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6.
느12:1-30
느헤미야는 귀환한 자들 중 제사장과 레위인의 명단을 계보대로 따로 기록하였다.
예배를 섬기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임무가 중요했고 후대에도 계승되기를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사장은 제사 드릴 때 드려진 성물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양식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나 제사 업무를 여러모로 돕던 레위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리는 십일조로 먹고살아야 했는데 십일조가 제대로 드려지지 않아 생계를 이어갈 수 없게 되자 그들의 직무를 버리는 레위인이 생겨났다.
그래서인지 에스라와 함께 2차 포로 귀환이 이루어졌을 때 레위인은 한 사람도 귀환하려 하지 않았다. 본국으로 돌아가도 레위인이라서 다른 일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먹고 살 일이 걱정이니 차라리 포로 생활이 낫겠다고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백성과 제사장들을 살핀즉 그 중에 레위자손이 한 사람도 없는지라’(스8:15)
하여 에스라는 레위인을 섬겼던 느디님 사람들의 도움으로 레위인을 ‘찾아내어’ 데리고 귀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레위인의 숫자는 적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서도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봉헌식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레위인이 없으면 사실 예배가 드려질 수가 없었다.
그들은 감사 찬양을 하고 제금을 치고 수금과 비파를 타며 봉헌식을 준비했다.
제사장들과 함께 레위인은 몸을 정결하게 하고 또 백성과 성문과 성벽까지 정결하게 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거룩함이 우선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예배드리는 성도 모두는 제사장이요 레위인으로 섬기는 자들이다.
레위인이 드물고 심지어 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는 말씀은 오늘 하나님이 찾으시는 진정한 예배자가 아무도 없다는 탄식으로 들린다.
봉헌식을 앞두고 즉 주님 다시 오실 새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내 삶을 돌아봐야 할 타이밍이다.
먹고 살기 위해 레위인의 직무를 떠나고 있지는 않은지, 예배자로 부르신 주님의 부르심을 외면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선 바로 이곳이 거룩한 땅임을 알고 내가 선 이 시간이 예배할 시간이기에 바로 이 시간, 이곳에서 예배하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입니다
내가 서있는 곳 어디서나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내 영혼 거룩한 은혜를 향하여
내 마음 완전한 하나님 향하여
이곳에서 바로 이 시간 하나님을 예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