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남녀 시삽이 토요일 오후 4시 잠실 나루역 1번 출구에서 만납시다. 란 문자에 맞추어
정시에 도착을 하니까 길건너 커피집에서 박선생이 손짓을 하여 들어가서 커피 한잔을 시켜
마시면서 출구를 보니까 송선생과 시삽이 서로 만난다.
시삽이 몰고 온차는 부인 차인 모하비로 7인승 SUV.
예약시간이 저녁 6시라 수원 영통이라 해도 천천히 가도 되겠다.
가는 길에 지난 대통령선거 이야기, 사실 정치는 공통된 화제는 어울리지 않으나 우리끼리야.
송선생이 노선생에게 '쉐도우'는 몇살이예요.
'7살' 이 개는 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할머니가 남극탐험에도 나온 썰매의 선도견인 말라뮤트로 대형견이다.
그러니 수명이 10년 정도인가?
박선생이 암수술 후 죽은 자기 개를 말하고
송선생은 10년이 넘은 시추 두마리의 병치레가 잦다고 걱정이 대단.
나 역시 할 말이 많지요.
그리고 박선생의 춤 이야기를 듣다가 어느듯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먼저 내가 가져 간 수정방을 마시자.
잔을 가져오게 해서 주방에도 한잔을 보내고.
죽으로 시작하여
이건 과메기
이게 홍어무침인가?
누룽지 조개탕이 나오면서
주 요리가 나오기전에 벌써 배가 부르다.
연어 대가리 구이
드디어 올라온 항공모함에 가득 담긴 여러가지 모듬회
두컷으로 나누어 찍어 본다.
오른쪽에는 고노와댜 무침부터 가리비, 굴, 해삼, 전복내장무침, 청어알, 연어? 무침, 그외 각종 생선회.
가이바시라, 낙지와 돌멍게까지.
수정방을 다 비우고 시삽이 가지고 온 백포도두도 세병째.
떠들며 웃고 마시다 보니까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런데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였지?
통 기억이 나질 않네.
오늘 술은 성적이 좀 좋치않다.
노선생은 누웠고, 송선생도 몸 사리지, 시삽은 차를 몰고 갈 걱정으로 조심.
이잇, 나라도 좋은 안주에 열심히 마시자.
연어 초밥이 나오고
바닷가재 찜
산 낙지가 꿈틀하느라 초점이 맞지 않았다.
즉석에서 삶은 문어
마지막으로 나오는 샤부샤부
아, 그러고 보니 간장새우도 있었고
매운탕에
알밥
새우구이까지 배 터지게 먹고 나온다.
위에 도다리횟집 간판이 보인다.
골목 길의 양쪽을 찍어 본다.
서울로 돌아와서는 나의 단골 '옥토버 훼스트'에 들어갔다.
시간이 거의 열시가 되어가는 데도 자리가 없어 겨우 앉았다.
이제부터 시삽은 대리운전으로 집에 갈 수가 있으니
'아, 술맛 좋은데'
시삽은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다.
시삽 고마워,
차로 왕복, 일차 저녁값과 포도주를 잔까지 가지고 와서 마셨으니.
첫댓글 근데, 그렇게 먹고 마셔도 괜찮은지? 위대하십니다.
일단 먹고 마시고 난 다음은 고생을 하지요.
그러니 혼자라도 '눈 쌓인 한강변 산책'을 다닙니다.
위대한 분들입니다.
그리 먹고 마시고 해도 체중도 일정하고 간도 건강하시니 역시 건강은 타고나는 모양이오. 경산 선생 모로코 잘 다녀오시고 다녀와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