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입학한 지 1주일 되는 새내기입니다.
저는 실기고사 때에 소설을 써서 들어왔습니다.
학교에서 시, 아동문학, 소설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스터디 그룹도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 와서 보니 정말 글 잘 쓰시는 분들 많으시더군요.
과제는 빠뜨리지 않고 그날 그날 하려고 하며,
매일 시는 아니어도 묘사와 관련된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내 주신 과제탓이기도 하지만 이건 저한테 필요할 듯 싶어서 매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부족한 독서량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4월 중간고사 전까지 신경숙, 무라카미하루키, 김영하 작가님 책을 다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소설을 써서 입학했던 탓에 상대적으로 시에 몹시 취약합니다.
요즈음은 황지우, 남진우 님의 시집을 읽고 있습니다.
필사도 하려고 하는데 완전히 제 문체가 자리잡지 않은 상황에서 해도 될 지 궁금합니다.
글 쓰는 일을 평생 할 수 있다면 좋다는 신념으로 들어왔습니다.
세부전공은 아직 무얼 전공할 지 못 정했고,
다양한 장르를 접해본 후에 1학년이 끝나기 전까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1학년 때에 그 외에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지(꼭 공부가 아니어도 됩니다.)
이미 졸업하신 분들이나 선배님들께서 알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꼬라지드러'를 찾으세요.
아 꼬라지 아직 졸업 안 했구나. 요새 꼬라지 바쁜가 카페에 안 보이네. 사랑니 형은 잘 지내요>?
잘 못지내~ ㅎㅎ 갈갈이는 잘 지내는감?
저는 요새 사교육&전공 공부 합니다. ㅋㅋ 소설도 좀 써볼까 고민 중이네요 흐흐
거기 왜 갔습니까? 어차피 죽 둘러 앉아서 헐뜯고 속상해 하다가 2년 가는건데... 할거라면 많이 읽기보다 많이 쓰셔서 많이 수업에 님 작품을 메인으로 하도록 하시길. 그게 아니면 남 작품 해체 당하고 강해질 동안 그저 들러리로 끝날겁니다.
이래놓고 자기도 거기 댕긴다는. ㅋㅋㅋ 요즘 뭐하고 살아요?
저는 그런 곳과 연 끊긴지 꽤 되는 편인걸요 하하; 요즘은 '뭐' 하고 삽니다. ㅎㅎ
아직 졸업 안했니? 너 가기 전에 그 말했으면 씨알이나 먹혔겠니? 미치네 ㅎㅎ
즐겁게, 정말 즐겁게 하시길 바래요. 저같은 경우는 평소에 어떤 느낌을 받을 때 그걸 언어화? 그 느낌을 적절하게 표현할만한 표현을 찾고 적어두면서 계속 지내니까 많이 늘더라구요... 처음에는 "낙엽같이 내려앉은 참새들"식으로 시작해서 습관이 되니까... 그렇게요.
ㅋㅋㅋ 남진우씨는 아직도 그 학교에서 가르치시나요? 만약 그러하다면 남진우씨 시는 패쓰-하시죠. 크크크. 어차피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로, 글로 배울텐데 뭐하러 읽어둬요. 크크. 주량 늘리시고 과제는 가끔 빼먹으세요. 신념이 얼마나 갈지 자신을 시험해 보세요. 글은 평생을 써야하는 거니까, 학교 분위기만 따라가지 마시구요. 신경숙, 무라카미 하루키, 김영하는 개나 소나 Dog나 Cow나 읽잖아요. 학교 도서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으세요. 당부하고픈 말은- 주변이 뜨거워졌다해서 내가 뜨거워졌다고 믿지는 마세요. 흐흐.
문예창작쪽으로 가고싶은데 어쩔 수 없이 경영쪽으로 간 저는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문예창작쪽으로 가고싶어 지원했다가, 쪽도 못 써보고 떨어진 저는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문예창작쪽으로 가고싶단 생각조차 못하고, 뚱딴지 같이 전산쪽에서 2년을 썩고온 저는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닥치는 대로 하면 됨.
문예창작과 가고 싶었던 저도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지금 하시는 대로만 실천하셔도 좋은 학점으로 졸업 가능하십니다. 단, '좋은 학점으로 졸업 가능' 하다는 것이지 그것이 님의 작가적 운명에 어떻게 관여 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적 부분은 공부로 채우실 수 있습니다. 묘사일기 꾸준히 쓰다보면 묘사 늘고 현대시작법 꾸준히 공부하면 테크닉 늘겠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어떤 것'을 학교 구석구석에서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성적, 작가에의 열망, 버리면 까짓거 어떻습니까. 내게만 보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면 말이죠.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