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에 있는 여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좁은 엘레베이터 사이로 끼어들어갔다.
"어우 뭐야,"
"그니까,제가 저 남자애 애인이나봐"
"말도안되"
엘레베이터 버튼누르는 곳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는
김방긋은 이말을 듣지 못하였고
가만히, 서있는 나만 들었다,
왜 못생긴여자는 멋진남자와 사귈수없단법이 있는가?!
자신들은 얼마나 잘났기에 이러는걸까.
나를 욕하며 수근거리는 여자도 몇명 있었지만,
대표적으로 심한말을 한 여자 세명의 얼굴을 보았다.
그래, 내가 참아야겠다.
원숭이..개구리..돼지를 닮았다.
여긴 엘레베이터가 아니다.
동물원인가 보다.
"띠잉~"
일층에서, 엘레베이터가 멈추고, 사람들이 내린다.
그 사람들 무리에는 나와 김방긋도 물론 있었다.
"흥얼흥얼..우리는 모두친구~"
엘레베이터에서 내려도 여전히 노래를 흥얼거리며 부르고 있다.
나는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이마트가 써져있는 봉지에 있는 냉동식품과....라이츄인형..을 무겁게 들고,
낑낑대며 가고 있는데, 김방긋이 날 발견하고는 가볍게 봉지를
들고 간다.
" 씨익..."
"후우..나멋있지?"
"그래, 너참 멋있다.저기 버스정류장까지만 들고가줘~"
"응?집까지 들고가줄께 "
됐다고 말리는 내말은 죽어도 듣지않고,
버스를 타고, 내린후 집까지 이마트 봉다리 두개를 들고는
살랑살랑 강아지처럼 쫄쫄따라오는 김방긋.
우리집까지 다오고 문을 땄다.
자기집인듯 자연스럽게 신발을 벗고
식탁으로 가서 봉지를 풀썩 내려놓는다.
그리고, 한숨을 쉬며 멋있게 생각했던 이놈의 이미지를
망가트리는 한마디.
"후우..힘들어 죽는줄알았다..앞으로는 멋있는척 안해야겠어히히."
.......그렇구나,
아무말 없이 봉다리두개를 우리집까지 들고온다는건..
나에게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였구나..
그말만 안했다면 난 너를 다시볼려고 했단다...
"히히..나멋있었지?응?! 그치그치? "
"그래그래"
멋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해주니,
입이 귀에걸릴만큼 함박웃음을 짓는다.
"입찢어지겠다."
"악 내입!! "
실제로 찢어지지 않았단다
요놈아,
입찢어지겠다는 말에
입을 두손바닥으로 척가리고는
호들갑을 떤다.
보다못한 나는 김방긋에게 한마디 해주었다.
"진짜로 찢어지지는 않았어."
"응 참다행이야..워~널사랑했으니.."
참다행이야 다음으로, 탁사마씨의 참다행이야의 한부분을
부르는 김방긋.
노래를 엄청 좋아하나 보다.
"노래 좋아해?"
"응.근데 니보단아니야 질투하지마히히.."
..얘야, 난 질투를 느끼지 않았단다...
첫댓글 멋진게아니라 귀여운거야ㅠ..ㅠ ! 후아아 ㅋㅋ 야야 ㅋㅋ 엘레베이터 압권-.- 동물원.....흐흐ㅡ..ㅡㅋ
으왁 바로 달아주다니..언니 너무쎈스있어 흐흐읽어주어서 고마워^_^
너무 재밌어요~!! 방긋이 은근히 멋있는거 같아요,^-^ㅎ
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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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쓰기를 포기함<-이말 너무 귀여우셔요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