요!
라마단 기간 중 즐길거리 3가지!!
1. Iftar 만찬
이프타르 만찬은 꼭 경험해보셔야할 좋은 문화에요.
맛있는 음식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까요ㅎㅎ
특히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도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평소에 비싸서 못가던 식당,
혹은 호텔 뷔페를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다만 참고하셔야할 점은, 이 기간중에는 메뉴가 아랍식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친구들과 바베큐 뷔페를 예약했는데,
라마단으로 인해 바베큐 금지하고 이프타르 뷔페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여행객이라면 꼭 이프타르에서 아라빅 음식 먹어보세요!!
대추야자는 금식이 끝났음을 알리는 상징적 음식이여서,
이때 레스토랑에 가면 대추야자를 꼭 줘요.
2. 다양한 세일
저는 아직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라마단 기간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라마단 기간에 무슬림의 소비가 20%이상 증가한다고해요.
이 기간을 기회로 사고싶었던 물건들 쟁여가세요!! ㅎㅎ
3. 나이트 마켓
라마단 기간에만 특별히 열리는 두바이 나이트 마켓이 있습니다. 해가 진 후에 개장해요.
의류, 악세사리, 화장품, 향수 등의 물건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쇼핑장소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가 함께 있는 축제장 같은 느낌이라고해요.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고, 샌드아트, 헤나 등 전통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올해는 아마 취소될거라 생각했는데, Dubai World Trade Center에서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딱 10일동안만 연다고해요.
이렇게 색다른 이슬람의 문화 ‘라마단'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흥미로운 글이 되었길 바라며 인사드립니당!!
(모셔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