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에 집중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강점을 보고자 요즘 정영진 군에게 하교 후 함께 간식 먹으며 이야기 나눴다.
“영진아, 간식 먹고 뭐할까?”
대답이 없다.
“영진아, 몇 일 전에 영진이 학교 갈 시간에 pc방 다녀왔잖아. 그래서 선생님도 한번 인사하러 다녀왔었고.”
“네.”
“선생님도 컴퓨터 보니까 멋있더라. 영진이 방에 그런 컴퓨터 놓고 해볼까?”
“네.”
“그런데 영진아 컴퓨터가 비싸. 영진이 콜라 사먹는거로 보면 300개는 사먹을 수 있을 거야.”
“와.”
“그래서 영진이가 잘 사용 할 수 있겠어?”
“네.”
“그럼 간식 먹고 컴퓨터 보러 가볼까? 가서 봐야 영진이도 잘 알 수 있잖아.”
“네.”
엄마와 이미 의논해서 정영진 군이 좋으면 컴퓨터 살 마음으로 컴퓨터 가게로 향했다.
나운동에 있는 곳이 가려고 가던 중 미룡동에 위치한 컴퓨터 가게를 발견했다.
고장나거나 문의 하기에 집 가까우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사장님께 필요한 용도를 설명 드리고 정영진 군과 엄마에게 설명 해달라 부탁 드렸다.
정영진 군은 컴퓨터를 보자 당장 사고 싶다 했고, 엄마에게 잘 사용하겠다고 약속도 했다.
컴퓨터 가게 사장님은 필요한 부품을 배송 가격 그대로 보여주셨다.
거기에 프로그램 설치와 조립 비용 100,000원을 더해 최종 가격을 말씀해주셨다.
다행히 엄마에게 자녀장려금이 입금 된 상태라 엄마도 사주기로 했다.
정영진 군은 뛸 듯이 좋아했다. 하지만 오늘 주문하면 다음 주에 도착한다는 말을 듣고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컴퓨터 가게 사장님이 정영진 군에게 설명해 주니 알겠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집 안에는 정영진 군이 좋아할만한 것들이 부족해 보였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컴퓨터 한 대 방안에 있는 것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관심이 높았지만 이동성이 있는 패드와 핸드폰은 이미 여러 차례 잃어버렸기에 이번에는 방에 두고 쓰는 컴퓨터로
도전 해 본다. 정영진 군 삶은 물론이고 아들로 살아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2024년 6월 27일 목요일, 김주희
첫댓글 정영진 군의 나이 때는 한창 컴퓨터를 좋아 할 때죠. 정영진 군에게도 컴퓨터가 생겼으니 게임도 하며 새로운 취미가 생기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