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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해볼 인연스토리는 헤이즐입니다.
헤이즐은 타브리아의 황태녀이자 에델 가드의 수장으로서 에버소울의 대표 엄근진 캐릭입니다. 높으신 분이다보니 각종 스토리에서도 비중 있는 캐릭터로 다루어지며, 동생인 이디스도 헤이즐을 어려워할만큼 차가운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이브가 나오기 전, 헤이즐이 이브같은 역할로 나올것이다라는 루머가 꽤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현 시점에서는 일직선의 강력한 전기 공격을 구사하며 피카츄형 딜러로 출시된 모습입니다. 상당히 많은 부분에 감전과 기절이 포함되어 있어 악령토벌, 아레나 등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캐릭터입니다.
캐릭터가 주는 무게감 만큼이나, 각성 캐릭터 다음으로 나와버리는 바람에 에버소울 유저들의 지갑에도 무게감을 주게 되어버린 헤이즐.. 그래도 나름 우아하고 강인한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한번 본론으로 들어가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Chapter 1 - 함정과 청혼
헤이즐을 보러 온 타브리아의 대제 브리기트. 걸핏 보기에 체통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보이지만, 혼란만 가득하던 타브리아를 평정하고 제국을 건국한 건국자이다. 그런데, 무슨 꿍꿍이가 있어보이는데....
또 무기를 놓고 가버린 이디스에게 무기를 갖다주려는 구원자, 그런데 한 정령이 곤란에 처한 모습이 보인다.
정령의 앞을 막아서며 도우려는 구원자와 불량배들을 제압하려는 정령. 그런데, 무기가 없어졌다?
이윽고 검은 매 기사단의 이디스가 나타나서 상황을 설명해주고, 나 완전히 새됐어~~ 상태가 되어버린 불량배 A와 B.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려던 대상은 에덴의 구원자와 타브리아의 황녀였던 것이다.
그런데, 무기를 주워주려던 구원자. 그리고 무지막지하게 당황하는 헤이즐과 이디스. 마치 무기를 건네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인데...
결국 우여곡절 끝에 무기를 받아든 헤이즐.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기는데... 청혼이라니?
Chapter 2 - 문화의 이해
단순한 배려로 한 일이지만 결국 문화 문제로 어렵게 꼬여버린 일.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문제일 수 있지만, 청혼의 대상자들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국가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상황. 일단은 아케나인 성에서 문제를 정리해보기로 한다.
아케나인 성, 유리아는 이 일을 해프닝으로 끝내보자고 하지만 명예를 중시하는 기사인 헤이즐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한 편, 구원자는 나라 간의 문제이니 대제에게도 문제를 논의할 것을 제안하였고 유리아와 헤이즐이 모두 동의하여 내일 타브리아로 가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아케나인에서 보내게 된 헤이즐. 하지만, 언니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이디스.
이디스에게 외면당해버리고 쓸쓸해보이는 헤이즐... 라면 먹고 갈래? 아니 그게 아니고.... 방주에서 하루 묵고 갈 것을 제안하는 구원자.
Chapter 3 - 철야와 티타임
누가 들으면 오해할 것도 같지만, 일단은 헤이즐은 순수하게 메피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하는 것 같아보인다.
아예 잠을 안 자고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려는 헤이즐. 메피에게 차와 다과를 부탁한다.
차를 마시며 구원자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솔직하게 생각을 얘기하는 헤이즐.
구원자는 헤이즐 본인이 결혼을 원하냐고 물어보고, 자기 기준으로 생각해보라 조언한다.
그러나 결국 인간인 구원자는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잠들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구원자의 상냥함을 마음에 들어하는 헤이즐.
헤이즐이 생각에 잠기며 해프닝의 이상한 낌새를 느낄때쯤, 이디스는 아까 그 불량 정령들을 심문하며 수상함을 느낀다. 그 걸 할 수 있는 건 아마도....
Chapter 4 - 처가살이
이디스의 배웅을 받으며 타브리아로 가는 구원자와 헤이즐.
타브리아의 대제, 브리기트를 알현하는 구원자와 헤이즐.
엄마와 딸이 아닌 대제와 후계의 신분으로서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솔레이를 방문한 헤이즐을 질책하는 브리기트. 그런데 갑자기 구원자가 말에 끼어들게 되고...
헤이즐에게 청혼했음을 알리는 구원자. 놀랍게도 대제는 아주 태연하게 혼인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분위기가 험악해질 무렵, 이디스가 솔레이의 공식적인 사신으로 와서 유리아의 서신을 전달한다. 약혼식은 타브리아, 솔레이 두 곳에서 모두 진행하기로 정하게 된다.
정략 결혼의 길이 정해져버린 탓에 씁쓸함을 느끼는 헤이즐.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닐지도 모른다.
Chapter 5 - 약혼식
이 모든 일들이 대제의 계략이었던 걸 알게 된 헤이즐. 일의 진상을 묻는다.
결국 이런 일들이 일어난 이유는 구원자를 전략적, 정략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대제의 큰 그림이었다.
어쨌든, 예정대로 약혼식은 진행된다. 타브리아의 약혼 의례는 독특하게도 예복이 아닌 전투복과 무장을 하고 진행된다.
엄청난 인물들의 약혼이 성사된 축배의 밤. 하지만 헤이즐은 술을 잘 못마시는 편이었고, 구원자는 헤이즐을 위해 대신 술을 마시게 된다.
술을 강권하는 안좋은 술버릇의 엄마를 둔 탓에, 결국 한 잔 마시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헤이즐.
평상시에 내색하지 않았지만 내심 헤이즐도 누군가에게 기대고, 이해받고 싶을 때가 있다.
술김에 오늘 밤 혼자 두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헤이즐. 이것은.. 취중진담일까?
Chapter 6 - 모녀 갈등
어제 한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헤이즐.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목이 날아갈지도 모르겠다..
이것 또한 대제의 계략이었을까? 어쨌든 이번 일로 조금 더 관계가 좋아진 둘.
솔레이로부터 온 선물을 확인해보는 구원자와 헤이즐. 하지만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미 대제에게 다 보고되고 있었다.
둘이 한 방에 있었다는 걸 트집 잡아 일방적으로 타브리아만을 위한 방향으로 일을 진행하려는 대제.
당연히 둘은 반박했지만, 대제는 구원자마저 방에 감금시켜버리고 만다.
Chapter 7 - 통과의례
방에 감금된 구원자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 이디스. 이디스도 타브리아에서 상당히 슬픈 가정사를 겪어서 그 기분을 잘 알고 있다.
즐거운 탈주 시간!
눈치 빠른 이디스는 잽싸게 자리를 비켜주고, 대화를 나누는 헤이즐과 구원자.
국가를 위해서는 대제의 말에 따르는 게 옳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막무가내식 일처리는 헤이즐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
구원자와의 심도있는 대화 후 대제를 설득해보기로 한 헤이즐.
* 엔딩 보기 전 잠깐..
엔딩 들어가기 전 공통 장면입니다.
Chapter 8 - 정략결혼 [BAD END]
의견을 내러 갔으나, 대제의 논리에 결국 압도당하고 말을 더 이어가지 못하는 헤이즐.
결국 타브리아를 위해서 본인의 가치관을 포기하고 정해진 길을 걷게 된 헤이즐.
결국 쇼윈도 부부로서 앞으로를 살아가게 될 둘.
마치 엄숙한 출정식과도 같은 결혼. 누구도 웃지 않고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진정한 문제는 결국 독단적인 타브리아의 일처리에 그만 솔레이와 전쟁이 일어나고 만 것이었다.
솔레이와 타브리아의 전쟁. 결국 각 국의 기사로 참전하여 적으로 만나게 된 두 자매. 충성하는 나라의 승리를 위해 서로를 죽여야만 하는 두 자매의 운명이 얄궂다. 그리고 이를 보게 될 구원자도...
Chapter 9 - 장거리 부부 [NORMAL END]
결국 대제의 뜻에 따르기로 한 헤이즐. 하지만...
논리적이고도 정치적인 좋은 판단으로 결혼 후의 거취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정리하는 데 성공한 헤이즐.
혼인을 마쳤으나 쉽게 보기 힘든 너무 바쁜 부부. 하지만 꾸준히 연락하며 서로 간에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제법 꽃을 선택하는 센스가 있어보이는 구원자. 붉은 장미에 소수의 보라색 장미를 선택 한 건 꽃말을 해석했을 때 아주 적절해보인다. 구원자는 자주 투정을 부리지만 정말 성심성의껏 선물을 고르는 듯 하다.
그리고 같이 온 편지에는 [창문!] 딱 한마디만 적혀있었다.
얼마 안 되는 기회지만, 같이 있을 수 있는 이 순간이 참 행복한 둘이다.
Chapter 10 - 주말부부 [TRUE END]
독단적인 진행방식은 솔레이와의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그리고...
용기내어 대제에게 구원자의 얘기를 하는 헤이즐.
결국 구원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헤이즐. 용기와 진심으로 대제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자유를 얻게 된 둘. 하지만 구원자도 헤이즐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이윽고 구원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는 헤이즐.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다는 생각은 결국 헤이즐에게도 설렘이라는 감정을 안겨주었다.
얼마 후, 전투복이 아닌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서게 된 헤이즐.
그렇게 주위 정령들의 축복 속에 사랑의 결혼식을 마무리하게 된다.
* 스토리 감상 후기
상당히 인상깊은 스토리였습니다. 내용이 많은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전반적으로 헤이즐의 엄근진 모드 만큼이나 진중한 깊이감이 있어서 좋은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공간적인 흐름으로는 단순히 솔레이에서 우연히 만났고, 어떤 계기로 인해 타브리아에 방문한 것이 전부였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정치적인 문제와 갈등들, 계략들, 그리고 술로 인한 에피소드들이 내용의 다채로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정말 짧은 기간이지만, 순간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의 지점을 잘 캐치해서 풀어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브리기트가 계속해서 정략결혼을 시도하고자 하는 부분에서는 영화 '타이타닉'의 여주인공 로즈의 어머니가 돈이 많은 칼과 결혼시키려는 모습과 비슷한 면모를 보았습니다. 엔딩 장면이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배드 엔딩의 자매 전쟁 엔딩은 신선하면서도 마음아팠고, 노말 엔딩의 꽃을 보면서 제법 스토리 팀이 디테일한 고민들도 하고 있다는 게 감상하는 입장에서 기쁘게 다가왔습니다. 트루 엔딩에서 헤이즐이 보여준 용기는, 꽤 큰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현실과 타협하며 용기 같은 것들은 이미 잃어가고 있는지 오래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재미없고도 고집 엄청 센 헤이즐이 보여주는 그런 용기, 헤이즐의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제게 무언가 다른 마음을 갖게 만들어준 그 용기. 언젠가는 저도, 여러분들도 그런 용기를 발휘할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리뷰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글 써서 할말이 많이 생각이 안 나기도 하고, 정치나 정략결혼 관련 설명은 글이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으니 생략하겠습니다.
* 평점
49 | 헤이즐 | ★★★★★★☆☆☆☆ [6/10] 충분히 매력적인 정령 헤이즐, 하지만 브리기트의 지나친 개입은 스토리의 전반적인 흐름을 아쉽게 만들었습니다. 처음 감상 때는 그럭저럭 좋게 봤지만, 갈 수록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 ★★★★★★★★☆☆ [8/10] - BAD 구원자의 감금과 이디스와의 적대적 대면. 이 설정은 나름 신선했었습니다. |
★★★★★★★☆☆☆ [7/10] - NORMAL 잘 어울리는 느낌의 결말은 아니지만 나름 아기자기했습니다. | |||
★★★★★★★★★☆ [9/10] - TRUE 완벽한 서사의 결말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이 때 보여준 헤이즐의 용기와 의지만큼은 저를 충분히 감동시켰습니다. |
첫댓글 저는 이번 인연스토리에서 브리기트가 억지로 결혼시키려 한다고 그거에 계속 휘둘리는게 좀 의아했어요...
일단 스토리상 솔레이의 유리아가 건재할 때이고 다른 나라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을텐데
솔레이가 타브리아의 속국도 아니고 타브리아가 일국의 국력보다는 강할뿐이지 에덴 전체의 패자로 군림할 정도로 무력이 강한건지도 모르겠고 가온이나 아우렐리아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텐데...ㅋㅋㅋ
가넷 인연스토리에서 메피가 방주의 정령임에도 불구하고 메피의 힘의 근원인 방주 안에서 가넷에게 무력하게 당한건 초기에 생긴 설정오류라고 쳐도
이번 브리기트의 행보는 득보다 실이 많은 자신의 고집을 끝까지 관철시키다가 에덴멸망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무능한 군주로 보였네요
속임수로 원치 않는 상황에 처하게 해서 곤란한 상황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서로 진심이 돼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스토리는 클레르 인연스토리에서 비비안이 했던 장난 정도가 딱 적당한거같아요...
아 그리고 이디스가 언니를 계속 피하는것같이 보여도 속으로는 누구보다 언니를 걱정하고 계속 신경쓰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ㅎㅎ
사실 이 스토리에서 브리기트가 보여준 행위는 국제법 상 테러에 가까운 것입니다. 저 역시도 아주 오랜 세월동안 타브리아를 평정하고, 군사강국으로 이끌어온 브리기트 대제를 이렇게밖에 사용하지 못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다소 특이한 형태의 시작과 전개는 괜찮게 보고 있습니다만, 역시 대제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났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이즐이 막강한 대제의 권력과 카리스마 앞에서 용기 있게 나서는 장면은 꽤 감명깊게 봤습니다.
물론, 에델 가드의 수장을 겸임하고 있는 헤이즐이기에 에델 가드와 관련된 부분이 없다는 건 아쉽긴 했네요.
개인적으로 가넷 건은, 메피가 세계관에서 상당한 전투력을 가진 정령이지만, 기습을 당했고 정령 간의 상성이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게 가넷이 메피를 쓰러뜨린 이유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밤의 일족 소속인 가넷 스스로의 무력이 엄청난 것도 있겠지만요.
1화 제목에 청혼이라길래 구원자와 이디스의 결혼식에 축하하러 헤이즐이 방문하는건줄 알았습니다.
떨어트린 무기를 주워 건네주는 방식은 지나친 억지 전개라고 느껴집니다. 두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렸다면 눈치를 채고 말을 들었어야 합니다.
"난 몰랐으니까 괜찮아." 라는 식의 구원자 태도에 매우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건네받기 전에 헤이즐이든 이디스든 귀뜸으로라도 그 의미를 알려줬어야 합니다.
굳이 인연스토리를 연애, 결혼 이런식으로 이끌어가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멋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배드엔딩의 자매 전쟁은 정말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명장면인데
억지스러운 도입부때문에 명작이 아닌, 명작이 될 뻔한 스토리였습니다.
틀에 박힌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들과 독특한 전개를 구사하고자 함을 높이 평가하지만, 언급하신 무기 전달 방식은 억지로 짜맞춘다는 느낌을 떨쳐내긴 어려워보입니다.
사실 그런 게 아니라면 완고한 헤이즐을 로맨스로 엮어넣기 힘들기에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긴 해요.
스토리를 볼 때는 나름 괜찮게 봤었는데 막상 쓸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면.. 역시 이 스토리는 명작에 포함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