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소나타 제14번인 이 곡은 환상곡풍의 소나타이며 어느날 밝은 밤 눈 먼 소녀를 위하여 즉흥으로
연주된 월광 소나타였다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들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이 곡은 흔히 ≪월광≫이라고 불려지는데, 이 곡만큼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곡도 드물다. 베토벤이 눈 먼 처녀를 위해 달빛에 잠긴 채로 만들었다던가, 빈 교외에 있는 어떤 귀족의 저택에서 달빛에 감동되어 만들었다던가, 또는 연인에 대한 이별의 편지로 작곡한 곡이라든가 하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베토벤 본인은 단지 '환상곡 풍의 소나타'라고 불렀을 뿐, ≪월광≫이란 이름은 비평가 렐슈타프가 이 작품의 제1악장이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에 달빛이 물결에
흔들리는 조각배 같다고 비유 한데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이 작품의 특징은 제1악장이 자유로운 환상곡풍이고, 제3악장에서는 소나타 형식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썼다는 점이다. 세 토막 형식에 2/2박자, 환상적이며 단순한 제1악장은
아름다운 가락이 낭만성과 정열의 빛을 더하고 있다.
스케르초 풍의 3/4박자 곡인 제2악장은 전원의 무곡으로서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맛이 감돈다. 정열과 원숙한 구성의 제3악장에서는 무겁게 떠도는 암흑 속에서 섬광을 일으키는 천둥과 번개처럼
격한 분위기가 힘차게 전개되어 당시 베토벤이 지니고 있던 청춘의 괴로움과 정열을 연상시킬 수 도 있다. 1801년에 완성이 된 이 곡은 줄리에타 귀차르디라는 아름다운 여성에게 바쳐졌다.
그녀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운 제자였는데, 두사람 사이에는 여러 가지 염문이 전해지고 있다. 아직까지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베토벤의 '영원한 여인'의 정체가 이 여성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줄리에타는 이 곡이 완성될 때쯤 젊은 멋쟁이 백작과 결혼했다. 돈도 없고 신분도 낮고 더욱이 귀까지 나쁜 음악가와는 결국 헤어지고야 만 것이다. 줄리에타가 이런 명곡을 바칠 만한 가치가 없는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베토벤은 크게 실망했고 마침내 그 유명한 '하일 리겐시타트 유서'를 쓰게 된다.
Beethoven / Piano Sonata No.14 C sharp minor, Op. 27-2 (Moonlight)
바렘보임 연주
<월광 소나나타>는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곡입니다.
'월광'이라는 이름은... 음악평론가(= 루트비히 핼슈타프)가
이 작품의 1악장을 가리켜,
"스위스 루체른 호수의 달빛 물결 사이로 흔들리는 작은 배"라고
비유한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루체른 호수
'소나타'라는 악곡 형식의... '정형의 틀'을 깨고,
1악장이 빠른 악장 대신 느린 악장(아다지오)으로 되어 있고,
일반적인 4악장 구성 대신에 3악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4악장의 소나타에서 첫 악장을 빼낸 것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죠.
누구에게 헌정했다?...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연주의 모범답안으로서...바렘보임의 피아노.
그리고, 3악장만 따로 분리시켜,
백악관(레이건 대통령 재임 기간 : 1981년~1989년) 연주를 들어 보시겠습니다.
루돌프 제르킨(Rudolf Serkin, 1903~1991년, 보헤미아 출신-미국에서 활약)
1800년부터 1801년 사이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Op.27 두 개의 작품에는 ‘환상곡 풍의 소나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는 소나타 형식을 버리고 환상곡 풍의 자유로운 형식을 채용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베토벤에게서 기존의 소나타 양식 혹은 피아노 스타일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배어 있음을 읽을 수 있다. 굳이 형식적인 측면에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환상곡’이라는 단어에서 기인하는 낭만주의적인 느낌만으로도 이들 작품은 충분히 직설적이고 시적이며 환상적이다.
무엇보다도 두 작품 모두 1악장이 느린 악장으로 시작한다는 것도 특이할 뿐만 아니라 이전 작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유롭고 서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이에 반대되는 격정적인 분위기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특히 16세의 제자였던 줄리에타 귀차르디에게 헌정한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은 그 제목에서 기인하는 분위기와 이미지 때문에 당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왔다.▶줄리에타 귀차르디에게 ‘월광 소나타’를 연주해주는 베토벤. 프리드리히 보덴뮐러의 판화. 베토벤은 1801년 11월 한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보낸다. “그녀는 날 사랑하고 난 그녀를 사랑해. 난생처음 결혼이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거라는 느낌을 갖게 된 거야. 아! 그녀는 나와 다른 부류의 사람이야.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정말 결혼을 할 수 없어.”
Wilhelm Kempff - Beethoven, Piano Sonata No.14 Op.27-2 'Moon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