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폴
일본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1976년에 제작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총감독은 사사가와 히로시.
상상력이 풍부한 소년 폴은 10살 생일선물로 인형을 받는데, 인형 속에 요정이 깃들어 폴과 친구 니나를 4차원 세계로 데려간다. 그런데 대마왕이 부활해 니나를 납치하고, 폴은 어쩔 수 없이 혼자 현실세계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폴은 니나를 구출하기 위해 계속해서 4차원 세계를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니나를 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애니에서 폴은 요요를 마법의 힘으로 강화해 주무기로 쓰는데, '딱부리'란 이름의 이 요요 덕분에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한동안 요요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만 1977년 첫 방영 당시에는 한국의 경제수준이 아직 자녀들에게 요요를 사줄 수준도 안 되었기 때문에 당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았던 건 진짜 요요가 아니라 요요처럼 생긴 플라스틱에 고무줄이 달린 물건이었다. 특히 지방에 사는 어린이들은 진짜 요요가 뭔지도 잘 몰랐다.
또한 벨트 사탄이 대마왕으로 불리는 것 때문에 우리나라에 대마왕이란 단어가 뿌리내리게 만들기도 했다.
참고로 팟쿤이 매번 만들어내는 마법의 통로를 통해서 폴 일행이 현실 세계와 4차원 세계를 드나들 때마다 나오는 오묘한 기계음은 당시 제작진들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결과라고 한다. 지금 들어도 기분이 이상해진다. 이런 음악적 연출은 그 이후에 만들어진 다른 애니메이션의 차원이동 씬들에서도 상당히 차용되었다. 음악 외에도 폴 일행이 차원이동 때마다 흐물흐물한 올챙이처럼 변해서 움직이던 장면은 이 만화의 단골 연출법.
니나는 대마왕한테 납치되었어요.
- 니나가 대마왕에게 납치된 이후 현실세계로 돌아왔을 때 니나 아버지와 자신의 부모님 앞에서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요. 잠자면서 보는 그런 세계가 아니고 다른 세계에요.
대마왕을 잠에서 깨우게 한 건 모두 우리 때문이라고.
- 니나를 구하고 난 후 처음으로 니나와 함께 이상한 나라로 떠날 때
본작의 주인공. 공상을 좋아하는 10살 소년이며 가난한 재단사의 아들이다. 하나뿐인 소꿉친구 니나를 무척 소중히 여기며, 니나에게 자신의 공상 세계에 대해 털어놓는 것이 유일한 낙. 그러나 어느 날 부모님이 그의 생일 선물로 만들어준 봉제 인형에 요정 '팟쿤'이 깃들게 되고, 팟쿤이 만들어낸 마법의 통로를 통해 니나와 함께 4차원의 세계로 가는 경험을 한다. 하지만 2천 년 동안의 깊은 잠에서 깨어난 벨트 사탄에게 니나가 납치되자 현실과 4차원을 넘나들면서 니나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니나가 구출된 후로는 대마왕을 물리쳐서 이상한 나라를 대마왕의 마수에서 구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동료인 팟쿤이 에너지를 담아주는 요요, 단추 등을 무기로 사용하며 장난감 요술차 등 여러 가지 아이템을 지니고 다닌다.
니나
폴~! 살려줘, 폴~!
- 대마왕에게 이상한 나라에서 잡혀서 납치되었을 때
여기는 학교도, 교회도 없고 그리고 버섯돌이와 같은 아이와 얘기도 할 수 있고.
나도 갈거야. 나한테도 책임이 있으니까.
- 대마왕에게 잡혀있다가 폴에게 구출된 이후 이상한 나라로 떠날 때
성우: 요코자와 케이코/이영주/유지영/송도영
본작의 히로인. 폴의 소꿉친구이자 금발 미소녀. 부잣집 딸인데다가 마음씨도 착해서 유일하게 폴의 몽상에 귀기울여주던, 폴의 정신적 지주였으나 우연히 폴과 함께 4차원의 세계로 가서 놀던 중 그만 벨트 사탄에게 납치당해 현실 세계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그 뒤로는 늘 대마왕의 한쪽 손에 쥐어진 모습으로 폴의 구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결과 2화부터 니나를 발견하고 구출하기 직전에 번번히 벨트 사탄에게 도로 끌려가거나, 이상한 나라에 머무를 수 있는 에너지의 고갈 등으로 인해 실패하고 돌아가는 패턴의 반복. 17화에서 간신히 폴의 도움으로 구출된 후에도 49화 완결까지 이상한 나라를 왕래하며 대마왕을 물리치는데 힘쓰기도 하였다. 그런데 17화까진 벨트 사탄이 니나가 있어야 내 힘이 유지된다는 식의 무지막지한 집착과 납치의 반복을 되풀이하는데(...) 니나가 구출되고 난 18화부턴 그 소리가 쑥 들어가고 집착해서 잡아가지도 않는다. 혹
꿈이 아니야, 이건 모두 현실이야.
- 처음으로 시간을 멈추게 하였을 때
그렇게 놀랄거 없어, 내가 시간을 멈추게 한 것 뿐이라고. 내가 시간을 멈췄다
성우: 아사가미 요코(現 이치류사이 하루미)/이향숙/이경자/지미애
원래 폴의 부모님이 폴의 생일을 맞아 만든 수제인형이었지만 인형 속에 이상한 나라에서 온 정령이 깃들어지면서 시간을 멈추게 하고 자기 스스로 움직이고 말을 하는 능력까지 가졌다. 폴 일행 이외의 다른 지상인을 4차원으로 데려가는 게 불가능했던 이유는 비현실에 대한 믿음이나 꿈이 없으면 시간정지 상태에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마력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 길다란 마술봉을 사용하여 땅바닥으로 쳐서 현실 세상과 이상한 나라를 직결하는 통로를 만든다. 그 밖에도 마력을 주입하는 마술봉을 다양한 용도로 이용해 요요 등의 무기를 강화해 주거나 지상세계에서 우연히 가져온 물건들을 변형하여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데 유용하게 써먹는다. 다만 마력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상한 나라에 머무르는 시간제한이 있고 마력주입도 한계가 있으며, 무리해서 마력을 계속 주입할 경우 인해 마술봉이 깨져버리고 다시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다양한 지식으로 일행을 보조하고 이상한 나라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며 폴의 직속상관이라 볼 수 있다.
TBC판(이상한 나라의 삐삐)에서는 이 캐릭터의 이름이 삐삐였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응?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 처음으로 사람처럼 행동하게 되었을 때
이제 니나도 구했는데 왜 또 이상한 나라에 가자는거야?
- 니나를 구한 이후 처음으로 이상한 나라로 갈 때
성우: 타노나카 이사무/김현직/조동희/유해무
니나가 기르는 덩치 큰 세인트 버나드 애완견. 평소에는 보통 개나 다름없어 보였지만 이상한 나라에 오면서는 사람처럼 두 발로 걸어다니고 말도 할 수 있으며 큰 귀로 하늘을 나는 능력도 가졌다. 힘도 무지세서 전투가 벌어지면 맨손으로 대마왕의 졸개들을 박살내며 폴 일행의 보디가드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심한 탓에 하늘을 날 때 눈을 가려야 날 수 있을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후반부에는 그러한 두려움을 상당히 극복하고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TBC판(이상한 나라의 삐삐)에서는 이 캐릭터의 이름이 딱부리였다. 그런데 KBS판에서는 딱부리가 폴의 요요가 강화된 무기의 이름로 쓰였다.
첫댓글 포켓몬스터의 원조격이며, 4차원이란 말은 여기서 처음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