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m.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17518.html
1987년 12월17일, 제13대 대통령선거일 다음날, 노태우가 당선되자 고향의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서 도망치라며 흐느끼셨다. 진심이셔서 당황했다. 고작 대학 2학년생이던 나 따위가 뭐라고? 어머니를 안심시키느라 고생했다. 아직 공포의 시대였다. 그해에만 박종철, 이한열, 이석규 등 28명이 고문, 최루탄 직격, 분신, 투신, 의문사, 민주화운동 중의 사고로 죽었다.
몇년이 흐른 1990년 8월의 어느 날, 철창 너머의 아들을 면회 온 어머니가 울다가 문득 말했다. “우리 차 샀다.” ‘국민차’에 불과했지만 자가용 승용차가 생겼다는 것이다. 아들은 수갑을 차고 부모는 차를 샀다. 그것이 노태우 시대였다. 군부독재와 자본주의의 곡선이 그랜드크로스를 하고 있었다. 낡은 모
첫댓글 몰랐던 사실들도 기사 덕분에 알게됐어 고마워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