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다리로 걷는 오늘이 최고의 선물♤두 다리로 걷는 오늘이 최고의 선물!아침에 눈을 뜹니다조용히 숨을 고르고 천천히 몸을 일으킵니다"아이고....!작은 신음이 먼저 나오지만그래도 내 두 다리가 나를 받아 줍니다이불을 밀치고 방바닥을 딛는 그 순간 나는 오늘도 기적 위에 서 있습니다젊은 날에는 몰랐습니다걷는 다는 것이....숟가락을 드는 일이....혼자 화장실을 다녀 오는 일이....이렇게 고마운 축복인 줄을돈이 많으면 다 가질 줄 알았고자식이 잘 되면다 이긴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수백억 통장보다오늘 내 발로 동네 한 바퀴 도는 일이더 값지다는 걸....나이들어 알았습니다작은 집이라도 좋습니다비가 새도 괜찮습니다그 안에서 누구 눈치 보지 않고....내가 눕고 싶을 때 눕고 웃고 싶을 때 웃을 수 있다면그 곳이 바로 내 천국입니다
내 리모컨이 있고내 밥그릇이 있고내 이름으로 들어오는 작은 연금이 있다면....나는 이미 당당한 사람입니다혼자 걷는 길이 처음엔 쓸쓸 했지만이제는 압니다바람이 말을 걸고 햇살이 등을 토작이며"잘 버텼다"고 속삭여 준다는 것을....친구가 없어도약속이 없어도오늘 하루를 내 힘으로 채울 수 있다면그것으로 충분합니다오늘 내 다리가나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고내 손이 나를 먹여 살리고내 심장이 묵묵히 뛰어 준다면나는 이미 부러울 것 없는 사람입니다행복은 멀리 날아가는 파랑새가 아니라지금 이 순간 두 다리로서 있는 내 자신입니다그러니오늘도 걷고 있다면조용히 스스로에게 말해 보십시오"나는 참으로 복 많은 사람이다"두 다리로 걷는 오늘,그것이세상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출처: 아름다운황혼열차(黃昏列車) 원문보기 글쓴이: 춘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