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IVP에서 펴내는 ‘모던 클래식스’ 10번째 책. 경제적 불의에 맞선 총제적 제자도를 일깨우는 걸작이다. 복음적 사회 참여의 중요성을 온 삶으로 증언해 온 저자 로날드 사이더는 이 책에서 우리 시대의 “질주하는 경제 체제의 우상 숭배적 물질주의”가 불러일으키는 헛된 행복과 절망의 길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과 우리 자신을 내어 주는 데서 오는 참 기쁨을 추구하라고 도전한다. 이는 곧 그렇게 살아온 저자 자신의 개인적 증언이기도 하다.
👨🏫 저자 소개
로날드 사이더
1939년 캐나다에서 그리스도인 형제단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예일 대학교에서 역사학(Ph. D.)을, 예일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18-19세기 복음주의 전통이 복음 전도와 사회 참여를 결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청년 대표로 1966년 휘튼 대회에 참석하여 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짧은 표현을 최종 문서에 삽입하기 위해 노력했고, 1968년부터 필라델피아의 메시아 칼리지에서 가르치면서 도심 흑인 교회를 통해 미국 흑인들이 겪는 인종 차별과 가난의 고통을 알게 되었다. 1973년 칼 헨리, 짐 월리스, 사무엘 에스코바 등과 함께 주말 집회를 열어 사회적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마침내 ‘복음주의적 사회 참여를 위한 시카고 선언’을 탄생시켰다. 또한 이 모임은 1974년 로잔 대회에서 복음 전도와 사회 참여는 동등한 그리스도인의 의무임을 분명히 하는 데 기여한다.
그가 이러한 총체적 복음의 기수로 우뚝 선 것은 바로 1977년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을 출간하면서부터였다. 이 책은 보수적 개신교 진영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동시에,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도서 100권의 반열에 오르면서 수만 부가 팔려 나갔고, 이후 30년간 복음주의의 사회적 양심을 일깨우는 예리한 목소리가 되어 왔다.
팔머 신학교에서 오랫동안 신학 교수로 재직해 오면서 “사회 참여를 위한 복음주의 운동”(Evangelicals for Social Action)을 창설하여 현재 회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잡지 “프리즘”(PRISM)을 만들어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의 양심 선언」, 「물 한 모금, 생명의 떡」,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다」(이상 IVP)등을 포함하여 무려 28권의 책을 저술하고 1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 목차
5판 서문(2005)
제1부 가난한 나사로와 부유한 그리스도인들
1. 십 억의 굶주린 이웃
2. 풍요한 소수
제2부 가난한 자와 재물에 대한 성경적 관점
3. 하나님과 가난한 자
4. 경제적 나눔과 경제 정의
5. 재산과 소유에 대한 성경적 관점
6. 사회악: 사회 구조 속에 심겨진 죄
제3부 가난의 원인은 무엇인가?
7. 빈곤의 복합적인 원인들
8. 오늘날의 구조적 불의
제4부 실천적 제안
9. 더 검소한 삶을 위한 생활 방식
10. 사랑 가운데 서로를 돌보기
11. 공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후기
해설
참고 문헌
주
인명 색인
주제 색인
저자 연보
📖 책 속으로
당신과 나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 굶주린 자들의 편인가 아니면 과식한 자들의 편인가? 가난한 나사로 편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부자 편인가? 부유한 나라들의 대부분은 적어도 명목상으로는 기독교 국가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선상에서 맴돌고 있는데 세계에서 소수에 불과한 풍요한 ‘그리스도인’이 계속해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이한 비극인가!
--- 「1. 십 억의 굶주린 이웃」 중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관례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은 그들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서로에 대해 책임을 졌으며 전적으로 자신의 소유를 나누었다는 것이다. 예루살렘 교회의 나눔은 피상적이거나 가끔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정기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었다”(행 2:45).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보다 필요가 더 클 경우에 그들은 재산을 팔았다. 예루살렘 교회는 필요가 채워질 때까지 주었다. 법적 재산권이나 미래의 재정적 안전이 아니라 형제자매들의 필요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다른 지체들에 대한 무제한적인 경제적 책임과 광범위한 경제적 나눔을 의미했다.
--- 「4. 경제적 나눔과 경제 정의」 중에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바울이 고린도인들에게 아버지의 아내와 사는 교인을 출교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놀라지 않는다(고전 5:1--- 「5). 그러나 연이어 바울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지만 물질을 탐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사람과는 교제하거나 음식을 같이 먹지 말라고 촉구한 사실은 모르는 척 넘어간다.
매년 수많은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가는데 우리가 더 높은 생활 수준을 요구한다면, 물질을 탐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교회가 이 같은 죄를 범하는 자들에게 치리를 적용할 때는 아닌가? 탐심으로 재산을 모아 ‘재정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장로로 선출하기보다는 그들에게 치리를 가하는 것이 더 성경적이지는 않은가?
--- 「5. 재산과 소유에 대한 성경적 관점」 중에서
문화적인 부패는 삶 전체를 지배하려는 시장의 제국주의적 경향에서도 발생한다. 어떤 관계가 수요와 공급에 기초한 단순한 경제 교환의 상호 작용으로 규정될지라도 그것이 효율성만 지닌다면 대체로 선하게 여겨진다. 시장 가격에 근거해서 텔레비전 판매원을 선택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배우자를 택하는 것도 똑같은 기준으로 결정되어야 하는가? 부모 중 한 명이 집에 남아서 어린 자녀를 돌볼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어떠한가? 숙련된 전문 인력이 부모 노릇을 하느라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는 더 이로울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귀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셈이다. 신체의 장기, 성 혹은 입양할 아기는 결코 시장에서 거래되어서는 안 된다.…인생의 모든 측면을 자기 방식대로 조직화하려는 시장의 제국주의적 경향은 품성과 문화를 부패시키고 파멸시킨다.
--- 「8. 오늘날의 구조적 불의」 중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안식일을 제대로 지킨다면, 사람들과 환경을 망치는 미친 듯한 소비주의에서 돌아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안식일 정신이 우리의 사고와 가치관에 깊이 스며든다면, 우리는 피곤한 영혼을 쉬게 하고 가족과 이웃과 함께 즐기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조용한 기쁨을 얻기를(단지 예배와 여가만으로 하루를 ‘소비하기’를) 갈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주일을 이용해 중요한 임무를 하나 더 수행하거나 그날을 우리가 쌓은 바벨탑에 또 하나의 발코니를 건설하는 기회로 삼기보다는 이 거룩한 여가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보내는 조용한 시간에, 가난한 자들의 하나님은 우리의 물질주의적인 마음을 변화시키셔서 우리의 마음을 좀더 관대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
--- 「9. 더 검소한 삶을 위한 생활 방식」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수십 년간 복음주의의 사회적 양심을 일깨워 온 현대의 고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복음주의 형성에 영향을 끼친 책 50선(7위) 선정!
“우리 시대에 하나님을 따른다는 것은, 가난한 자들의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과 조화된 공동 생활 양식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면에서 공정한 사회 구조를 건설하기 위해 희생적으로 헌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세계 도처에서 굶주리고 있는 십 억의 이웃과, 그들을 의식적ㆍ무의식적으로 억압하거나 무시하며 풍요롭게 살아가는 소수의 사람들이 극명히 대조되는 현상에 대한 현실적 묘사로 시작되며, 필연적으로 제기되는 질문, ‘성경은 재산과 소유, 경제 정의의 문제에 대해 무엇이라 말하는가?’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탐구한다. 나아가 시장 경제와 국제 무역의 현대적 논리 아래 숨은 구조적 불의를 파헤쳐 경제적 불의가 전 지구적으로 어떻게 가난한 자들의 삶을 착취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검소하고 더 양심적인 방식으로 이러한 부정의에 대항할 수 있는 구체적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1977년 초판 출간 당시부터 보수적 개신교 진영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동시에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도서 100권의 반열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이후 30년간 급진적 메시지로 복음주의의 사회적 양심을 일깨우는 예리한 목소리가 되어 온 역작이다.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사이더의 책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세상엔 여전히 극심한 가난이 존재하고 사이더의 신학적 통찰과 명제는 그 핵심에 있어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실로 한국 교회는 희년의 자유를 선포하라는 사명을 잊어버린 지 오래다. 그나마 자유를 선포하겠다고 나선 소수의 사람들마저 지금 많이 지쳐 있다. 그러기에 나는 이 탁월한 책이 한편으로는 한국 교회에 울리는 힘찬 경종이 되기를,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박득훈,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