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살땐 우아하게 살었는디
전원주택으로 이사와서는
안하던 도둑질을 다 하고 살아요
깜깜한 밤 볏단 훔치러 갈려면
가슴이 벌렁벌렁대다
볏단들고 올때는
가슴이 쿵쾅쿵쾅 나대요
볏단을 파는곳에 알아보니
내가 소키우는줄 알았다가
조금은 안판다고하고
논주인은 어다 사는지 모르니
이짓을 몇년째 하고 있어요
훔친 볏단을 엮어서
고추대로 만든 짝퉁하우스에
수국들 월동하는데 쓰고있어요
집주위에 논들 다 없어져서
볏단 훔치러 원정가야할 처지라
하우스 비닐을 사야하나?
고민중이랍니다
조금씩 안팔아서
사놓고 다 못쓰고 죽을만큼이라서요
고민돼요
남쪽지방은 볏단도 많던데ㅠㅠ
첫댓글 마리포사님 왜이렇게 글을 웃기게 잘 쓰시는지...혼자 쿡쿡쿡 웃습니다.
볏단 필요하다고 사려고 하니.
소키우는줄 알았다고 하는 말..
저도 공감가요.
택배 쌀때 왕겨가 안전하고 편해서 정미소에 갔더니 몇가마 필요하냐고 하길래 50리터요.했더니.
1톤 트럭으로 한차씩 판다고 하네요..끙..
저도 그렇게 사놓으면 죽을때까지 못써요.ㅋㅋㅋ
그나저나 마리포사님 손끝이 야무지신것이 볏단도 잘 묶어서
작품을 만들었네요.
저거 사고 싶네요.ㅎㅎㅎ
볏단만 있으면 그냥 짜줄수있는데 아쉽네요
남편이름으로 논 있어
10년 도지준 논있는데요
내년에는 자기논에. 가서 볏단 구해오라고 머리에 흰끈매고 드러누워 있을 작정예요.
보석 사달라는것두 아니구
왕겨 사달래도 안사.주는데 머리에 흰끈 묵는날 있을꺼구만요~~~
@마리포사(강원) 꽃사랑이 머리에 흰끈 두르고 손에는 피켓까지 들수 있을 것 같네요.
벌써 월동준비를 하신 마리포사닌 부지런함에는 꽃사랑이 가득.
저는 은행잎이나 낙엽을 채우고 비닐옷을 입혀서 겨울을 ..........
꽃들을 살려보려고 참 도둑?질까지 하다니.......
응원합니다. 마리포사님.
볏짚을 논에다 많이 버려서 겨우내내 썩히던데 저렇게 작품을 만들어 활용하시다니 칭찬받을 일이네요~ 소사료로 이용하려고 마시멜로를 말다가 많이 버리기도 하잖아요. 맘 가볍게 생각하셔도 될듯해요~
저도 웃었어요
밭옆에 논들이 많아도
볏짚 아는 집에서
얻어와야 해요
손끝이 야무지네요
볏단 묵어놓은 모습이 야무진분이네요
저도 식물들 월동준비 할 때 볏단을 엮고 싶단 생각을 여러번 했어도 재주가 없어 실행을 못했어요.
뜨게질 솜씨뿐만 아니라 볏단 엮는것도 야무지게 잘 하시네요.
청국장 만들때 쓰려고 갓 수확한 볏짚 한줌 저도 도둑질했습니다.
옛날에는 이웃간에 그냥 갖다쓰고했을텐데
요즘엔 야박스러워서
조금 달라해도 안주더라구요
그러니 심장떨리게 갖구 와야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