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전 충북 충주시에 자그마한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나이는 27입니다..
며칠동안의 결심끝에 여기에 이렇게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유머나라" 이 카페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유명한 아니..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카페일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부탁드립니다.. 꼭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낟..
여러분들 모두 첫사랑해보셨나요?
저에게는 평생 잊지못할 첫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꼭꼭 죽기전엔 한번 보고싶은 그런 첫사랑 그소녀입니다..
10년전에 언제나 처럼 일요일에 교회를 갔었을때
항상 그렇듯이 예배시간에 꾸벅꾸벅
졸고있을때 였어요..
어디선가 바이올린 소리가 들리고 있어죠
어이게 웬 바이올린 소리지? 눈을떠 바라보니 성가대 찬양과 함께
앞쪽에서 웬 소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엥.. 못보던 애인데 와 바이올린첨보네
항상 지루했던 예배시간에 새로운 무언가에 전 놀라 쳐다보고있었습니다..
너무 뒤에 앉아 있었던 탓인지 얼굴은 잘 안보였지만
처음으로 듣게되었던 바이올린 소리인지라 전 마냥 신기하기만 했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도망가려던 저를 집사님에게 붙잡혀.. 성경공부도 하고
마지막엔 성가대실로 끌려갔지요......
제가좀 말도없고 내성적이라 사람들이랑 같이있는걸 좀 꺼려했었거든요..
북적북적 성가대실은 친구들끼리 말하는 대화소리에.. 악기소리에... 좀 시끄러웠죠
지휘자분이 어느새 오셨는지 조용해지자... 뒤에서 누군가가 걸어와 인사를 하더라고요
"와 이쁘다" "쟤가 미국에서 살다온 애인가봐"
누군데 다들 그러지..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많이 보았던 그리고 생전 느껴보지 못했던
남자주인공이 막 놀라서 가만히 있고 그런 모습이 그때 제게 왔던거 같았어요
몇초동안은 계속 쳐다봤으니까요..
그때부터였나봐요 일요일이 기다려진건.... 항상 엄마에게 시달려 교회에가곤했었는데^^
근데 막상 중요한건 두달이 넘도록 말한번 못해봤죠....;;
그놈의 성격때문 이었죠 겁도 많았고 여자들이랑은 어울리지도 못했고
"넌 장가어떻게 갈래!!" 맨날 이런소리나 듣고 그랬으니까요..
그래도 하느님이 이런 저를 아주아주 불쌍하게 여기셨는지 기회를 주신날이 있었어요
수련회 아시죠?? 학교 수련회, 수학여행, 이것저것.....
그런것들은 잘 기억이 안나도 그때 그수련회만큼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둘째날 밤이었을거에요 담력훈련!! 전 겁이많았던 터라 걱정이 많이 됐었거든요
근데 깜짝놀랄 일이 벌어진거죠
저랑 그여자애랑 또 한여자애랑 한조가 된거에요..
"두동생데리고 잘 갔다와야된다!"
"예.."
속닥속닥...먼말을 하는지 둘이서 ..
시간이 되서 출발을 하긴했는데 으 겁이 막나는거에요
뒤에서 나를 보고있을텐데;; 말은 걸수 있을까.. 지금 말못하면 평생 못할지도 모르는데..
"으악!!"
갑자기 나타난 귀신(교회형이었죠;;)
제가 지른 비명이었죠..... 눈을떠보니 그여자애가 날보고있었어요....
윽... 이게 아닌데... 절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막 웃는거였죠... 아 큰일 났구나 잘보여도 모자랄판에.... 이런.....
돌아오자마자 여기저기 (좀 명랑한 여자애였거든요) 소문내고 누구누구 오빠는
기절했다고 아 너무 웃겼다고..
그러다가 갑자기 저한테 달려오는거에요
긴장했죠... 진짜로 많이....
"오빠 겁많지? " "아까 너무 웃겼어~" "아! 이름이 머야?"
아따발총같은 그애의 말.. 머라 말했는지 기억은 잘안나지만 암튼 그일때문에
친해졌던거 같애요
신기하게도 그다음부터는 맨날 내옆에 따라다니면서 말걸고 떠들고
성가대실에서도 연습할때면 옆에 앉아서 이것저것 뭍고
"오빤 참착해 왜그렇게 착해?"
"어? 그냥 어쩌다보니까//"
천사같은 웃음으로 항상 웃고다니고 붙임성이 좋아 많은 친구가 있었죠
학교끝나면 몰래 그여자애학교옆에 숨어서 끝날때 기다렸다가 뒤에서몰래 따라가고..
지금생각해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네요
저희 교회 성가대에서는 각자 노트가 있었어요
서로에게 하고싶은말 써주기!! 항상 그여자애가 일주일에 한번씩은 써주곤 했었죠
근데 어느날인가 노트를 보니까
"잘먹고 잘살아라~"
이런말이 써있는거에요 궁금하기도하고 무슨말이지
며칠이 지나 5월어느날 생일이라며 집에 초대를 한적이 있었어요
용돈다털어서 목걸이를 사가지고 가보니 와.....
집좋다.... 방이 세개나 있네...
저희집에 비해 너무나 좋은거같아보여 좀 부럽기도하고 제가 기가죽었었죠
막 다들 애기하고 케익먹고 놀다가 갑자기 저를 부르는거였어요
자기방으로 데리고 가더니 사진한장을 주더라고요
자기사진이라고....
이때다 싶어 선물도 주고
"오빠 나 다음달에 미국으로 유학가 그래서 사진주는거야"
"어? 정말?.... 그렇구나....."
안가면 안되니 언제오니 이런말을 그때 왜못했는지
너무비교가 되었던 그여자애와 나였던 터라 자신감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가기전에 쪽지한장을 주고 그애는 떠나버렸죠
"공부잘하고..............................2년뒤에 오빠보러올께 안녕.."
이내용은 기억이 나거든요 그쪽지착을려고 집을 싹뒤져도 안나왔어요 ㅜㅜ
1년..
2년..이지나서도 연락은 없었죠...
답장으로 온편지하나빼고는........그것도 날 슬프게 만든 편지였죠..............
"잘지내고있어 오빠..
오빠가 준 목걸이 안가지고왔어...
남자친구도 아닌데 사람들이 오해하잖아...
..
..
..
옆집에 오빠가 너무잘해줘
너무 좋아...."
윽..... 한달용돈 모아산 목걸이였는데..... 그래도 그래도 한번 보고싶은 마음에
항상 기다렸죠.... 교회도 열심히다니고.....
고3의 힘이던가요 공부에찌들어가던 전 깜박 잊어버리게 되었죠 무더운 여름날
이름만 방학인 어느날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자고있을때
누군가 깨우더군요 누가 찾아왔다고 .... 누가봐도 폐인같던 저의 모습;;
눈을 비비며 나갔을때 복도에 누가서있긴 했었는데
사복차림.....
긴 염색한 생머리......
향기로운 향수냄새......
자그또?키에 옅은 화장의 미소......
누구지....?
"오빠 나야 나 기억안나?"
"예? 누구...."
헉! 아! 와! 내머리속에 잠자고 있었던 전구하나가 켜진것처럼 놀랐습니다
많이 변했구나 2년동안
많이 예뻐졌구나 연예인같이.....
"나 한국에 왔어 다음달에 여기로 전학올꺼야
미국에 있다와서 1학년으로 다니게 될거같아
나오면 맛있는거 많이 사줘야돼~"
웃음을 남기며 사라진 그애..... 많이 변했구나
아 학교로 온다고.... 와..... 진짜..........!!
우리반애들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누구냐 소개좀 시켜주바 디따 이쁜데
그러나......... 그행복은 잠시였죠...... 너무나 변해버린 그여자애
여전히 초라한 나.... 남녀공학이었던 저의학교에 멋진 남자애들하고만
어울렸던 그여저애앞에 전 다가갈수가 없었어요....
결국 전 졸업하고 대학교로 가고 다시 볼수가 없었어요.....
군대란곳에 가기전 한번이라도 보고싶어 수소문 해봤지만 찾을수가 없었어요....
10년이지난 지금도 그향수냄새는 잊을수가 없고
그미소는 잊을수가 없네요....
너무끼가많았던 터라 연예인이 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TV만 맨날 끼고 살았던 나였었죠.....
혹시 어디서 마주치진 않을까하는생각에 잠깐을 나가더라도 거울을 한번더보고 나가고
키작은 여자분들만 보면 다시한번 쳐다보고
아예이상형이 그때부터 고정되었나봐요...
어디서 마주치더라도 역시 초라한 나 이겠지만
한번 아니 잠깐이라도 보고싶네요.....
같은 하늘아래 살고있다면 어딘가에서
내생각 지금까지1초라도 해주었다면 고맙다고 말해주고싶습니다
그소녀 찾고싶습니다..
이름은 차마 말할수가 없네요.... J양이라고만 하겠습니다
바이올린을 잘쳤고 참 귀여운 얼굴이었던 같애요....
유머나라 여러분들에게 부탁드리고싶습니다..
혹시라도 비슷한 분이라고 알고계신다면 리플이나 메일부탁드립니다
긴글 혹시라도 읽어주신분 계시다면 고맙다는 말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전지현 오케이
ㅎㅎ 꼭 만나세여^^
한가인 오케이
모리 탐정 사무소를 찾아가시오
힘내시구요~꼭 만나시길빌게요^^ㅎ
드르륵
일심동체
감사합니다^^ 정말로 보고싶어서.....
바이올린키고 긴 생머리면.................나?ㅡ.ㅡ
여기 벌써 찾았나 보군요.
이분 일단 병원좀
찾았씸
ㅋㅋㅋㅋㅋㅋ
드르륵햇는데 어떻게ㅔ
사진을 올려야지 또라이야 그리고 여자애 이름도올리고 니가 졸업한 고등학교도 올리고 너의 나이와 그년의 나이도 밝혀야지!!!
↑말이 심하신듯...
지랄오케이
나도 충주살았는데 그런사람 못봤으니 무효
마지막에 이런 말 있을줄 알았는데 구라입니다
도대체 뭔가 단서가 있어야 찾던지 하지 이건 너무 막연하네.. 이쁘고 바이올린 치면 다 그여잔가?
읽기 싫어 드르륵
글이 너무많잖아!!!1~~~~~~~
어머 오빠 !!!!!!!!!!!!!!!!!!!!!!!!!!!!!!!
이셀리나님과 같이 병원 가실분 여기있습니다
스미골이랑사귄거냐??ㅋ
마음같아선 찾아주고싶지만...아 님 마음 알겠네여.. 저두 초6시절10년전이네요.. 좋아하는여자아이 1년동안 고백도못하고 그렇게 지나갓는데..; 정말찾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