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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감동글 좋은글 스크랩 나를 지탱하는 힘
래휘드 추천 0 조회 29 07.01.29 21:21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나는 어릴적 깊은산골에서 살았다, 어디를둘러봐도 산,산,산 이었다,

 

마을이라고는 한10호정도있는대 가족이있는집은 우리집하고 두집 뿐이었고 나머지는 움막같은 그런집에서

 

혼자 기거하며 살아가는 화전민(산에불을질러땅을일구는사람)이었다,

 

마을에서 읍내까지는 12 킬로미터 정도되는대 읍내에서 우리마을에오려면 9킬로미터 지점부터는 산을타고

 

3 킬로미터 정도 더 올라와야되는대 뒷쪽계곡을따라 올라오는 방법이있고 앞쪽계곡을 따라올라오는 방법이

 

있는대 주로 앞쪽계곡길을 많이 이용했다,

 

아버님께서 장 이서는날 읍내에 가시면 나는자주 마중을 나갔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앞계곡쪽 2.5km 까

 

지내려와 혼자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대 그날따라 아버님은오시지 않았다 ,

 

얼마나 기다렸을까,! 점점 해는저물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둠과함께 갑자기 비를뿌리며 칠흑

 

같은 안개가 덮이기 시작했다, 공포가 엄습해왔다, 기다림을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대 너무나 안개가

 

많이 깔려 한치앞을 전혀 분간할수가 없었다, 나는도저히걸을수가 없었다

 

손으로 땅을 집었다, 그리고 조금씩  더듬어 앞으로 올라갔다, 그때나이 13세 산속에선 부엉이 까지울어

 

댔다, 얼마나올라갔을까,! 온통 몸에는 땀과비로 젔었고 길은 바위틈 나무뿌리 겨우 한사람비켜가는 경

 

사가 많이진 오솔길이다, 나는 점점 힘이빠저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집으로 가야한다는 정신만은 잃지 않으려고 애를 썻다,

 

얼마나 그렇게올라갔을까! 힘이빠지면 업드려쉬었다가 다시또 두손을 땅에집고 더듬어올라 가기를 반복

 

했다, 정말 도저히힘이 다 소진되어 땅에 업드린채로 있었다, 다시 힘을내어 갈려고 고개를들어보니

 

먼 발치서 불빗이보인다, 아버님께서 마중을 나온것이다, (마을에거의다온지점)나는 아버지를 보는순간

 

기절했던모양이다, 깨어보니 방안이었다,

 

아버님은 그날은 뒷길로 오셨던것이다, 평소에는 빨리걸으면 20분 거리인대 한2시간정도 그렇게해맨것

 

같다, 그때어릴적나이로 어떻게 그렇게했을까, 정말소름이 끼친다, 나는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어

 

려울때 그리고 힘들때마다 어릴적 그때를생각한다 ..나를지금까지 지탱해준힘..소중한추억이다,

 

그때는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것이다....

 

*알림* 지금그마을은 정읍-부전동-운암리-쌍치-순창으로이어지는 산으로 도로가생겨 (77-78년도)쯤도로가생기는 바람에 마을은 없어젔슴,우리마을은 쌍치와운암리사이(정읍과순창경계)..운두암(절터)이라불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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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1.30 02:19

    첫댓글 래휘드님 어린시절 겨끄신 일을 소상하게 써주셨군요 앗 13세에 대단하십니다.그때 비를 맞으면서 안개끼어 앞을 보지 못하여 큰 고생을 하셨내요.민정이도 읽으면서 소름이 끼치는군요 무서워서요 어린시절에 어려운 시련을 겨끄셔서 살아 오시는데 큰 도움이 되셨다고 하시는 말씀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1등오늘도 행복한 화요일이 되십시요 남녀

  • 작성자 07.01.30 09:17

    꾸벅~어린시절추억은 누구나 아름답지요,끝까지 읽어주어감사합니다~

  • 07.01.30 02:47

    정읍이 시댁,시고모님댁 쌍치...정읍은 자주 가는데..쌍치를 2번 가 봤어요~~10년전쯤에.... 와~우~ 부러움 반 걱정 반~~ 어린 시절 청 사진 ~ 대단 하시겠네요~~~ 어린 시절 이야기~ 잘 읽구 갑니다 ~~~

  • 작성자 07.01.30 09:21

    끝가지 읽어주어감사하며 그곳을 알고잇으니 더욱반갑네요 꾸벅~~~

  • 07.01.30 07:15

    시골장이서면 참 구경거리지요 고운사연에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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