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일자 : 2014년 5월24일(1박2일)
장소 : 비수구미 에코스쿨 캠핑장
이동 : 동서울>화천터미널>평화의댐>비수구미>수동분교(에코스쿨)
동서울<화천터미널<구만리선착장<수동분교
2013년 대마도 정모를 마지막으로 6개월만에 떠나는 캠핑이다. 너무 목말랐었다. 그래서 설렌다. 그리고 나홀로 캠핑이다 그래서 더 설렌다 (내친구 쫑은 이런 나를 보면 서글프단다…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지금 이순간 행복하다)
7.35분 동서울발 화천행 시외버스를 타고 나는 비수구미 수동분교(에코스쿨캠핑장)을 향한다.
10.30분 화천공영버스터미널에서 평화의댐까지 실어다 줄 택시에 오른다.[하루에 4번 다니는 시골버스와 시간만 맞았다면 버스를 탔을것이다. 시골버스를 타면 더 운치 있을텐데..아쉽다]
평화의 댐 선착장에서 비수구미 마을 가는 비포장도로~~
몇년전 오지캠핑 정모를 통해서 처음 여기 왔던 그때, 낯선 곳으로 이어줄 이 비포장도로 위에서 느낀 그 묘한 느낌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을 따라 오늘 나는 굳이 ‘물빛누리호’로 수동분교로 바로 가는 대신에 이 비포장 도로를 따라 비수구미마을을 통해서 들어간다.
평화의댐 선착장에서부터 걸어갈 계획이였는데 친철한 택시 기사님 생각지도 않게 비포장 도로 끝까지 달려주신다. 아래 비수구미 마을 초입까지...
단체 손님에 밀려 비수구미 마을에서 점심은 산채비빔밤으로 10분만에 휘리릭~
11.47분 비수구미 마을에서 수동분교로 고고씽~
몹씨 무더운 여름 초입, 뙤양볕을 마주하고 걷는 4km는 아주 멀었다. 얼굴에 내려꽃히는 햇볕때문에 중간에 도저히 힘들어 작은 우산을 펼쳐들었다(절대 양산 아님). 사실 모양새가 좀.... 큰 박배낭매고 꽃무늬들어간 우산쓰고 가는 모양새가. 근데 다행히도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다. 다음에는 트레킹모자 꼭 챙겨가리라…
드디어 수동분교 도착…아래 한팀, 위에 한 팀 휑한느낌이다.
더위에 지친 몸 원기해복을 위해 시원한 맥주 1캔 먼저 원삿 한 후 텐트치기에 돌입했다.
텐트만 간단하게 친 후 호수 건너 산을 마주하고 파란 하늘 이불삼아 두어시간 잤다. 햇볕에 데워진 따뜻한 데크, 차지않은 바람, 조용한 산중에서 들려오는 새울음소리, 2시간 박배낭메고 걸오온 피곤함으로 잠은 아주 달콤했다.
자고 일어나니 3팀이 더 들어와 있었다. 잠깐 일어나 캠핑장 한바뀌 돌고 데크로 돌아와 자다 일어나 멍하니 하늘한번 호수건너편 산 한번 보고, 이러기를 여러차례 반복했다…얼마만에 만끽하는 휴식인지…저녁은 냉동볶음밥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8시 조금 지나서 취침…
새벽에 타프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잠 사이사이로 들려왔다. 잠결에 내일 아침 철수할 때까지 비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잠깐 한거같다. 다행이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멈춰 있었다.
오늘은 배낭메고 비수구미 그 길을 다시 걸어 가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너무 오랫간만이라 그런지 2시간뿐이 걷지 않았는데도 (그것도 임도길을) 무지 개고생한 느낌). 다행히 유람선이 지나간다하여 10.40분까지 아래로 내려가 배를 기다렸다. 선착장도 아니고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 그냥 물가였다. 유람선에 손님은 달랑 나 하나뿐…얼마나 민망하던지…수동분교에서 뱃길로 1시간정도 걸려 구만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도 휑했다.
다시 화천공영터미널거처 잠실 도착하니 3시…흐뭇한 1박~2일이였다.
첫댓글 http://m.blog.naver.com/lkjzzangh/220010234441
윗집 세식구입니다 ~
부러운 솔캠입니다..... ㅎ
사람이 많지 않아 살짝 무서웠는데 위에 가족분들이 있어 안심이였습니다. 따님과 어찌나 잘 놀아주시는지 정말 좋은 친구같은 부모님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항상 즐거운 캠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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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정모 못 따라가서...잘쉬고 잘자고 힐링되는 그런 캠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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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랏 땡이님 그간 두문불출하시더니 돌아오셨군요^^
넹넹 앞으로 쭈욱 달립니다. 좋은 곳에서 또 뵈어요.
땡이님.... 잘 지내셨죠??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었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다녀오신 모습을 보니...... 찡합니다... 앞에 파라오를 바라보며 조용히 쉬기에는 딱 좋은 날 다녀오신 것 같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ㅋㅋ 나름 굉장히 좋았습니다. 박배낭메고 2시간 정도 트레킹도 하고, 고즈넉한곳에서 먼산 품에 않고 따뜻한 바람 맞으며, 새소리 들으며 낮잠도 자고...그래도 오지 캠핑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이 있는지라 혼자라도 찿아 댕기고 신통방통합니다 ㅋㅋ..
흐 너무조으다,, 땡이님,,,
탈가이님, 저는 평화의 댐, 비수구미 이쪽을 되게 좋아합니다. 왠지 큰 자연이라는 프레임안에 폭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서...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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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하지만 같이 다닐 친구가 있음 더 좋을거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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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혼자도 나쁘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수동분교는 홀로 캠핑하기 딱 좋은 그런 곳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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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님! 반가워요. 저는 한참을 쉬었더니 저질 체력이 되어서 수동분교 들어갈때 걸어 드가서 그대로 뻤었답니다. 그래서 다음날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뵌지 한참되었는데 다음에 정모에서 뵈어요.
땡이님~~ 반가워요~~~ 얼굴본지 백만년은 된듯하네요~
부두소녀님, 그러게요 정말 한~참 안봤네요. 다음번엔 좋은 곳에서 함께해요.
ㅋㅋ 혼자서 가시다니~ 번개좀 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