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전 의원의 탈당, 이준석은 웃고 국민의힘號는 침몰하는가.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신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출신으로 당 대표였던 이준석과 대립각을 세웠고, 윤석열의 당선에 힘을 보탰던 그런 인물이다.
김용남은 탈당 이유를 설명하면서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 “'공정과 상식'이 없었다”, “윤심이 당심이 된 정당”이라고 날 선 비판을 했다.
김용남이 비판하는 중심에는 윤석열이 있다. 윤석열을 등에 업고 친윤 이름표를 달고서 호가호위하는 자들에 대한 비판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런 사람들에 대해 어떤 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에 대한 비판이다. 윤석열이 선거용으로 우려먹었던 공정과 상식이라는 것도 당선 이후에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당이 윤석열의 사당화되었다는 주장에는 당을 사당화한 윤석열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김용남의 탈당보다는 국민의힘에서는 반윤 혹은 비윤 이준석을 제외한 어떤 사람도 말하지 못했던 것을 김용남이 대놓고 윤석열을 비판하는 것이 국민의힘과 당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클 수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하위 20%로 찍힌 의원, 검찰 인사의 낙하산 공천에 대한 불만을 가진 의원이나 출마 예정자, 비윤 세력,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출마 예정자, 국민의힘은 희망이 없다고 보는 정치인 등 많은 인물이 있지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다.
김용남의 탈당으로 인하여 눈치만 보든 인물들은 주변인들과 탈당에 대해 논의할 것이고 1월 15일 이후부터는 탈당이 본격화되면 국민의힘은 비대위 등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탈당 러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탈당한 인물들의 많은 수가 이준석 신당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이고 일부는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할 것이다. 탈당하는 대부분 인물은 비윤 또는 반윤 성향을 드러내면서 총선에서는 민주당보다는 더 강력하게 국민의힘을 공격할 것으로도 보인다.
이러한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이준석 신당의 의석 확보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고 국민의힘은 얻을 수 있는 의석도 얻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우리는 총선 이후, 엄청난 변화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총선 이후에는 보수를 지향하는 국민의힘(보수라고는 볼 수 없는 정당)과 진보를 지향하는 민주당, 보수와 진보가 혼재된 이준석 신당이 이 나라의 정치를 이끌 것으로 보이고 이준석과 그 신당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대선은 어떨까. 미덥지 않은 이준석이 젊다는 것을 무기로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준석이 대권을 잡는 놀랍고도 황당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