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역사속 수타사 무쇠말등 약수봉
가보지 못한 새로운 산, 대학산을 찾아 가려고 대학산등산로입구를 레비에 찍고 홍천 동면 오룡터널을 넘어 심산유곡 꼬부랑산촌 길!
길 양변에 무궁화 꽃이 활짝 피어있고 칡꽃향기 그윽한 산소길!
시원하게 달려 대학산등산로입구 산마루까지 오감을 만끽하며 갔습니다.
여기서 등산 안내판을 확인하여보니 우리로서는 너무 長距離라서 갈 수 없는 곳입니다. 여기까지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왔는데 실망입니다.
어찌할 수 없는 일, 수타사 약수봉으로 가기로 하고 발길을 옮겨야 했습니다.
수타사생태공원으로 가서 약수봉 2-3코스로 오르는 길 (능선은 전혀 없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땀이 비 오듯 합니다. 그러나 산행의 기쁨은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1km을 오르니 넓은 평상과 나무의자를 설치해놓아 그동안 힘들게 올라온 것 여기서 쉬면서 보상을 받습니다.
두 개봉을 다시 오르고 내리고 하니 약수봉 정산이 나타 납니다. 작년 가을에 오고 두 번째 왔는데도 생소한 느낌입니다.
‘약수봉’ 천년 고찰 수타사를 감싸고 있는 무쇠말등 (일제강점기 때 산의 혈을 끊기 위하여 무쇠로 말을 주조하여 묻었다하여 지어진 이름)생태와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등산로이며, 약수라는 아름답게 동봉사 맞은편 산중턱에는 소문난 샘이 있고 북쪽의 작은골에는 1일 270톤을 생산하는 약산샘물 공장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山河 을 조망하고 하산하며 백년의 세월이 흘러가도 상처를 안고 있는 흔적, 일제강점기말 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송탄유를 연료로 상용하기 위해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송진을 채취한[V]모양의 깊게 파인 상처는 지금까지 아물지 않은 수탈의 흔적을 봅니다.
이 서글픈 마음을 품고 내려오니 수타사 앞에 아름답게 조경된 산책로에 다래덩굴로 터널을 만들어 놓았는데 다래가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며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어린 때 산에 가면 머루와 다래가 지천이었는데 요사이 보기 드문 것! 그 후 맑고 시원한 수타사계곡물 깊고 푸른 뀡소와 용담에서 서글픈 마음을 말끔히 씻어봅니다.
계곡 너럭바위에 돗자리를 깔고 용담에 발을 담그고 늦은 시간에 점심을 먹는 맛 꿀맛입니다.
용담 :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 넣어도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곳으로 옆의 박쥐 굴을 통하여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오늘도 漁父之利로 다시 천년 고찰 수타사 약수봉에 올라 자연의 정기를 받으며 영육의 치유를 받게 하시니 감합니다.
첫댓글 정상에서 山河 을 조망하고 하산하며 백년의 세월이 흘러가도 상처를 안고 있는 흔적, 일제강점기말 자원이
부족한 일본은 송탄유를 연료로 상용하기 위해 한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송진을 채취한[V]모양의 깊게 파인
상처는 지금까지 아물지 않은 수탈의 흔적을 봅니다.
아름다운 자연이지만 우리 인생엔 전쟁이 있고, 질병과 무지와 죄악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며, 서로 돕고 자연을 사랑하고 창조주를 찬양하며 다 함께 사는 세상은 언제나 올까요?
오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