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정겹게 사는 우리 아파트 - 파동 화성파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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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겹게 사는 우리 아파트] 화성 파크뷰

수성구 파동은 ‘도심 속 산골’ 분위기가 물씬 나는 대구의 몇 안 되는 곳이다. 이곳에 4개동이 오순도순 모여 있는 아파트가 있다. 파동 화성파크뷰. 앞쪽으로 앞산 뒷자락인 산성산이, 뒤쪽으로는 법리산으로 둘러싸여 산내음이 코 끝을 자극한다. 여기저기서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온다.

지산동에 13년가량을 살다 이곳으로 입주했다는 김혜숙(46`여) 부녀회장은 이곳으로 옮긴 뒤 남편이 180도 달라졌다며 말문을 연다. 2003년쯤 남편이 우연히 용두골을 오르다 지금의 아파트가 한창 공사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김 회장은 “부동산업을 하는 남편이 이곳 위치를 보니 ‘웰빙’ 생활을 하기에는 그만인 것 같아 곧바로 계약을 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분양이 끝나는데도 웃돈까지 주며 아파트를 샀다는 것.

김 회장은 “평소 술을 즐겨 거의 매일 늦게 귀가를 하던 남편이 갑자기 일찍 집에 들어왔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더니 베란다의 실내 정원을 직접 관리하며 1년 반 정도 혼자서 분재를 공부하더라는 것.

김 회장은 “화초에 문외한이었던 남편이 요즘은 화초 키우기에 푹 빠져있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 회장은 “이곳으로 온 뒤 남편이 완전히 가정적인 사람으로 변했다”라고 했다.

계절마다 산이 다른 색깔의 풍경을 자아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신태선(58`여)씨는 “얼마 전 눈이 왔을 때는 산 정상에는 눈꽃이 하얗게 덮히고 산 아래 자락은 파릇파릇하게 새싹이 돋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라고 감탄했다. 신씨는 “요즘같은 봄에는 산에서 아까시 향이 밀려오는가 하면 벚꽃들의 꽃잔치가 펼쳐진다”라고 말했다.

아파트 바로 곁에 신천이 흐르는 것도 이곳 주민들에게는 즐거움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신천에서 왜가리나 청둥오리 등이 날아다니거나 떠다니는 모습을 쉽사리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최병련(43`여)씨는 지난해 여름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도 목격했다고 한다. 최씨는 “아이들과 밤에 손전등을 들고 산책을 하다 신천에 뭔가 꿈틀거리는 게 있어 자세히 살펴봤더니 수달이었다”라고 놀라워했다.

산으로 둘러싸여 한여름에도 걱정 없다. 박영숙(40`여)씨는 “열대야가 한창이던 한여름에도 이불을 덮고 자야 할 정도”라며 에어컨이 별도로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곳 아파트는 집집마다 조그만 실내 정원이 마련돼 주위의 풍경과 더욱 조화를 이룬다. 김민주(34`여)씨는 2평 정도의 조그마한 실내정원이 만들어져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실내 정원을 텃밭으로 만들어 파나 상추, 토마토 등을 심는 주민들도 꽤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아침에는 새소리 덕분에 자연스레 잠에서 깬다”라며 “주위 자연으로 인해 마음까지 고요해진다”라고 자랑했다.

[정겹게 사는 우리 아파트] 오순도순 반상회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화성파크뷰는 228가구밖에 되지 않아 이웃들끼리 무척 정겹다. 특히 102동의 반상회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연출돼 아파트 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다른 반상회가 두 달에 한 번씩 반상회를 여는 데 반해 102동 반상회는 입주 뒤부터 1년 반 동안 한 달에 한 차례씩 꼬박꼬박 열리고 있다. 최병련씨는 “나이 지긋한 분들부터 젊은 새댁들까지 구성원들이 조화를 이뤄 모임이 잘 꾸려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참석률도 꽤 높은 편이다. 30가구 중 20가구 이상은 반상회에 꼭 참가한다고 한다. 이들은 반상회는 물론 수시로 단합대회를 갖거나 앞산 용두골로 소풍도 간다. 이미정(37`여)씨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모임에 앞서 음식을 미리 만들어두었다 끝난 뒤 포장까지 해주는 등 많이 베푸니까 젊은 사람들이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올 설날 때는 경로당에서 반상회에 참석하는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 윷놀이도 즐겼다. 신태선씨는 “당시 얼굴을 잘 내비치지 않던 남자들도 모두 참석해 뒤풀이도 여는 등 무척 화기애애했다”라고 전했다. 전춘경(66`여)씨는 “마음 내킬 때마다 서로서로 차 마시러 가기도 한다”라고 거들었다.

이제는 누구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도 안다고 했다. 최씨는 “가족같은 분위기가 될려면 모이는 사람들이 중요한데 우리는 복 받았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겹게 사는 우리 아파트] 관리소장 최한성씨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울트라(100㎞) 마라톤을 머릿속에 그린다. 보통 토요일 저녁에 시작해 일요일 오전까지 줄곧 뛰어야 가능한 거리다. 그 만큼 울트라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다.

최한성(52) 관리소장은 그 힘들다는 울트라 마라톤을 4차례나 완주했다. “체계적인 훈련을 꾸준히 받으면 누구나 가능해요. 훈련을 하다보면 거리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거든요.” 겸손한 모습이지만 목소리엔 울트라 마라톤을 성공한 아마추어 마라토너로서의 자부심이 배여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구에선 20여 명밖에 없다고 한다.

최 소장은 3년 전부터 마라톤에 꾸준히 투자를 했다. “나이가 들면서 갑자기 몸이 무겁고 움직이는 게 둔해지더군요. 다행히 관리소장 모임에서 마라톤클럽이란 동우회가 있더라고요.” 일주일에 세 차례 동우회 회원들끼리 모여 신천이나 봉무공원 등지를 돌며 정기적인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최 소장은 처음 3개월 연습 끝에 10㎞를 도전한 뒤 1년6개월 만에 풀코스 마라톤에 성공했다.

기록보다는 완주를 목적으로 하는 그이기에 화려한 상패는 없다. 하지만 조금씩 향상되는 체력을 몸소 느낄 때는 입상보다 더 큰 환희를 느낀다. “처음엔 좀 힘들긴 해도 꾸준히 하니까 감기같은 자질구레한 병이 전혀 걸리지 않더라고요. 몸도 가뿐해지고요.”

앞으로의 그의 바람은 그랜드슬램대회에 참가해 완주하는 것. 부산 해운대~임진각(550㎞), 해남~고성 통일전망대(640㎞), 강화도~강릉(310㎞) 등 3코스를 한번씩  제한시간내에 완주하는 그야말로 초인대회다. 최씨는 “지금처럼 꾸준히 훈련하다보면 언젠가 한 번은 도전해보지 않겠나”라며 기대를 걸었다.

전창훈기자
작성일: 2006년 03월 29일

[최고봉]

이 내용은 지난 3월 29일자 매일신문 "매일 라이프"에 실렸던 내가 근무하는 파동 화성파크뷰 아파트소개를 하면서 저의 마라톤 기사도 조금 나와 있어 여기 다시 올려 봅니다.

[아사모]

내용 좋고요. 아파트도 좋고요. 최소장님 모습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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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미지가 안 떠 오르는데 미안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봉]

아! 확인 됐습니다. 바로 배소장님.ㅎㅎㅎㅎㅎ

[들국화]

대단해요...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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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매치가 잘 안되는데 미안합니다. 한번만 더 알켜주시면 알아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땅콩]

부럽네요, 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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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장님 반갑습니다. 아파트는 적응 잘 하시죠?

[해리포터]

정겨운 아파트에 근무하시는 울트라 소장님 참~~보기좋습니다. 웰빙시대에 웰빙환경에 웰빙소장님,,,,,,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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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장님, 들어와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도로스]

나는 아직 삯월세 신세인데 벌써 집마련했네... 축하하네 뭔가에 미칠수 있다는건 참으로 좋은 일이네.

[최고봉]

고맙다. 김 소장. 요즘 잘 있지? 전화도 자주 못하고 좀 미안하다. 네가 이해해라. 언제 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