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서치일본어교실/사랑터포천점/독서치하루장터/도서출판서치세상대표/ 독서치일본어 인포프래너 대표
독서치 이규승입니다.
# 2025년 11월 둘 째주
(6일.목~9일.일)에 있을
"일본 도쿄.요코하마.하코네 현장실습"의 일정이 정해져서 3명이 신청했습니다.
# 2024년 4/4분기
(10월, 11월, 12월)시간표
* 포천시(월):
. 입문시작반(19시~20시30분)
* 능곡동(화): 13시~16시
. 입문반(4개월차, 13시~14시30분)
. 초급반(14시30분~16시)
(독서치일본어교실: 010-7357-7861)
# 독서치일본어정보(286)
# 독서치여행일본어회화600(96)
526. 私(わたし)が言(い)おうとしたのがちょうどその通(とお)りです。(내가 하려던 말이 바로 그겁니다.)
527. それは私(わたし)が考(かんが)えた通(とお)りです。(그것은 내가 생각했던 바입니다.)
528. 残念(ざんねん)ですが違(ちが)います。(유감스럽지만 다릅니다.)
529. あなたが間違(まちが)ったようです。(당신이 틀린 것 같습니다.)
530. 話(はなし)が通(つう)じないね。(이야기가 안 통하네요.)
# 오늘의 단어
* 言(い)う: 말하다
* ちょうど: 바로
* その通(とお)り: 그 것
* 考(かんが)えた通(とお)り: 생각했던 바
* 残念(ざんねん): 잡념
* 違(ちが)い: 다름
* 間違(まちが)う: 틀리다, 실수하다
* 通(つう)じない: 안 통함
(출처: 생활일본어 일상편, 움터출판)
안녕하세요?
독서치일본어교실/사랑터포천점/독서치하루장터/도서출판서치세상대표/ 독서치일본어 인포프래너 대표
독서치 이규승입니다.
# 살며 생각하며(권석만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 족함과 멈춤을 아는 지혜
물건 버리지 못하는 ‘저장장애’
음식·권력·지위 등도 마찬가지
필요함·불필요함 구분 못하고
무조건 소유하려는건 탐욕일뿐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처럼
검소하게 살려는 태도가 중요
나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매년 몸무게가 조금씩 늘고 있다. 산에 자주 다니고 자전거도 타면서 과식을 피하는데도, 먹는 것마다 내장에 축적되어 배가 나오고 있다. 추석 연휴에 먹은 음식이 아직도 옆구리에 붙어 있는데, 선선한 가을 날씨에 식욕이 꿈틀거린다. 더구나 TV 채널마다 온통 ‘먹방’ 프로그램이니 見物生心(견물생심)으로 식욕을 조절하기가 어렵다.
어떤 시스템이든 인풋(input)이 아웃풋(output)보다 많으면 내부에 축적되어 비대해진다. 음식의 유혹이 많은 시대에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소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증으로 비화할 수 있다. 과도한 식욕은 몸매를 망가뜨리고 비만을 불러 질병을 유발하는 건강의 위험 요인이다.
음식을 몸 안으로 들이듯이, 우리는 물건을 사서 집 안으로 들인다. 들이는 물건이 버리는 물건보다 많으면 집에 물건이 쌓인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에서는 온갖 마케팅 전략으로 우리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면서 소비를 유혹해댄다. 주문만 하면 원하는 물건이 문 앞까지 배달되는, 참으로 편리한 시대를 살고 있다.
새로운 물건을 사들이면 오래된 물건은 버려야 한다. 그런데 물건도 아웃풋보다 인풋이 많으면 집 안의 생활공간이 좁아진다. 최근에 ‘저장장애(hoarding disorder)’라는 신종 정신장애가 등장하여 주목받고 있다. 저장장애는 집 안에 지나치게 많은 물건을 저장하여 생활공간을 비좁게 만들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저장장애의 핵심 증상은 ‘물건을 많이 끌어모으는 것’과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현대인은 많은 것을 먹고, 많은 것을 사고, 많은 것을 소유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평생 먹어치우는 소·돼지·닭이 몇 마리나 될까? 우리가 평생 사들이는 물건은 몇 개나 될까? 한 사람이 평생 소비하는 음식과 물건을 쌓으면 작은 동산이 될 것이다.
과도한 욕망과 소비의 시대에는 검소한 삶의 태도가 소중하다. 法頂(법정) 스님은 無所有(무소유)를 강조하면서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무엇이 ‘필요한 것’이고 무엇이 ‘불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필요한 것이 많아서 많은 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충분히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유까지 넘보는 욕망은 ‘탐욕’이다.
네덜란드 심리학자 테리 쇤트옌스는 탐욕의 심리를 연구한 대표적인 학자다. 그에 따르면, ‘탐욕(greed)’은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절대로 만족하지 않는 심리적 성향을 의미한다. 탐욕에는 돈과 재물뿐만 아니라 음식·권력·지위·섹스에 대한 과도한 욕망까지도 포함된다.
탐욕스러운 사람은 욕망 충족을 위해 ‘최대화(maximization)’ 전략을 사용한다. ‘그만하면 좋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로 좋은 것을 원하며 최대의 만족을 추구한다. 최대화 전략은 쉽게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불만을 느끼게 하여 더 많은 것을 추구하게 한다. 또한, 탐욕을 지닌 사람들은 시기심이 많다. 자신보다 더 좋고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을 보면 강한 시기심과 불쾌감을 느낀다. 이들은 자신이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상상을 하며 불쾌감을 해소하고 욕망을 키워 나간다.
탐욕은 물질주의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물질주의는 재물의 획득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성공의 상징으로 여기며 고급스러운 물건을 추구하는 경향성을 의미한다. 물질주의적 태도가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소유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은 것을 추구한다. 탐욕스러운 사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기 이익만을 중시할 뿐 다른 사람의 이익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소유를 침범하는 反(반)사회적 성향을 지닐 뿐만 아니라, 자신은 특별히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특권의식을 가지며, 다른 사람의 고통에 둔감한 경향이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의 소비광고 문화 속에 살고 있다. 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광고를 통해 우리의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어쩌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소비하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는 소비문화에 가스라이팅 당하며 탐욕스러운 삶으로 빠져들고 있는지 모른다. 더 많은 소비를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고, 더 많은 돈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동서고금의 현인들은 탐욕을 경계해 왔다. 도덕경에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 라는 구절이 있다. 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으니, 오래도록 편안할 수 있다는 뜻이다. 知足(지족)과 知止(지지)의 미덕, 즉 족한 줄 알고 멈출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남긴 말도 마음에 새길 만하다. “그대여! 그대가 갖지 못한 것을 상상함으로 인해서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훼손하지 말라. 그대가 지금 가진 것은 과거 한때 그대가 갖기를 열망했던 것임을 잊지 말라.”
(권석만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