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어원
< 빈축을 사다 嚬蹙 >
이 말의 생성시기는
중국 전국시대 대략 서기전 286년 쯤 입니다.
흔히 쓰는 단어로, '주변의 빈축嚬蹙을 산다' 라고들 하지요.
몰염치하거나 무례한 행동을 해서 주변사람들에게 폐를 끼쳤을 때 흔히 이 단어를 씁니다.
'효빈'이라고도 합니다.
'눈살을 찌푸린다'가 되겠네요..
그러나 원래 이 말이 생겨난 배경을 알고보면 ..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생각없이 남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을 빗대어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말의 유래와 뜻은
못마땅하여 눈을 찡그리는 것이 빈(嚬)이고,
몸을 움츠리거나 얼굴을 쭈그리는 것은 축(蹙)인데, 이를 합친 빈축은 장자(莊子) 「천운편(天運篇)」에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춘추시대 월(越)나라에 서시(西施)라는 아주 유명한 미녀가 있었습니다.
서시는 가끔 위장병으로 고통을 받았는데, 증세가 나타나기만 하면 손으로 심장 근처를 누르고 눈살을 찌푸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서시가 아픔을 참으려고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까지도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인근 마을에 동시(東施)라고 하는 아주 못생긴 여자가 살았는데, 어느 날 서시를 보고는 두 손으로 심장을 누르고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놀라서 다들 달아나거나 숨었다고 한다.
참고로 서시는 오나라 사람인데 '범려'라는 오나라 충신의 계책에 따라 월나라 왕인 구천에게 미인계로 바쳐집니다.
절치부심 복수전의 일환으로 구천에게 고소대 라는 거창한 누각을 짓게하여 국력을 소모하게 하고 왕이 정사에 소흘하도록 하는 스파이 임무를 수행합니다.
펌글)
첫댓글
빈 : 찡그릴 嚬
축 : 닥칠 蹙
잘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