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알아야 통일이다' 『북맹탈출 평양이야기』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 3월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민주노총 조합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이경 작가의 『북맹탈출 평양이야기』에 대한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에 대한 시상이었다.
수상작들을 <통일뉴스>가 연재한다.
연재 순서는 아래와 같다.
'남북 교류, 개인적인 것부터 시작'-전형인 학생(장려상)
'북맹탈출 평양이야기를 읽고'-윤지영 학생(장려상)
'배움'-유현숙 세종충남지역 조합원(장려상)
'북한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김이정 학생(우수상)
'북의 집단주의에서 길을 찾다'-정영현 금속노조 경남지부 조합원(우수상)
'나는 대다수에 속하는 심각한 '북맹'이었다'-김나림 학생(대상)
'그것이 알고 싶다'-최홍락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조합원(대상)
/ 편집자 주
위의 붉은 글씨로 표시한 두개의 수상작을 일단,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정영현 (금노조 경남지부 조합원)
북의 집단주의에서 길을 찾다 (우수상 수상작)
묘향산 버섯캐는 아저씨를 보며 배달 노동자들을 떠올리다
80년도에 태어난 나는 북한에 대해 불타는 적개심도, 그렇다고 무한한 애정도 있지 않았다. 자연스레 선배들이 이야기하는 “예전에 뿔달린 사람인 줄 알았는데 보니까 아니더라”라는 말은 이해되지 않는 말이었다. “북한 사람도 우리와 같은 사람인데 뿔이 웬말?”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북맹탈출 평양이야기’를 접할 때만 하더라도 ‘사람사는 세상’이 뭐가 다르겠냐라는 자만심 (?)이 있었다. 그곳도 사람이 살기에 아름다운 미담사례도 있을거고, 그곳도 사람이 살기 때문에 흉악한 범죄도 있을거고, ‘먹고 살기위해’매일 매일 비명을 지르는 몸뚱이를 안고 살 아가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북맹’이라기보다 ‘뭐가 다르겠냐’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다.
그런데 문제는 ‘뿔 여전히 달려있는 것 같았다. 북한이 아니라 우리에게 달려 있었다’.
반세기가 넘게 갈라져 있는 동안 우리는 그들과 달라지고 있었다. 책을 통해 본 달라진 것을 느낀 것은 남한 사회는 개인의 발전을 위해 경쟁하고, 또 경쟁에 놓인 이들을 뛰어 넘어야 개인이 잘살 수 있는 사회라면 북한 사회는 집단의 경쟁을 통해 궁극적으로 집단의 발전을 가져오고, 그 발전의 혜택을 각 개인이 보는 사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책 속에 소개되었던 ‘묘향산 돌버섯 따는 아저씨 이야기’가 나의 느낌을 더욱 확고히 했다. 버섯따는 아저씨는 ‘조선요리 100선’을 준비하는 다큐에서 돌버섯 캐는 모습을 촬영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 이유는 ‘시청자들이 자신이 때로는 목숨을 걸고 돌버섯을 캐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파 먹지 못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는 ‘달인’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떡볶이 하나를 만들더라도 새벽부터 준비작업을 거쳐 수 시간 혹은 수 일간의 노력을 통해 제공되는 음식을 ‘달인의 음식’이라고 극찬하며 줄을 서서 먹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극한직업’을 통해서도 노동자들의 노고가 얼마나 많이 들어갔는지에 따라 그 식품이나 물품에 대한 믿음을 높이기도 한다.
그런데 북의 버섯캐는 아저씨는 ‘자기가 힘든 것을 보면 사람들이 마음 아파 먹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 너무도 당연하게 노동자들의 수고를 그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플랫폼노동자 중 하나인 배달노동자들이 있다. 그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빠른 시간에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오토바이에 몸을 맡긴다. 새까만 아스팔트 위를 종횡무진 다니고, 음식을 배달하지만 막상 음식을 배달받는 우리들은 ‘배달비 인상’에 격분하고, 때로는 ‘늦은 배달시간’에 격분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오토바이 헬멧을 벗어놓고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할 때 공감을 하면서 혹은 하는 척을 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이어간다.
반세기가 넘는 분단의 시간동안 지금은 누구 머리에 뿔이 나 있는 것일까? 자신의 고통을 보고 사람들이 못 먹는 것을 걱정하는 아저씨와 이것이 아저씨뿐만이 아니라 다른 북한의 주민들도 그렇게 이해할 것이라고 촬영을 못하는 것을 전달하는 안내원.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더 들어가는 음식과 방송에 열광하며, 이를 즐기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남한사회의 모습. 뿔은 북한이 아니라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북의 집단주의에서 복수노조 시대를 점검하다
5년 전쯤 어느 노동조합 간부가 투쟁을 왜 하냐고 질문을 했고, 아무도 답변을 하지 않자 이 간부는 ‘개인이 행복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 했다. 당시에는 이 답변이 상당히 맞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임금을 올리고 우리의 복지를 지켜내고, 그리고 이 사회에 우리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모두 우리 개인의 행복을 위해 싸우는 것이기에 ‘힘차게 싸워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북한의 사람들은 달랐다. 그들도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맞았다. 하지만 그 목적이 개인의 행복이 아니라 집단의 발전에 있었다. 그리고 집단을 발전시키며 개인의 발전도 함께 담보하며 것이라 했다.
어찌보면 같은 말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결정의 순간’에서는 다르게 작용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되었다.
요즘은 정권과 자본의 입맛에 맞는 복수노조 시대가 되어 신규사업장이 생겨나도 곧이어 복수노조가 생긴다. 복수노조가 생기면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사귀처럼 수많은 이들이 어용이라 부를 수 있는 노동조합으로 넘어간다. 넘어가는 노동자들을 보면 ‘나 혼자 일하고 있어서...’, ‘애가 아프잖아...’갖가지 잡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다들 ‘미안하다’라고 한다.
이것이었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 싸우는 것은 개인의 행복이 위협받기 시작하면 선택을 해야 한다. ‘끝까지 투쟁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쟁취할 것이냐’, ‘순응하고 조용히 살 것이냐’. 이 두가지 길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신규사업장이나 노동조합이 굳건이 서 있지 못하는 사업장에서는 집단을 통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각자도생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잘되기보다 각자도생을 배워왔다. 학교에서는 끊임없이 싸우라 한다. 사회로 진출해도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대중매체는 하루종일 비싼 상품을 내보이며 마치 이를 구입하지 못하면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처럼 매도한다. 기본권인 주거권리마저 ‘브랜드아파트’가 아니면 마치 사회적 낙오자인 것인양 광고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남한의 사람들이 개인의 행복을 찾아가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서는 힘 있는 자 아래서 조용히 사는 것이 가장 빠르고, 원만한 길이다.
선택의 갈림길은 북에서도 있었다.
책에서도 나와 있듯이 1990년대 이후 동구 사회주의권이 몰락하고 북한 경제가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북에서도 먹고사는 문제가 터져나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3년간 연이은 가뭄과 홍수로 온 나라는 물에 잠기고 광산도 물에 잠겼다. 당시 미국은 개혁개방을 하지 않으면 무너뜨리겠다는 노골적인 고립 압살과 동시에 핵전쟁 음모를 벌였다. 북은 개혁개방 과 미국에 순종하기보다 ‘개혁개방을 하라는 것은 자주와 사회주의를 포기하라는 것이며 국 제자본에게 경제를 통째로 넘겨 결국 빵도 변변히 먹을 수 없게 된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판단했다. 북의 사람들이 선택한 것이 ‘사회주의’이고, ‘선군의 길’이었다.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도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선택했을까. 바로 우리에게 는 없는 집단주의가 빛을 낸 결정이었다. 우리는 개인의 행복이 우선되었다면 북은 집단을 우선하고 집단을 통해 개인의 행복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단의 행복은 사회주의에 있다고 본 것이 북한 사람들의 판단이었다.
북의 고난의 행군이후 20여년이 흘렀다. 북의 선택이 맞다고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북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고 북한 사람과 이야기조차 못해봤기에...) 최소한 이 책을 통해서 본 북 한, 그리고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서 접한 북한을 보면 이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느껴본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여전히 노동자들의 해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자본의 탄압에 노동자들은 신음하고 있다. 개인의 행복을 쫓아가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개인들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10에 8은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한다.
어렴풋이 느껴진다. 개인의 행복을 쫓아 세상을 바꿀 것인가.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개인의 행복을 실현할 것인가. 답은 나왔다.
나는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 더 생각해야 겠다. 내가 몸담고 있는 집단이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집단의 발전을 위한 사업이 전체 우리 동지들에게 어떤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고 결정을 해야겠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069
(원글) 묘향산 돌버섯 따는 아저씨
김이경의 좌충우돌 북한경험담 2012. 07. 04
https://blog.krhana.org/43#footnote_link_43_1
최홍락 (서울교통공사 조합원)
그것이 알고 싶다 (대상 수상작)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사월의 진달래가 진한 핑크색 입술을 살짝 드러냈다. 갑자기 영변의 약산 진달래라는 시구가 기억의 저편에서 이유 없이 밀려왔다. 사월이면 어김없이 유혹하는 진달래처럼 일상에 그토록 밀접하게 천착되어진 나의 혈족 북한에 대해 그 동안 내가 너무 무지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또한 남한에서 받은 수십 년 간의 반공교육이 북한을 마치 지옥처럼 묘사하고 주입시켜 왔다는 사실에 섬짓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소하게 북한의 주민들은 순박하고 순수하며 인정 많은 사람들이라고 저자는 일갈한다. 옛날 우리 농촌의 인심처럼 말이다. 과거 개성공단에서 초코파이를 먹을 때 다툼하지 않고 배려하며 나누어 먹었다는 관계자의 말은 들은 적이 있는 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주민들의 심성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북한의 여행자유에 대해 오해가 많은 데 어느 나라든 이동에 있어서 나름대로 규제와 여권, 접근제한 구역이 있듯이 북한도 남달리 특별한 제한이 많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인지할 수 있었다. 또 종교에 대해선 탄압과 말살이라는 단어를 쉽게 떠올리는 데 사실과 달랐다. 북에서도 태생적 민족의 의미와 민족종교성이 있는 단군릉과 왕건릉을 발굴하고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더하여 천주교와 불교도 권장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성당과 사찰이 있으며 교인도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북한의 김일성 광장이나 대규모 공연장에서 일사분란한 퍼레이드나 집단 아리랑 공연 등을 독재의 표상처럼 여겼던 나로서는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새로운 견해와 타당한 논점을 읽고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에 대해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집단공연이 긍정적인 일체감과 단결력 고양으로 사회와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사회주의 발전을 견인하는 의미가 있음을 각인하고 우러나는 마음으로 연습을 재밌게 하는 과정이라고 보는 논점에는 저자의 깊은 사유를 경험할 수 있었다.
집단이 목표를 가지고 연마하고 훈련하는 것은 인권유린이고 운동선수처럼 개인이 혹독하게 훈련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은 인권유린이 아니란 말인가 하고 반문할 때는 매우 타당하고 논리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책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사상과 이념에 대한 핵심내용으로 근본과 절정으로 치달았다. 나도 덩달아 깊이 탐미하며 흥분하기 시작하자 근래에 보기 드물게 책 한권을 하루 만에 독파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실은 나도 삶에서 형이상학적인 면에서 사회, 정치적 가치관의 정립이야말로 조직이나 구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평소에 느꼈기에 더욱 심취하여 읽었다. 근본적인 철학이 세워져야 방향을 잃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오던 터였다.
그래서 아마 저자는 이를 중시하여 절정에 배치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특히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북한 헌법에도 나와 있듯이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라는 문구는 과거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이 신년사에서 인용할 정도로 매력적인 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마치 공사가 사기업이 아니어서인지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때마침 집단지성의 중요성이 많이 회자되 는 시기여서 가슴에 와 닿았었다.
사실 나는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가 북한의 체제나 주체사상을 공고히 하기위한 자기합리화적인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가졌었다. 그러나 북한의 생각은 맑스레닌 사상에서 기인 한 사회주의가 생산수단의 국유화를 통해 천부적 권리인 공동체적 평등성을 구조적으로 구가하는 틀도 마련하였지만 실천에서는 국가관료주의에 빠져 생산성이 저하되는 면이 있다고 본 것 같다. 게다가 인민 대중을 주체로 내세우지 못함으로써 정당하고 공정치 못한 요소로 파생되는 자본주의식 부정적 빈부격차 등도 노정되었다고 본 것 같다.
즉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는 위와 같이 붕괴된 소련식 사회주의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우리식 사회주의를 가다듬었다고 볼 수 있다. 즉 기존의 생산수단의 공유에 의한 구조적인 장치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그 구조 속에서 인민대중에게 적극적인 자발성, 창발성, 평등성에 대한 통찰적 지식이 함양되었을 때 주체적인 인민 대중에 의한 진정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고 숭고한 사회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이것이 북한이 주장하는 우리식 사회주의라고 한다. 상당한 의의와 동감을 느꼈다.
여기에서 갑자기 나의 생각을 덧붙여 요약하고픈 의욕이 한몫하기 시작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니 비판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 즉 물질인 생산수단의 공유만으로는 사회주의 실현이 어렵고 정신인 인민의 주체적 창발성과 의지가 발할 때 사회주의는 꽃처럼 만발한다. 전자만 추구한 소련은 무너졌고 전후자 모두 추구한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만 살아남았다.
이처럼 내가 요약한 이런 구호적 문구가 실효성을 발휘한 듯한 느낌도 받았다. 물론 앞으로 좀 더 연구와 현실을 보면서 토론의 과정도 필요하다고 느끼긴 했다.
또 자연구조상 인간은 원래 혼자 살 수 없고 공동체적 집단으로 살 아야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 집단에서 개인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것이 본성인 데 그 표현이 사회정치적 생명체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냄으로써 의미가 부여되고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해석으로 연결하면서 많은 공감을 하였다. 그 존재를 전체의 이익이 나의 이익으로 승화되는 집단주의의 강화에 의의가 있다고 보았다.
그 집단주의를 강화하여 사회주의의 주체로 인민 대중이 나서는 것이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것이다. 개인의 정치경제적인 배분이 클수록 다수인 집단의 배분은 줄어들지만 집단의 정치경제적 배분이 클수록 개인에게 형평성 있는 배분도 골고루 커진다는 논점도 매혹적이고 이 해가 되었다.
다만 북한에서는 인민 대중이 소년단, 청년동맹, 직업동맹, 여성동맹, 농근동맹, 노동당원 등 각급 계층조직에 속해 있는 것은 그럴 수 있으나 그러한 계급에 속하기 위해서 심한 심신 경쟁을 한다는 대목에서 부정의한 차별이 존재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가져보았다. 각 조직들이 계급적 우월성에 빠지지 말고 통일성과 효율성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생산성 향 상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다. 자칫 이와 같은 조직구조가 자가 감시 및 통제의 연결을 구조화하는 목적으로 이용된다면 곤란하다는 점도 있겠다 싶었다.
또 수령과 당, 인민이 계급 계층적 구조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상호보완하는 삼위일체성을 통하여 발전을 가져온다는 논리는 남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의미라서 신선했다. 우리식 사회주의의 효율성과 논리적인 책 내용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난해한 점도 있었지만 이해할 수 있어서 기뻤고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이는 남북통일에 있어서도 참고할만한 내용이고 북한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남북통일의 당위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통일로 인한 정치, 경제, 문화적 이득은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에 대한 설명은 좋은 정보가 되었다. 특히 분단에 대한 경제적 손실과 다양한 인간적인 고통은 헤아릴 수 없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고통은 민족적 자긍심과 민족자주의식이 억눌려 온 것이라는 지적에는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괴로웠다.
이제 2018년 4. 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시발로 남북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과거에 감히 생각지도 못한 남북미간 대화채널이 가동되고 있다. 무엇보다 상호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상호간에 신뢰가 구축될 수 있는 과감한 조치와 결단도 필요하다고 여겼다. 끝으로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를 창립하여 남북을 오가며 통일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신 김이경님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향후 단위별 조직간 교류와 민간교류는 매우 중요하고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조금이라도 나는 국민된 도리로서 노력할 것을 두 손 모아 다짐해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남북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깊이 사유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086
[보도자료]"김종훈 후보자, 2009년 CIA 자문위원으로 참가해"
- 박근혜 당선인은 대한민국 국무위원을 지명한 것인지 미합중국 국무위원을 지명한 것인지 밝혀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종훈 후보자가 2009년 미국 CIA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사실이 확인된다.
2009년 9월 9일 당시 '리언 파네타' CIA 국장(현 국방부장관)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CIA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다.
김종훈 후보자가 참가한 CIA 자문위원회에는 메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아놀드 칸터 전 국무차관, 부시 정부에서 이라크전쟁을 지휘했던 리처드 마이어스 전 합참의장, 미국의 대표적 군수업체인 CSC의 해롤드 스미스 부사장, CIA 법무 자문을 했던 제프리 스미스, 부시대통령의 국토안보보좌관 프랜 타운센드 등이 참가하고 있다.
대테러, 반확산, 사이버안보와 교전지역 등 CIA의 주요 업무를 브리핑받은 자문위원들은 CIA 임무 달성을 위해 기꺼이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파네타 국장은 자문위원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그들의 주요 고객, 파트너, 대중들과 CIA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언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2년 졸업식 연설자였던 김종훈 후보자를 인터뷰한 스티븐슨공과대학은 김후보자가 CIA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 ‘국가에 거듭 감사를 표현했다(he continued to express his appreciation to his country)’고 한다.
결국 김종훈 후보자는 1999년 CIA가 설립한 인큐텔 이사로 재직한 것에서부터 2009년 CIA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미국 CIA와 관련된 일을 해온 것이다.
박근혜 당선인은 김종훈 후보자의 이런 이력을 알고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미국에 대한 깊은 애국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했을 시 한미간 국익에 관한 충돌이 생길 경우 어떤 입장을 취할지 우려스럽다. 대한민국에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맡길 만한 정보통신 과학기술 분야 인재들이 없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당선인이 답변할 차례이다. 국익을 중시한다는 당선인이 이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지명을 철회해야 마땅하다.
2013년 2월 18일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이석기
<참조>
〇 파네타 CIA 국장의 메시지
「Message from the Director: New External Advisory Board (2009.09.09)」
https://www.cia.gov/news-information/press-releases-statements/new-external-advisory-board.html
CIA 홈페이지 : 2009년 9월 9일 당시 '리언 파네타' CIA 국장(현 국방부장관)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CIA 자문위원회 위원들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다.
〇 스티븐스공과대학의 김종훈 소장 인터뷰(2012.05)
「Stevens Institute of Technology: Conversations - Jeong Kim」
출처: https://bluesky-sk.tistory.com/111 ['민족의 자존과 주권을 이야기하는 정치인' 이석기 전 국회의원]
|
첫댓글 조선이라는 나라를 전 세계에서 가장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닐까요?
조선에 대해 우호적이거나, 미국에 대해 적대적인 인사들은 하나같이 조중동! 한경오! 방송3사!
이들이 일제히 달겨들어 물어뜯고 결국. 구속까지 시켜버리는 나라!
이석기의원은 RO가 문제된게 아니고, 김종훈을 쏙아내고,
미국에 대해 자주적인 의정활동이 저들의 눈에 거슬리고,
김명환 위원장은 국회담장이 문제된게 아니고, 6.15행사와 올해 8.15행사에
민주노총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반외세 통일지향"이 눈에 거슬리어......
결국, 일단 가두어 놓고 보자는 심상이 아닐까요?
네티즌 여러분!
조선(북한)을 바로 알고, 미국을 바로 알아야지...
우리 자식들에게 죄를 짓지않는 현명한 부모가 될 것입니다.
역사속에서 최소한 나쁜놈(? )이 아닌 훌륭한 주인공 편에선 의로운 인간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봅니다.
북한 초학생들의 글씨....(중에서)
http://cafe.daum.net/dotax/Elgq/2906397?q=%EB%B6%81%ED%95%9C
역지사지...누가?
진상짓들...누가?
몰라서 그런다면...이해는 가지만.
여태 보면,,,어중이 떠중이 쫌이라도 안다는 놈들이 그짓거리를 하지.
노동자들...
월급 많이 받고 처우가 좋으면...주둥이 쏙 들어가는 거 그런거 아닌가?
뭔...민족이니 민중을 생각할까
그들...
북을 제대로 본다고해서...
누리던 거 다놓고 다함께 갈 수 있을까?
그게 증~말 가능할까?
중국을 봐도, 베트남을 봐도...변화된 일상들 그게 우리네와 다른가?
말로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게...우리가 아닐까?
내안의 답은 항상 자기가 만드는 것이지...
누구의 답이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노릇.
웃기는 세상.
문정부의 대미추종정책으로 말미암아...
그나마 현정권의 반노동정책을 참으면서
평화`통일을 기대하고 있던 노동자들이
이번 8.15대회에 얼매나 많이 집결하는지...
향후 자주통일투쟁에 얼매나 많이 일떠서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구요.
그 사람의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지만,
그 사람이 현재 어떤것을 보고 어떤것을 느끼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뻔한? 미래는 달라질 수 있지요!
3!!! 무장한 군인들이 실지 역모를 꾸며서 내란을 일으켜 많은 희생자를 내며 집권했던 '전두환'氏에 대해서 대한의 사법부는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총 한 자루 없는 내란사범 '이석기'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내란 음모인지 선동인지 내란 어쩌고저쩌고 수식어를 붙여 투옥시키고 7년째 가두어두고 있는 것입니다.
내란 어쩌고저쩌고 사건 같은 공안 조작 사건은 과거 진보당 조봉암 선생이나, 김대중 선생의 경우처럼 반드시 재심 무죄가 됩니다.
그러나 조작 사범인 사법부는 과거 일은 반성한다고 말하면서 현재에는 계속 증거 없이 기소하고 증거 없이 유죄 판결 하는 것입니다.
아마, 이석기 의원이 건재했다면,
강경화장관을 비롯한 현정부의 장관들도
후보검정과정에서 이석기의원 앞에 가로막히는 상황이 벌어졌을거라 봅니다.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미제의 농간이 아닐까요?
@황토강 토착양키…!
민주노총은
통일
이런것 관심없는 사람들 아닌가요?
백성들이 외면하고
자기네 밑천 다 떨어지니깐
통일에 얹혀가자는거지
민주노총은 아녀요
그렇게 잘났으면
통진당 해산때 왜 꿀먹은 벙어리것어요
이것들은 뭘 해도 순전히
지들 욕심이고
지들 이기주의라는 걸 아십시요
또
망치질 하는 인간들이
무슨 독후감 시상식을 합니까
지들이 학잔가?
황토님 그 작자들하고
놀아나지 마소
작년(18년) 민주노총이 통일선봉대를 325명 조직했네요....
1800만 노동자중 4%의 조직률을 가진 민주노총이 325명을 조직했는데....
만약 전체노동자의 40% 조직률을 가진다면 3,000명이 넘는 통일선봉대가
활약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통일운동의 주력부대는 노동자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황토강 아이고 아서요...
자기들 설자리 없으니
얹혀가려는 거여요
민주노총은 학을 떼는 집단 아닌가요?
갸들때문에
기업들 다 해외로 나가고
비정규직 양산되는걸 왜 모르십니까요
노동자의 적은
사용자가 아니라 노동자여요
그렇게 안목이 부족하셔갖고
어떻게 이바닥 행동대장을 하십니까
민노총 생각만 하면
분합니다
갸네는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들여요
@쏘나기
쏘나기님이 접하는 정보는...
민주노총에 적대적인 재벌, 언론`방송 등과
이들이 운용하는 알바들의 댓글 작업,
그리고, 반복되는 왜곡된 정보에 세뇌된 일반 네티즌들이
올리는 댓글들로 인해 많은 오해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민주노총 내에는 북을 굉장히 증오하는 조합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조합원이 훨씬 많지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말하는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글 하나를 소개합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이 겪은 실화입니다.
http://cafe.daum.net/sisa-1/dqFF/3511
@쏘나기 그래서?
이런 노력 조차 폄하하려는 의돈 뭐요?
나 역시 개시민. 및 일부 이름찬 노동
운동가 따위에게 구역질 많이 내는
사람이지만.
옛날 유행 말로
'넌 누구냐?'
@황토강 이렇게 착하게만 생각하는 분이 계시니
저는 분합니다
현대차 정규직 직원 뽑으니깐
출근 저지투쟁 하던게 민노총여요
도지사가 싹싹빌어도
안중에나 있어야지요
노동정책의 발목을 잡아 비트는게
그놈들여요
@와룡잠호 아니...
와룡잠호님을 저는 존중하고 싶어요
이방 첫째 목적은
남북 화해협력 통일여요
그찮어요?
나머지 부분에서는
다 틀리거든요
저는 와룡잠호님의 순수하신
본성을 이해합니다
근데...
생각좀 달리 해보세요
왜 교조주의의 틀에 갖혀 살려고 하십니까
저는 이해불가여요
님이 1억받는 민주노총입니까
아니면
님 자손이 귀족노조입니까
화만 내지마시고
제 의견도 비비고 들어갈 공간은
있는거여요
@쏘나기 님의 말씀이..
노동정책의 발목을 잡아 비트니까...
연봉 1억의 민주노총이니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바로,
제대로 민주노총을 알고 있지 못하다고 보여지네요...
좀더 관심을 가지고 민주노총을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파악해주시길 바랍니다.
@황토강 아이고...
저는 두번 쫒겨날수는 없습니다
아이고
이 답답한 세상아... ㅎ ㅎㅎ
마침 북맹탈출 평양이야기란 책을 읽던 중이라 더 반갑고만요~ 다들 꼬옥 함 사서 읽어들 보세요 넘 좋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