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그렇고 그런 개인 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신형민과 아사모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 제주 유나이티드
장소 : 포항 스틸야드
일시 : 2011년 10월 02일 (일요일)
시간 : 15시 00분
중계 : SBS ESPN(생) MBC SPORTS+(생) tbs교통방송(생)
[프롤로그]
1위 자리 넘보는 포항, 비상이 걸린 제주!
전북을 바짝 추격하는 포항과 6강을 잡기 위한 제주. 이 두 팀이 스틸야드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칩니다!
포항은 현재 팀 분위기가 좋습니다. 최근 포항은 리그에서 경남-광주-인천-상주를 차례로 꺾으며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 '파죽지세'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파죽지세지만 정작 경기력을 따지고 보면 약간은 실망스러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천전은 두말 할 것 없이 결과만 이겼다고 볼 수 있는 경기이고, 지난 상주전도 경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황선홍 감독도 상주전이 끝나고 팬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말 까지 한 황선홍 감독인데, 제주전은 과연 어떻게 풀어갈 지 기대됩니다.
제주는 팀 분위기가 포항과는 반대의 모습입니다. 제주는 지난 8월 6일 대구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최근 6경기 무승(4무 2패)에 그치고 있습니다. 제주는 리그도 얼마 남지 않았고 6강이 급한 시점에서, 포항을 상대로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항의 입장에서 제주 하면 좋은 기억도 있고 안 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제주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지난 2009년 9월,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제주의 경기에서 포항이 무려 8골을 꽂아 넣으며 8-1 승리를 거두며 k리그의 역사를 새로이 장식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포항 역사상 최악의 해로 꼽히기도 했던 2010년에는 제주가 포항에서 2009년의 복수를 성공합니다. 당시 제주는 5:2로 포항에게 승리를 거두며, 이 날 이후로 레모스 감독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나름의 스토리가 있는 포항과 제주, 제주와 포항. 이번에는 또 어떤 스토리들이 나올까요?
[양 팀 순위]
포항 스틸러스는 현재 15승 7무 4패, 승점 52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3위 서울을 상대로는 승점 4점을 앞서있고, 선두 전북과는 5점 차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현재 9승 10무 7패, 승점 37점으로 리그 8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6위 부산과의 승점차는 3점이며, 7위 울산과의 승점차는 1점차, 9위 경남에게 는 4점 차이로 앞서 있습니다.
[상대 전적]
이번 시즌 양 팀은 4월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경기를 치뤘습니다. 첫 골은 전반 12분 황진성의 발 끝에서 나왔습니다. 제주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김재성이 짧게 황진성에게 연결했고, 이것을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전반 30분, 포항은 추가골을 만들어냅니다. 아사모아가 제주 진영 왼쪽을 파고들어 중앙에 들어가던 노병준에게 밀어줬고, 이것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달아납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2분에 만회골을 만들어냅니다. 배기종이 올린 코너킥을 김인호가 헤딩으로 받아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립니다. 이후 공방전을 펼치던 양 팀은 후반 28분, 경기 최대의 분수령을 맞이합니다. 제주 진영에서 백패스한 볼이 짧았고, 이것을 김재성이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치는 순간 강민혁의 백태클이 들어왔습니다. 이 태클로 인해 강민혁은 퇴장을 당했고, 포항은 경기를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결정적인 페널티킥 찬스를 맞이합니다. 결국 황진성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3-1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제주vs포항 경기사진(상/하). [출처 - 제주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날 경기로 인해 제주는 2010년 3월 6일 전북전 2-2 무승부부터 이어오던 홈 무패 행진이 1년 1개월 만에 포항에 의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제주 득점자 : 김인호(배기종)
포항 득점자 : 황진성(김재성) 노병준(아사모아) 황진성(PK)
MOM : 황진성(포항)
관중수 : 2078 명
날씨 : 맑음
양 팀의 상대전적(포항기준) : 53승 34무 49패
최근 2년간 경기결과
2010/05/08 포항 2 - 5 제주
2010/09/26 제주 1 - 1 포항
2011/04/16 제주 1 - 3 포항
[지난 경기]
포항 스틸러스
포항은 지난 25일 상주로 원정을 떠났습니다. 상주 선수의 절반 가량이 전역을 했고, 최효진마저 경고누적으로 못 나오는 상태라 상주는 선수단 전원을 엔트리에 넣고 경기를 치뤘습니다. 포항의 낙승이 예상되고, 포항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포항은 선수들간의 손발이 자꾸 어긋났고, 수비를 두텁게 세운 상주의 압박에 자주 막혔습니다. 하지만 그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22분 이었습니다. 아사모아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띄워주었고, 슈바가 발로 방향을 바꿔 놓으며 선제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전반 43분, 모따의 추가골이 나왔습니다. 포항의 역습 상황에서 상주 우측 진영을 깊숙히 파고 든 아사모아가 뒤에 오던 모따에게 연결, 모따는 이것을 가볍게 골로 연결했습니다. 또한 모따는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반전에는 상주가 좋은 찬스를 몇 번 맞이했습니다. 3분 경에는 롱 패스를 받아 슛으로 연결했지만 김다솔에게 막혔고, 7분에는 포항의 수비 실수로 인해 유창현에게 1대 1 찬스가 왔지만 역시 김다솔에게 막히는 등 상주로서는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두들기고 두들기던 상주는 27분 만회골을 터트립니다. 김철호가 포항 수비 뒷공간으로 기가 막히게 찔러준 볼을 김용태가 멋진 논스톱 슛을 골문 구석에 꽃아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립니다. 상주는 홈 팬들의 응원을 안고 포항은 두들겼으나, 포항은 쉽게 공간을 내 주지 않았습니다. 포항에게도 좋은 찬스는 있었습니다. 모따의 슛이 이상기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종료 직전 김태수의 헤딩슛도 이상기에게 막혔습니다. 하지만 포항은 김태수의 슛 이후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신형민이 크게 반대편으로 돌아들어가며 헤딩으로 또 한번 상주의 골문을 열어젖힙니다. 경기는 결국 3-1, 포항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슈팅(유효슈팅) 숫자 면에서도 상주와 포항이 12/4, 12/5개를 기록하는 등 서로 비등비등한 경기를 펼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최종적으로 골 결정력에서 갈리고 말았습니다. 선수 전역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잘 싸운 상주는 연패의 늪에 빠졌고, 포항은 4연승을 달립니다.
포항-상주전 사진(상/하) [출처 - '아이러브사커' BLEDS-PHOTO 님 게시글]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는 포항-상주전 하루 전날 홈에서 전북과 경기를 치뤘습니다. 전북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세레소 오사카와의 경기를 위해 1.5군으로 선발진을 꾸렸습니다. 제주 입장에서는 강한 상대 전북이지만 무승을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볼 점유율만 놓고 보면 서로가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공격 찬스는 제주가 더 많이 잡았습니다. 그러나 제주는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정력을 보였습니다. 전반전, 김영신이 골키퍼 까지 제치고 좋은 기회를 맞이하였으나 사각 지대에서 때린 슈팅이라 볼은 허공으로 날아갔습니다. 또한 김은중의 박스 안에서의 발리 슈팅도 빗맞으면서 허공으로 뜨고 말았습니다. 또한 전북의 수비와 골키퍼가 주춤하는사이 제주 선수가 뛰어들며 무릎으로 볼을 맞혔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흘렀고, 전반 중반에 있었던 연속 슈팅들도 곮키퍼에게 다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제주는 후반전 산토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고, 종료 직전 강수일의 결정적인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제주-전북전 사진 [출처 - 제주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적은 공격기회를 잡은 전북도 좋은 찬스가 몇 번 있었습니다. 롱패스를 받은 정성훈이 골키퍼를 앞에 두고 로빙슛을 날렸지만 전태현의 손 끝에 살짝 걸리며 아쉽게 벗어났고,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볼을 이동국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가는 등 아쉬운 기회가 몇 번 있었습니다.
제주와 전북은 각각 17번과 7번의 슈팅을 때렸지만 그 어느 골문도 열어 젖히지 못하고 0-0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동시에 제주의 무승 탈출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목할 선수]
어딜 들어오려고! 중앙 수비수 김광석(포항)vs홍정호(제주)
왼쪽-포항 김광석, 오른쪽-제주 홍정호 [출처 - Osen, 아시아경제]
위 두 선수 모두 중앙 수비수를 전문적으로 보는 선수입니다. 김광석은 182cm 74kg의 다부진 체격에 제공권과 스피드가 좋으며, 종종 공격가담도 하는 선수입니다. 한 때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포항의 중앙수비 한자리를 담당하며 현재까지 29경기를 소화 중이며 통산 135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렸습니다.
홍정호는 두말 할 것 없는 떠오르는 신예선수입니다. 186cm 77kg의 좋은 체격에 스피드와 킥이 좋으며 좋은 제공권과 민첩함도 갖춘 선수입니다. 현재 국가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얼마 전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리며 타격이 어느정도 있었으나, 무혐의로 판결 나며 다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중이며, 통산 34경기에 나와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
-. 포항 최근 4연승
-. 포항 최근 16경기 연속 득점
-. 포항 최근 대 제주전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 포항 최근 대 제주전 홈 2경기 연속 경기당 2득점
-. 포항 아사모아 지난 상주전 2도움
-. 포항 모따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4득점)
-. 포항 모따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4골 3도움)
-. 제주 최근 대 포항전 원정 4경기 연속 무패 (3승 1무)
-. 제주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 제주 최근 6경기 연속 무승 (4무 2패)
-. 제주 최근 원정 6경기 연속 무패 (2승 4무)
-. 포항 역대 통산 대 제주전 51승 39무 46패
[k리그 공식홈페이지 발췌]
[예상 출전 선수명단]
포항 스틸러스
GK 31. 김다솔 DF 17. 신광훈 DF 13. 김원일 DF 03. 김광석 DF 24. 김대호 DF 20. 신형민
MF 07. 김재성 MF 08. 황진성 FW 10. 아사모아 FW 11. 모 따 FW 27. 슈 바
제주 유나이티드
GK 01. 김호준 DF 02. 박진옥 DF 03. 강민혁 DF 15. 홍정호 DF 26. 윤원일 MF 08. 오승범
MF 07. 김영신 FW 22. 이현호 FW 16. 배기종 FW 39. 산토스 FW 18. 김은중
[사진출처 - k리그 공식홈페이지, 포항스틸러스 공식홈페이지]
[심판진(주-부-대기)]
[최근 경기 결과]
포항: 상주(3-1 승/26R) 인천(1-0 승/25R) 광주(5-1 승/24R) 경남(1-0 승/23R) 전북(1-3 패/22R) 강원(2-0 승/21R)
제주: 전북(0-0 무/26R) 전남(1-1 무/25R) 울산(1-2 패/24R) 광주(2-2 무/23R) 서울(0-3 패/22R) 대전(3-3 무/21R)
[감독의 말]
“우리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짚고 가야 할 것 같다. 이겼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포항 황선홍 감독)
"6강 싸움은 혼전이다. 부산전과 같은 중요한 일전을 비롯해 남은 4경기에서 집중력을 갖고 투혼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자신 있다." (제주 박경훈 감독)
[최근 경기결과, 감독의 말 - k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췌]
[결장 선수]
제주 양준아/퇴장
*심판사진 원본
[사진 - 스포츠조선]
첫댓글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포항 믿어야지~ㅋ
믿어 보세요ㅋㅋ
ㅋㅋ~ 잘 만드셨네요~
감사합니다~
제주의 6강 희망을 잘라주시길 ~ㅎ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포항이 이겨줄겁니다ㅋㅋ
역시 ㅋㅋㅋㅋㅋㅋㅋ 믿고보는 신형민과아사모아 님의 프리뷰
감사합니다ㅋㅋ
신형민 선수는 홀딩이라서 DF로 넣으신 거예요? ㅎㅎ
등록된 포지션이 DF라 그대로 썼어요ㅋㅋ
bgm이 어째 익숙한? ㅋ
카트라이더 마니아라면 아실법한 노래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