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pann.nate.com/talk/339175399
대판 싸운 것도 모자라 개념없는 여자로
취급하는 예랑에 기가 막히고 화가 나
여기에 글 올려봐요
요즘 생리컵들 많이 쓰시죠?
저도 얼마 전 생리컵 이라는걸 알게 되서
쓰고 있어요
원래는 탐폰을 사용했었지만 그것보다는
생리컵이 위생적인 면도 그렇고 더 좋아 보여
얼마 전 바꿨어요
예랑이 어제 저녁 잠깐 저희 집에 들렀었어요
제가 3일 뒤 생리 시작 예정이라
생리컵을 끓는 물에 소독해서 건조를
시켜 놨었어요
근데 그걸 보고 막 손으로 만지길래
소독 해놓은걸 왜 만지냐고 뭐라 했더니
뭐냐고 묻길래 설명 해줬어요
그러더니 표정이 안좋아 지더라구요
이딴걸 왜 넣느냐며, 제가 아무거나 소중한
곳에 넣는 개념없는 여자라며 나중에는 씩씩거리며
화를 내던데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혹시나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나 싶어
몇번이고 설명을 다시 해줬는데도 계속 더럽다며
당장 버리라더군요
제가 업소 여자냐며 소리까지 지르더라구요
아무거나 넣는다고요
기가 막혀서 넌 생리할때 쓰는 용품을 더럽다고
하냐며 저도 화를 냈죠
할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죠
이해가 안갈수도 있어요. 처음 보는 물건이면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죠
근데 업소 여자라느니 더럽다느니 아무거나
넣는다느니.. 화도 나고 결혼할 남자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제가 화를 내도 한마디도 안지며 그러면
제가 제정신인지 한번 예비 시가에 물어보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런걸 왜 예비 시부모님께 말을 하느냐니까
그것 보라며, 저도 당연히 창피한 일이란걸 아니까
말하지 말라는거 아니냐며 예비시가에 전화
한다는거 제가 더이상은 못 참겠어서 할거면
나가서 하라고 내보냈었어요
어제 밤에 늦게 톡 왔었어요
집에 돌아간 뒤에 생리컵에 대해 많이
찾아봤다고요. 그런데도 이해가 힘들대요
성적 취향이 특이한 여자도 아니면서 컵을 밑에
넣는다는게 말이 되는 거냐고요,
세상에 어떤 남자가 자기 와이프가 그런 짓을
매달 한다는데 가만히 있겠냐고요.
그리고 아까 보니까 삶아서 소독했다던데,
결혼하면 본인이(예랑) 먹을 음식을 조리하는 냄비
안에 제 이물질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거
아니냐며 저더러 제정신 이냐며 날뛰기까지
했고요
대답 안했어요 아무것도 아닌걸 혼자 이상하게
이해해서 날뛰는게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나를 더럽다고 취급하는 저 사람과 말도
섞기가 싫어서요.
생리컵 그래도 요즘 많이 쓰시지들 않나요?
저도 소독은 제가 행주나 수건 삶는
냄비에 했어요. 그리고 그것도 설명했는데
저러네요.
선배님들 많으신 여기에 글올려봐요
추가.
죄송합니다 글을 처음 써보는 데다,
이런 황당한 일에 저도 정신이 없었던 건지
제 생각에 대해서 제대로 적지 않았네요
많은 댓글들이 그래도 결혼할거냐.
파혼해라 하시는데, 당연히 결혼 안할
거에요 파혼 생각 이미 굳혔어요
내년 1월이 식이라 이미 진행된 일도 많고,
그리고 파혼이 말처럼 쉽나요.. 그래도 결혼할
여자를 업소 여자라며 더럽다는 사람에
오만정이 다 떨어졌고 얼굴을 마주하기도
싫어졌네요
글을 썼던 이유는 파혼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요즘 생리대 문제도 많고 생리라는게 여자에게는
힘들고 민감한 문제인데 다른 남자분들도
제 예랑이였던 남자처럼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싶어 썼던 글이에요
각자 선호하시는 여성용품들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생리컵 이라는걸 써보고 나서 생활이
많이 편해졌고 생리통도 많이 줄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도 화가 안풀려 올려본 글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생활을 편하게 만들어준
용품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말 안좋게 인식이
되고있나 싶어 올려본 글이기도 해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주말에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결혼 취소 할거에요
어휴;;;;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할 말도 없어.
여자분도 예랑이가 생리컵 쓰는거 보고 업소녀 더럽다고 얘기했다면서 엎으면 되겠네 엎어버려 생리대 값 드는거보다 훨씬 절약하고 쓰레기 쌓이는것도 덜하고 냄새도 덜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