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에서 적은 양을 녹지삽목할 때는 화분이나 나무 상자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정원에서 대량으로 번식시킬 때는 대규모의 삽목 상자가 필요합니다. 특히 녹지삽목을 한 후에는 햇빛이나 불빛을 차단시키는 차광막도 필수입니다. 삽목용토는 물 빠짐이 좋고 무균 상태인 마사토나 모래가 적당하며 주로 펄라이트나 피트모스를 사용합니다. 이는 뿌리가 없는 삽수(꺾꽂이 묘: 꺾꽂이를 하기 위해 일정한 길이로 잘라낸 식물의 싹)를 고온 다습한 상태로 삽목하므로 삽수의 자른 면의 부패를 방지하려면 뿌리가 없는 삽수의 흡수를 촉진하고, 발근 부위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녹지 삽목은 8월가지 가능하다
▲녹지 삽목 준비
수국의 녹지삽목 과정을 상세히 살펴보자. 다른 잎들도 과정이 동일하다.
▲녹지 삽목은 그늘막을 씨워주고 새 순이 자라면 벗겨도 된다. 1 수국을 녹지 채취한다. 2 잎이 큰 편이므로 맨 위 단의 잎을 자르고 2개만 남긴다. 3 남긴 잎을 3분의 1만 남기고 자른다.
4 줄기의 하단부 중 한 면은 문구용 칼로 짧게 자른다. 5 그 뒷면은 길게 자른다. 잔뿌리의 생성 면적을 넓히기 위해서다. 6 다 조제한 가지는 물에 담가 가지가 마르지 않게 한다.
7 삽목 시 상처 방지를 위해 나무젓가락으로 삽목할 구멍을 미리 만든다. 8 잘린 줄기의 하단 면에 발근 호르몬제를 묻힌다. 9 삽목한다. 줄기의 자라낸 부분이 흙위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발근 호르몬제 잘린 가지에 뿌리가 좀 더 빨리 만들어지게 하려면발근 호르몬제(발근 촉진제)를 사용합니다. 식물 호르몬 중 줄기세포의 생장에 관여하는 것은 식물생장호르몬이라 하며, 옥신과 지베렐린이 이에 속합니다. 조제한 가지가 뿌리를 내리려면 우선 근원기 (rootprimordia)가 분화되어야 하며, 이것을 촉진하는 물질이 내적으로 또는 외적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발근 호르몬제를 아랫부분에 묻혀주면 활착률과 생육이 좋아집니다. 삽목에 주로 쓰이는 식물호르몬으로는 분제인 루톤이 있고, 액체는 아도톤과 아토닉이 있습니다. 분제 형태의 루톤은 자른 부위에 바르기 편리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