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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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 증시는 양호한 실적 시즌 진행, 월말 수급 이슈 등으로 상승 마감(다우 +0.3%, S&P500 +0.2%, 나스닥 +0.2)
b. 7월 증시는 여러모로 좋았지만, 8월에도 좋을까? 이는 경기 펀더멘털과 기업 실적에 달려있을 것
c. 국내 증시는 한국 수출, RBA 회의 등 매크로 이벤트 이외에도 2차전지 수급 변화에 좌우되는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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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월 FOMC 이후에도 인플레 둔화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2분기 실적시즌도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7월 증시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7월 등락률 코스피 +2.7%, 코스닥 +7.8%/ 다우 +3.3%, S&P500 +3.1%, 나스닥 +4.0%).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신규 악재가 될만한 재료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증시를 하방 쪽으로 볼 만한 유인이 크지 않은 것은 맞음.
하지만 그와 동시에 S&P500 지수와 나스닥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경신하면서 단기 레벨 부담도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증시 상단이 추가로 열릴지를 둘러싼 시장의 고민을 만들어내고 있음.
또 전일 연준에서 공개한 2분기 대출 서베이에서는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고, 기업들의 대출 수요 역시 둔화됐다는 점도 부담.
2.
이를 극복하고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기 펀더멘털과 기업 실적이 뒷받침해줘야 할 것.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경기 상으로 미국의 골디락스(양호한 성장률 + 물가 하락), 실적 상으로는 미국이 2분기 실적 저점, 한국이 3분기 저점”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해 놓은 것으로 보임.
해당 시나리오야 말로 빠른 지수 레벨업이 가능한 만큼, 2분기 실적 시즌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추정치 변화, ISM PMI, 고용,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 발표 이후 경기 전망 변화가 중요해졌다고 판단.
8월 말 잭슨홀 미팅 혹은 좀 더 근시안적으로 8월 10일 미국 CPI 이벤트 전까지는 연준 발 증시 민감도가 크지 않을 것이므로, 그전까지는 경기와 실적에 민감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3.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PCE 물가 둔화에 따른 미국 증시 강세 속 지난주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했던 2차전지주들의 동반 강세 효과에 힘입어 상승 마감(코스피 +1.1%, 코스닥 +2.4%).
금일에는 양호한 미국 증시 결과에도, 호주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중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 등 대외 이벤트 속 2차전지주들의 수급 변화, 7월 수출 부진 우려(컨센 -14.2%YoY vs 6월 -6.0%)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
4.
7월 중 FOMO 현상에 가까운 2차전지주 수급 쏠림 현상 및 그로 인한 주가 급등은 여러 투자 채널을 통해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면서, 개인 중심의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
이는 예탁금과 레버리지 베팅 자금 유출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음. 일단 고객 예탁금은 6월말 51.6조원에서 7월말 55.7조원으로 약 4조원 증가하면서 시장에 신규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
또 미수금 잔고(6월말 4,830억원-> 7월말 7,730억원)도 신용융자잔고(6월말 19.4조원 -> 7월말 19.9조원)도 동반 증가하는 등 현금 이외에 신용을 써서 증시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는 모습.
그 중 2차전지주(코스피와 코스닥 내 관련주 합산, 다수의 FnGuide 2차전지 관련 지수내 편입 종목) 신용잔고 금액은 7월말 3.5조원으로 지난 5월 에코프로의 MSCI 편입 실패 이후로 6월 초까지 2.9조원대로 내려왔었음.
하지만 테슬라의 인도량 호조 등 업황 호재성 재료가 출현한 6월 말을 기점으로 재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상기 언급한 신규 자금들은 2차전지 관련주 위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직관적으로 그 성격이 어떻든 간에 새로운 자금이 증시에 들어온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음.
그럼에도 특정 업종에 대한 과도한 자금 유입 현상은 지난주처럼 심리적인 요인이나 단순 수급 상 포지션 청산 유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가능성 상존.
공매도 잔고 역시 6월 말에서 5.9조원에서 7월 25일 7.6조원까지 급증했다가 현재 6.0조원대로 재차 내려왔다는 점을 감안 시 추후 잠재적인 신용 불안 혹은 주가 변동성이 수시로 출현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2차전지주 매매에 나서는 것이 적절.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5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