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를 넘어 하나 되는 기도>
우리는 삶의 힘든 순간이 왔을 때
서로를 돌보며 자신이 가진것을
나눕니다.
서 있는 곳은 모두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는 나눔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힘을 더 크게 만듭니다.
귀한 생명을 잃은 분들과
그 가족들의 슬픔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슬픔을 넘는 희생과 배려는 우리를 극복의 용기로
결집하게 합니다.
전염병이 일순간에 삶의 모든 일상을 무너뜨리고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그런 불운의 파면들을 모아 우
리는 현명하게 처신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비록 인간은 미약하고 작은 존재이지만
우리가 발딛고 서있는 땅을 존경하고 함께 마시는 공기에 감사하며
사람끼리 존경하고 삶 자체를 온전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안전과 평화가 깃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기회에 깨닫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에 해를 끼치는
행동은 중지하고 각각의 생명들이
지닌 삶의 몫을 존중합니다.
사방으로
둘러쳐진 산과 드넓은 바다,
공기 한 줌, 바람 한 줄기, 한 방울의 비,
하늘의 반짝이는 별빛들이 펼쳐 놓은
매일의 기도문을 듣고 익히며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고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내 앞에 놓인 이 모든 것에 감사와 경외심을 가집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기를 넘어
우리는 함께 성장하는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기도속에 온 국민이
하루빨리 평안하고 국가가 안정 되기를 기도합니다.
-지인의 밴드에서-
코리아 상찬이 돼버린 미 코로나 청문회
https://news.v.daum.net/v/20200312084208881
바람 좀 쌀쌀해도
햇살 참 좋다
양지바른 언덕가
노오란 수선화 꽃 웃었다
일어나니 새벽 세시 반
술이 과했을까?
몸이 좀 피곤한 느낌
에라 한숨만 더 자지
다시 일어나니 네시 반이다
평소 일어나던 시간
지난 밤엔 송산일기를 전혀 쓰지 못해
일어나 쓰려니 시간이 꽤 걸린다
두어시간여 걸쳐 써서 톡보내고 나니 8시가 다 되간다
창문을 여니 바람이 쌀쌀
오늘 아침엔 아침해가 좋아도 산책을 생략하기로
몸이 묵직해 얼른 나서기 싫다
밥하고 쑥국을 끓였다
쑥이 한창 나기 시작한다
자주 캐다가 끓여 먹어야겠다
중동친구 전화
병아리 부화했으면 절반은 주어야하지 않냐고
처형에게 일부 주어 버렸다고 하니
그게 얼마나 비싼 알인데 자기에게 주어야하지 않겠냐고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부화할 알이 필요하다며 친구에게 알이 있냐고 물어보니
알이 있다고 가져왔다
이 알은 친구가 직접 기른 닭이 낳은 알이다
작년엔 친구가 알을 주문해 사왔기에 부화해 둘이 나누었지만
이번엔 집에서 낳은 알을 주어서 부화한 뒤 나눌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필요하면 언제든 부화할 수 있으니 굳이 나눌 필요 있을까하고 처형에게 일부를 주어 버렸는데 친구가 달라고 하니 난감하다
친구에게 부화했다고 미리 말을 할 것을...
그럼 있는 병아리라도 가져가라고 했더니 아침 먹고 올라오겠다고
집사람이 다 주지 말고 절반이라도 우리가 키우잔다
그래야 여름에 닭이라도 한 마리 잡아 먹을 수 있지 않겠냐고
친구오면 이야기해보자고
친구가 달라할 줄 알았으면
이번에 병아리 부화를 다시 할 것을...
난 태어난 병아리만 키우고
이번에는 기러기를 부화해 보려고 어제 기러기와 거위 알을 넣고 셋팅해 버렸다
별 수 없지
그런데 생각해보니 좀 그런다
친구 닭이 알을 낳고 있으니 그 알을 가져다가 또 부화하면 안될까?
지금 부화한 병아릴 꼭 달라고 해야할까?
에이 모르겠다
서로 생각의 차이겠지
집사람이 아침 먹고 한의원에 다녀 오잔다
발목이 너무 부어 침이라도 맞아야겠다고
발목이 많이 부었다
몸을 아껴야하는데...
그저 풀만 보면 뽑으려고 쪼그려 앉으니 참
우리가 일 잘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아침먹고 가자고 하니 한 30분 걷다가 간다고
발목 아파 다리를 절면서도 마당을 돈다
그날 운동량은 꼭 채워야한단다
저러다 더 아프면 어쩌지
중동친구에게 전화
한의원 가려고 하니 오후에나 오라고
한의원에 갔더니 사람들이 꽤
오늘은 토요일이라 오전밖에 하지 않아 일찍들 온 것 같다
허리와 고관절쪽으로 침을 맞았다
침 맞으면 2-3일은 괜찮은 것도 같았는데
요즘 들어선 돌아서면 아프다
왜 이럴까?
추나요법을 해주니 시원한 느낌이 든다
의사샘에게 철봉하는게 어떠냐고 물어보니
철봉에 오래 매달릴 수 없어 큰 도움은 안될거란다
자긴 차라리 푹 쉬는 것이 더 좋은 방법 같다고
아픈데도 무리하게 일하거나 운동하지 말란다
그러면서 엉덩이 쪽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자세를 몇가지 가르쳐 준다
이것도 처음부터 무리하게 하지말고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라고
어떻게든 운동 요법으로 나아야할건데...
집사람이 약국 앞에 마스크 사려고 사람들이 줄을 섰단다
우리도 한번 사보자며 가서 줄을 섰다
약국에서 11시부터 마스크를 판다
농협하나로 마트에선 오후 두시부터 판다고 한다
이왕 팔 바엔 같은 시간대에 팔면 이렇게 길게 줄서지 않아도 될텐데...
마스크 사려고 줄까지 서고
이 코로나19가 언제 사라질까?
30여분 기다려 겨우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2매씩 판다
1인당 2매씩으로 제한되어 있단다
우리 지역 같은데에선 쓰지 않아도 되지만 혹 다른 사람에게 누가 될까봐 써야한단다
그런데 난 귀찮아 쓰질 못하겠다
멀리 나다니지 않는데 꼭 쓰고 있을 필요 있을까?
아산형님집앞을 지나는데 마당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
그 모습이 다정히 보여 잠깐 들어가 보자고
두 분이 오전에 퇴비뿌리고 퇴비 포대를 정리하고 있단다
퇴비포대가 많으니까 좀 가져가란다
재활용쓰레기를 버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우리 집에도 있다고 하니 이건 깨끗하고 좋으니 가져다 쓰라고
집사람도 몇장 가져 가잔다
그래 주신다고 할 때 가져가지
집사람이 우단동초도 하나 가져간다고 하니 아짐이 그러란다
집사람은 꽃만 보면 욕심을 낸다
꽃을 예쁘게 가꾸면 주변이 아름답다고
그러기야 하겠지만 그도 힘이 드는 것 아닌가
친구 전화 병아리장 만드는데 재료값이 20여만원 좀 넘게 들겠다고
다음주에 같이 해보잔다
자기일처럼 생각하고 챙겨주는 친구가 고맙다
아산형님에게 점심 때 되었으니 나가서 짜장이나 먹고 오자고
그냥 집에서 한술 하자는 것을 모처럼이니 나가서 먹자고
짜장을 먹으려다 이레식당 백반이 맛있다며 백반 먹으러 가자며 차를 돌렸다
점심 떼 백반을 주로 하는데 매일 나오는 찌개가 좀 다르며 반찬이 맛깔스런 편이다
가는 날이 장날
오늘은 쉬는 날이란다
옆 식당 사골곰탕으로
그래도 꽤 손님이 있다
호용동생이 종업원 없이 부부가 하고 있다
요즘엔 인건비도 나오지 않아 종업원들은 쉰다고
그래 이 국면이 빨리 진정되어야할건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진료와 방역을 잘하고 있다고 한다
완치가 확진자 수를 넘기 시작하고 있다니
국민들이 예방수칙만 철저히 지켜간다면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진정되지 않을까?
집단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니
다중이 모이는 자리엔 될 수 있는 한 가지 않는게 좋겠다
도가니탕을 시켜 도가니에 막걸리 한잔
어제도 많이 마셨건만 막걸리라 술술 넘어간다
진한 국물 맛이 입맛 당긴다
든든하게 잘도 먹었다
낮잠 한숨
일어나니 세시 가까이
많이도 잤다
낮잠은 15-20분 사이 자면 좋다는데...
몸이 피곤할 땐 한시간도 넘게 잔다
집사람은 아래밭 언덕 아래 풀을 매러 간다고
나에게 같이 매자고 한다
난 앉아서 풀매기 어려운데...
아래밭을 내려가보니 어제부터 많이도 맸다
이렇게 매주어야 꽃들이 살 수가 있단다
그렇기야 하겠지만 이걸 모두 호미로 맨다는게
더구나 풀들을 모아 모두 밭에 다 가져다 버린다
마르면 밭에서 태워버리잔다
아프다면서 힘도 좋다
쪼그려 앉으려니 허리가 아프다
같이 하려다가 아무래도 난 풀을 매지 못하겠다고 올라와 버렸다
파 놓은 오이와 호박 구덩이에 퇴비를 가져다 넣었다
리어카로 실어다 작년 배 정도로 퇴비를 넣어 주었다
거기에 깻묵 썩힌 물을 반바케스씩 부어 주고
친구가 가져다 준 이엠과 지엠도 좀 뿌리고
올해는 오이나 호박이 많이 열릴까?
퇴비 넣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
왔다갔다 하니 허리도 묵직하고
성준이가 할머니 심부름을 왔다며 집사람에게 무얼 주고 올라온다
퇴비를 다 넣었기에 기구를 챙겨 가져다 두고
성준이에게 엿가락 두 개를 주며 하나는 할머니 가져다 드리라고
감사합니다 하며 맛있게 먹는다
강아지를 보더니 귀엽다며 만져 보려고 한다
강아지가 놀래 도망을 가버린다
괭이를 가지고 집사람 풀매는 곳에 내려 갔다
쪼그려 앉지 못해도 괭이로 큰 풀들을 파주면 풀매기가 더 나을 것같다
풀을 많이도 맸다
뒷정리까지 깨끗하게 해가며
오늘은 그만하라고 했더니 이 앞에만 좀 해버리겠단다
못말리는 사람
괭이로 풀들을 뽑아주니 매기가 훨신더 수월하단다
집사람이 성준이가 그러는데
아빠가 술만 마시고 오면 자고 있는데도 깨워서 벌주며 때린다고 하더란다
그래 놓고 아침엔 그런지를 모른다고
뭔 그런 일이...
어린 녀석이 엄마도 없는데 얼마나 힘들까?
언제 노열동생에게 이야기 한번 해야겠다
술마시고 그런다면 술을 마시지 않아야겠지
선준이가 강아지와 놀다가 내려왔다
강자지를 만져보려고 했는데 실패 했단다
성준이에게 아빠가 저녁에 술마시고 오면 때리냐고 물어 보니
어, 어 하더니 기억이 잘 안난다며 얼버무린다
내가 지 아빠와 술을 자주 마시니 나에게 차마 말을 하지 못하는 것같다
노열동생을 그렇게 보질 않했는데...
노열동생이 우리 집에 올 땐 성준이를 잘 데리고 다니길래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자식이라도 함부로 때려선 안되다는 것을 어떻게 이야기 하지
동생에게 잘못 말했다간 일러 받쳤다고 성준일 더 혼낼 것인데...
오해사지 않도록 어떻게 말하지
엉뚱한 행동을 하려면 술을 마시지 않아야한다
나부터도 절주가 필요하다
오늘은 더 이상 일하지 말자며 기구를 챙겨 한쪽으로 놔두고 올라왔다
성준이가 강아지를 만져 보려고 하는데 강아지가 가까이 오질 않는다
솔이 녀석은 강아질 만지려하니 짖어 대고
오늘은 안되겠다며 다음에 와서 만져보라며 집에 가라고 했다
일했으니 막걸리 한잔 해야겠다며 어제 얻어 온 돼지고기와 김치를 가지고 베란다로
날씨가 제법 쌀쌀해 모자쓰고 두꺼운 옷까지 걸치고 앉았다
머릿고기가 잘 삶아져 맛있다
집사람은 일하는 것과 운동이 다르다며
오늘 목표를 채워야한다고 집을 돈다
그만큼 일하고 힘뺐으면 되었지 참
그만 돌고 돼지머릿고기에 막걸리 한잔 하라고
머릿고기가 맛있단다
챙겨준 주인의 마음이 담겨 더 맛있는지 모르겠다
혼자 홀짝홀짝 하다보니 벌써 산그림자가 앞마을을 넘어 간다
하루가 기울었다
호박에 팥을 넣어 삶은게 괜찮다며 저녁은 이걸로 때우자고
설탕 넣어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집사람은 여기에 쌀 한줌 넣었음 더 맛있겠단다
내일은 쌀 넣어 다시 끓이자고 했다
숟가락을 빼자 잠이 쏟아진다
뭔 잠이 이리도 오나?
짙은 어둠
앞마을 가로등 몇 개 반짝인다
님이여!
주말
봄찾아 나서고 싶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진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좋겠지요
오늘도 건강수칙 잘 지키시며
빨리 이 전염병이 진정되길 기도하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