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일주일만에 44개 단체가 움직인 "서울의 한 고등학생의 도움요청글"

[누가날해킹하니]

 출처 : 여성시대 누가날해킹하니

2021년 6월 21일

펨코에 한 글이 올라옴

제목은

"서울의 고등학생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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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사실만 담겠습니다.

일단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입니다.

나름 이름있는 고등학교입니다. 1907년 개교한 보성고등학교입니다.

2학년이 되면서 선택과목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과목명을 보고 저에게 필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목에서는, 교과서는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과목명과는 완전히 무관하게, 선생님들의 주도로 요즘 익숙한 키워드이기도 한 난민, 성소수자, 비정규직, 여성 차별에 대한 내용 등을 가르쳤습니다.

황당스러운 점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수행평가가 다름이 아닌 연극입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을 주제로, 조별로 연극을 해야 했습니다.

5인 1조의 조가 편성이 되었구요, 대본부터 시작해서 연극의 모든 것을 저희가 준비해야 했습니다.

대본을 쓰면 무대에서 활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끌려서 제가 자진하여 대본을 쓰기로 했습니다. 나름 아이디어도 넘쳤구요.

저희 조가 선정한 주제는 비정규직이 겪는 차별입니다.

모든 조는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를 설정해야 했는데

제가 설정한 가해자(갑질하는 입장)는 정규직 여성이었구요,

피해자(갑질 당하는 입장)는 비정규직 남성이었습니다.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비정규직에 대한 무관심함, 비정규직이 겪는 부당한 대우를 드러내기 위한 연극 속 사건의 발단으로써 피해자가 가해자에 의해서 가해자를 성추행 했다는 누명을 쓰고, 회사에서 쫓겨났다는 전개를 넣기 위해서였습니다.

제 나름대로 파격적인 전개를 넣어서 연극의 흥미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는데요,

담당 선생님들께선 제 대본을 읽고는

"현실에서 성추행이나 갑질의 가해자가 되는 것은 남성이다. 이런 이야기는 연극 활동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시며 대본 수정을 강요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었죠.

가해자를 여성, 피해자를 남성으로 설정한 점을 걸고 넘어지며 대본을 수정하라는 겁니다.

저는 일단 선생님께 조원들끼리 논의하겠다고 이야기한 후 조원들에게 이런 이유로 대본을 수정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맙게도 조원들은 제 의견에 대해 강한 동의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수업시간 때에도 대본을 수정하지 않자 이를 알아챈 선생님은 더 강압적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생기부에 좋은 이야기가 쓰일 수 없다. 사실 이건 내가 너희들한테 부탁을 하는 입장이 아니다. 너희가 수업 내용을 잘못 이해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너희는 수정해야 한다."

라며 대놓고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선생님은 스토리 면에서 보편성이 떨어지는 것이 이유라고 하셨지만, 분명 선생님이 처음 문제삼은 것은 가해자가 여성, 피해자가 남성인 부분이었고 저는 제가 쓴 이야기대로 연극을 하더라도 비정규직이 받는 차별, 부당한 대우, 무관심함을 잘 담아낼 자신이 있었습니다.

저와 저희 조원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최근 한 초등학생 교사가 아이들에게 페미니즘 사상을 주입시키고 그에 반대하는 학생을 왕따시키도록 조장한 사건을 아시는지요? 왠지 모르게 그 일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권위와 권력을 이용해서 학생들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행동하도록 강요한다는 점이 공통점이기 때문이었으려나요.

이대로라면 제가 대본을 수정하지 않고서 생기부가 엉망이 되든지, 선생님의 폭정에 뜻과 자존심을 굽히고 대본을 수정하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어느쪽이든 저에게는 정말 괴로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일개 학생인 저로서는 이에 저항할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분, 과거 대한민국이 날개가 마르지 않은 매미였던 시절, 정부의 주도로 진행된 무자비한 언론과 대중매체 탄압 및 통제가 기억나십니까?

저는 역사책으로밖에 본 일이 없지만, 민주주의 정신으로 그런 정부에게 목숨 걸고 대항하여 피로써 자유를 쟁취한 그분들의 모습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상황이 권력에 의한 대중매체 통제가 아니면 뭡니까. 지금 제가 겪는 상황이 독재가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한 학생으로서 그분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이런 부당함에 맞서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저는 결국 학생입니다. 혼자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습니다.

해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 글을 널리널리 퍼뜨려주세요.

제가 용기내어 한 행동이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올라온 당일

졸업생이었던 유저가 교감과 통화했다며 학교방문, 사실확인 및 대응을 약속받았다고 함

그리고 2시간 뒤쯤

같은 학교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재학생이 반박글을 올림

1. 04년생 원숭이띠라는 말투

2. 과목명이 다른 점

등을 이유로 주작이라고 몰렸고

학생이라고 인증도 올렸지만 무시되는 분위기였음

그리고 다음날 새벽

원글러는 활중이 되었다며 원글러 친구가 윗댓을 반박하는 글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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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폭로학생 본인은 에펨에서의 모든 활동이 차단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입장을 전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바랍니다.

우크윽씨가 쓴 글 잘 읽었습니다.

우크윽씨가 썼던 댓글이며, 반박글을 읽고 나서 저와 우크윽씨가 같은 수업을 들었는지에 대해 의심이 갈 정도로 사실인 내용이 극히 적어 어디서부터 반박해야 될 지 곤란했습니다.

하나하나 반박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문제가 된 수업 시간은 문학과 심화국어였습니다.

->문제가 된 수업 시간은 '심화 국어' 뿐이며, 왜 글쓴이 마음대로 문학을 끼워넣는지 모르겠다.

먼저 저희 학교 문학 시간은 선생님께서 다양한 내용을 생기부에 작성해 주시기 위해 여러 사회적 쟁점에 대한 토론을 하곤 합니다.

때문에 페미니즘 문제뿐만 아니라 평소 장애인 문제, 외국인 노동자 차별 문제, 그리고 공장 노동자 인권 문제 등 여러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문제가 된 내용은 직장 내 성폭력과,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서 일어나는 차별을 주제로 하는 토론이었는데 이는 저희 선생님이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그런 주제를 선정한 것이 아닌,

단지 그 주제가 사회적 소수자에 관한 문제였기 때문에 다루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보학생은 선생을 페미라고 언급한 적 없는데 왜 제보학생에 의해서 선생이 페미니스트 프레임이 씌워진 것처럼 이야기하는지? 사회적 소수

자를 주제로 다룬 것을 폭로학생이 문제삼았는가? 폭로학생이 쓴 글을 잘못 이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위 온라인 클래스 대화내용은 명백한 오해입니다.

당시 문학 시간의 주제가 여성이 받는 성폭력과 관련된 것이었고, 이에 대해 찬반 의견을 나눠 토론을 하는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는 남고였기 때문에 학생들 대부분이 반대 패널에 동참하였고, 어쩔 수 없이 선생님만이 찬성 패널에 서서 토론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날조하여 커뮤니티상에 유포하는 행위는 엄연한 범죄입니다.

->왜 자꾸 문학 시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제보학생은 심화국어의 수업을 모두 경청했는데 문학 시간 관련한 연계는 금시초문이

다. 애초에 문학과 연계가 있었다고 해도, 제보학생의 문학담당학생은 심화국어 담당교사와 동일인물이 아니다. 따라서 문학시간에 그런 수업이이루어졌는지는 폭로학생이 일체 모른다. 폭로학생은 문학 과목을 언급한 적도 없으며 같은 선생에게 문학 수업을 듣는지도 확인을 안한채로 우크윽 마음대로 폭로학생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조하여 커뮤니티에 유포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애초에 학생들이 개논리 펼치고 선생 혼자 반박하는 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다고 날조한 건 그쪽이 아닌지?

또한 글을 작성한 학생이 연극에 대한 내용도 언급하였는데

심화국어 담당선생님과 문학 담당선생님께서 동일했기 때문에 문학 시간에 토론했던 사회 소수자에 관한 주제를 심화국어 시간까지 연계하여 연극 대본 작성 활동을 진행한 것입니다.

하지만 주제가 여성이 피해받는 성차별과 관련된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에펨코리아에 글을 작성한 학생이 이에 반발하여 주제를 남성 관련으로 변경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입니다.

->완전한 오류이다. 애초에 선생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사회에 만연한 차별'이고 여러 차별 중 하나를 학생들이 선정하여 대본의 주제로 삼는 것이다. 심지어 폭로학생이 선택한 주제는 '비정규직의 차별'이었고 이는 글에도 명시되어 있었으며, 주제를 '여성이 피해받는 성차별'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크윽의 이 사건, 나아가 심화국어의 수업내용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가 의심된다.

주제가 성차별에 관한 대목인데 당연히 남성이 차별받는단 식으로 내용을 전개하는 것은 주제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선생님도 이 주제에 이러한 내용을 작성하면 주제이해가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추후 생기부 입력시 오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한 것 뿐이고요.

->주제가 성차별에 관한 대목이라고 완전히 잘못된 전제를 깔고 들어간 상태로, 폭로학생이 주제를 이해하지 못한 잘못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론을 도출했다. 우크윽이 쓴 글은 완전히 사실관계를 무시하고 선생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억지이다.

추가로, 왜 디시인사이드 새로운보수당 갤러리와 국내야구 갤러리에 글을 올렸는지에 대한 해명.

폭로학생은 6월 21일 오전 수업에서 선생에게 강요를 당한 이후, 이 일을 공론화시켜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주제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학생은 시사/정치에 관련된 갤러리를 찾다가 새로운보수당 갤러리를 우연히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학생은 그 당시에 새로운보수당 갤러리를 난생 처음 열람하게 된 것입니다.

그곳에서 공론화와 관련된 조언을 구한 것이죠. 처음에 공론화를 시켜주느냐고 물은 것도 여기에 만약 글을 쓴다면 공론화가 진행될 수 있을 조건이 되는지 물은 것입니다. 학생이 공론화를 요청했다고 말하는 것은 학생이 정치색 분명한 새로운보수당과 뜻을 같이한다고 오해될 여지가 큽니다. 거듭 말하지만 해당 학생은 새로운보수당 갤러리를 이전에 열람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피해학생이 새로운보수당에서 얻은 가장 큰 것은 공론화에 관한 조언입니다. 학생은 펨코가 공론화에 가장 적합하다는 조언을 여러 새로운보수당 갤러리 이용자로부터 받았고 그 즉시 펨코에 가입하여 글을 쓰게 된것입니다.

이후 대한민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국내야구 갤러리에 글을 쓴 것 또한 공론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많은 유명인, 그리고 정치인조차도 국내야구 갤러리를 열람할 정도로 그 존재감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준석씨도 자신이 국내야구 갤러리를 자주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오전 2시에 독서실에서 귀가하고 글을 쓰다보니 좀 두서없이 쓰여졌을 수도 있지만 대략적인 입장은 이렇습니다.

이 사건은 커질대로 커져서 해당선생님의 사진과 이름까지 공개되었고

위 단체 외에도

성인권센터, 학생수호연합 등 44개 단체가 항의공문을 제출할 예정이라고함(출처 나무위키)

안했을수도 있어..나무위키에서 아직도(11월 2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적혀있어서

분위기타서 제출할거다!! 하고 냈는지 안냈는지는 모를일임

사태가 이렇게 되니 해당학교는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발표함

나무위키에서는 "왜 문제가 되는가"탭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
1. 비정규직-정규직차별은 성별과 관련이 없는데 이를 혼동한 점(범주의 착각)
2. 아무 근거없이 여성이 약자여야한다는 개인의 사상을 학생에게 강요하고 협박한 점
3. 생기부로 협박한 점
4. 과목명과 상관 없는 수업이었다는 점
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국어과목의 학습내용, 평가요소를 보면
"~를 읽고", "의의 탐구하기", "사회적 맥락 이해하기", "자신 성찰하기"
이런 식이라서 홍길동전을 읽고 사회적 맥락을 파악하든, 신문사설을 읽고 사회적 맥락을 파악하든
괜찮다고 하더라고

학교는 7월 5일(사건발생 15일이후)에 입장문을 올렸지만
7일만에 44개단체가 항의를 결정하고 예정한 게 너무 신기하고
나는 첫번째 반박이 결말이라고 알고 있어서 올림

문제시 수정할게. 

[라사장]

내가 이해한게 맞나…?

[050326]

글올린곳들 보니 견적나오네

[내가왜계절학기를신청해서이고생인지]

상상속 여자 가해자 만드려고 발악을 해댔네..

[일단하면뭐라도쌓이겠지]

존나 토나온다 고등학생부터 저 모양이네 이 나라는 출생율 오를 일 없을 듯 이민자 대규모로 박는 게 아니라면ㅋ

[navis]

선생님 진짜 극한직업이다 와

[뭐야조팔]

펨코에 올라온 글입니다 보고 조금 읽다가 역신가 싶어서 그냥 바로 내렸더니 댓글 반응보니까 역신가보네

[너스피릿]

ㅅㅂ 진작좀 여자 탄압받을때 저렇게 해보지

[소주요정]

학교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성추행 성희롱 몰카때는 입꾹닫고있다가???오바싼다 진짜ㅋㅋㅋㅋ

[망했다과제]

이지랄인데 교사가 어떻게 성평등을 깔고 수업을 해 진짜..... 선생님 어떡하냐.... 성차별 토론에서 찬성입장에 선생님 혼자 있었다는 것도 너무 답답하고 마음이 미어짐;;

[망했다과제]

이게 진짜면 글 올린 남학생은 걍 개구라만 씨부려놓은거네? 남고는 걍 노답이다

[ekfjjcjkckc]

남자가 피해도 아닌거에 피해받았다고 떼쓰니까 바로...ㅋ

[약과사랑]

통계가 말해주잖아... 진짜 암담하다

[우리는언젠가틀림없이죽어요]

남고에서 저 선생님 얼마나 홀로 힘드실까... 에휴

[우리는언젠가틀림없이죽어요]

이걸 도와드릴 방법이 없나.. 우짜냐

[한양취객]

사회상에 빗대어서 봐도 맞지 않는 설정인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 학생일세 ㅋㅋㅋㅋㅋ

[먈미쟐]

미래가 없다ㅜ 한국남자

[푸롸시왕]

남고에서 고생하는 교사는 누가 도와주냐

[furby]

도와주긴 개뿔ㅋㅋㅋ 병싣드랑 도태돼 꼭

[고앵아외우니울지말어라]

으이구

[aftersummer]

교실에서 일어난 일을.. 중2병에 취해서 자유민주주의니 독재니 정말 길티 그 자체..

[개냥이파]

그냥 한국 여자들 다 탈조했으면 좋겠다 이나라는 망해야해

[김호랭교도관]

여성단체들은 이거 안 도와줘?

[쿡으닥스]

저딴걸로 항의한다는 22개 단체 도대체 어디임????

[ㅈㅈㅈ진수맛궁금해허니]

남자가 당하는 불의는 꼭 외면해야겟다 잡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