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생명말씀(2014. 6.1) 말씀/ 고후 2:14-16
그리스도의 향기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15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16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하나님이 본문에서 너희 즉 믿음의 사람들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하십니다. 대게 그리스도인들은 넌 크리스천들에게 말을 잘하는 사람들로 비춰집니다. 오랫동안 교회 생활을 하면서 들은 것이 많고 또 성경을 많이 읽고 전도도 하다보면 말을 잘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은 말도 잘 해야 하고, 지식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진정 세상을 감화시키고 변화시키는 삶을 살려면 그 이상 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삶이 향기 나는 삶 입니다. 고린도후서 2장(15-16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 좇아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 좇아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누가 이것을 감당하리요.”
그리스도의 향기는 특이합니다. 좋은 냄새가 나면 생명의 꽃을 피울 수 있지만 나쁜 냄새가 나면 사망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을 말해줍니다. 여러분 꽃이 아름다운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쁜 모양 때문이기도 하지만 향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향기 없는 꽃은 계속 보면 실증이 납니다. 하지만 향기가 좋은 꽃은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사람도 꽃입니다. 사람들의 삶에도 이렇게 향기가 나면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밝게 해줍니다.
성경 본문에서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것은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말과 형식과 모양이 아니라 복음에 근거한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향기 나는 사람이 되라고 향수를 만들어 팝니다. 아주 조그만 한 병에 20만원 30만 원 하는 것이 있습니다. 여자뿐 아니라 요즘은 남자들도 뿌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수는 발칸 산맥에서 나는 장미 향수라고 합니다. 이 향수는 밤 12시에 시작해서 가장 어두 울 때 새벽 2시에 딴 장미로 만듭니다. 밤의 추운 날씨를 거치면서 인내로 생성된 향수라서 그런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향기가 좋을수록 향수는 비산 가격에 거래됩니다.
그리고 이런 향기는 기분이 좋은 것 뿐 아니라 살리고 치유하는 능력도 있습니다. 향 중에 아로마 테라피라는 것이 있습니다. 피부 보습효과를 주고 호흡기와 순환기계를 촉진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이 향을 흡입할 경우 감기, 기관지염, 후두염, 편도선과 축농증 등 호흡기 질환에 단시간 내 효과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품고 있는 '그리스도의 향기'는 바로 그런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향수는 예수님의 사랑과 생명으로부터 나오는 영성의 향기로 향수 중에서 최고입니다. 거절하고 부정하는 사람에겐 사망의 냄새가 나지만,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생명의 냄새가 나서 사람들을 살리고 치료까지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화려한 꽃처럼 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로 아름다운 꽃이 아닌 ‘향기’라고 하십니다. 향기가나면 보이지 않는 바위 뒤에 숨어 있어도 돌아보게 하고, 못 생겼어도 관심을 갖게 합니다. 사람의 마음 속 깊이까지 널리 널리 아름다운 여운을 남깁니다. 아름다운 꽃의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향기입니다. 진짜 꽃은 좋은 향기가 나서 뒤돌아보게 하고 오래 머물게 합니다. 어떤 삶에겐 사랑의 향기, 어떤 사람에겐 섬김의 향기, 겸손의 향기, 감사의 향기, 인내의 향기가 있습니다. 이런 향기가 사람을 살리고 행복하게 합니다.
제가 한 달에 한 번씩 들려 이발을 하는 목포 미용실이 있습니다. 거기 미용사 집사님이 있습니다. 머리를 자르면서 집사님이 이야기를 잘 합니다. 어느 아는 분이 계시는데 그 집에 너무나 더러웠다고 합니다. 여자 셋이 사는데 치우질 않아서 들어가도 앉을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씽크대는 누런 때들고 진덕 진덕하고, 화장실은 시커먼 곰팡이들로 덕지덕지하고 ...그 집에 사는 여자 분은 우울증까지 있어서 잠을 많이 자고 아무런 의욕도 없이 산다고 합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두 딸들도 마찬가지로 청소할 생각을 하지 않고 더럽게 사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안 되겠다 싶어서 팔을 걷어부치고 “나는 청소하는 것 좋아 한다”고 하면서 우선 싱크대를 닦았답니다. 딸들이 들어와 번쩍 번적 하는 것을 보고는 눈빛이 달라지더랍니다. 전에는 와도 왔는가 보다 했는데 조금 인사를 하는 겁니다. 다음 번에 가서는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벗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낙스까지 풀어서 싹싹 번쩍번쩍 닦았다고 합니다. 많은 샴푸병들도 깨끗히 닦아 정돈하고, 필요 없는 그릇이나 잡 동산이는 다 버리게 했답니다. 딸들이 집에 들어와서 또 번쩍번쩍하는 화장실을 보고 다시 눈이 둥그래졌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누워서 잠만 자던 여자의 생각 속까지 깨끗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분도 이상하게 좋아졌습니다. 누워 지내던 사람이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집사님은 이왕에 꽃 화분도 갔다 놓자고 제안 했습니다. 이렇게 청소하고 꽃 화분도 갖다놓으니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너무 좋았습니다. 어느새 우울증까지 사라져버렸습니다. 삶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죽어지내던 사람이 살아났습니다. 그 후에 이 분은 다섯 번이나 사람들을 초청해서 집을 보여주고 , 교회에서 간증까지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주셔서 청소를 해주시고 새롭게 변화시켜주셨다는 것입니다.
이런 향기가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향기로 섬김의 향기입니다. 이런 집에 가서 “부지런 하시고 깨끗하게 사십시오. 주님의 뜻입니다" 하는 말이나 "우울증 귀신을 떠나가라"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보다 말없이 팔 걷어 부치고 섬김의 향기를 뿌리는 것이 더 영향력이 있는가를 보여준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향기에는 겸손의 향기도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는 야구 실력 외에도 많은 칭찬을 듣고 있는 좋은 선수였다고 합니다. 투수실력도 특급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심성도 특급이기 때문인데 , 그는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항상 모자를 벗어 심판에게 깎듯이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에서 혹 고전하더라도 절대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단주 '오말리'는 박찬호 선수를 '엠베서더'(대사)-'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외교관' 이라고 불렀습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갑자기 스타가 된 다른 선수들 중에는 경기 중 감독이 투수를 교체하라고 사인을 보내면 글러브를 땅에 팽개친다거나, 심지어 입고 있던 자기 유니폼을 찢어 버리는 선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찬호 선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겸손하게 행동하는지 모릅니다. 한사람의 고상한 인격이 우리나라를 이렇게 온 세상에 동방예의지국으로 널리 소개하는 일을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이렇게 겸손한 향기로 임한다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알리는 대사들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누구보다도 이런 겸손의 본을 죽기까지 친히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빌립보서 2장 6-8절을 보겠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근본이 하나님이시면서도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종의 모양을 입고 섬기는 삶을 사시다가 십자가의 죽음마저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은 가장 아름다운 향기입니다. 이 향기를 맡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아났습니까?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유받았는지 모릅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향기 나는 삶을 살아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요? 나는 잘하는 것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만한 것도 없는데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지금 비결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꽃이던 나무이던 사람이던 처음부터 그 자체에서 향기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향기도 어울어져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향기 나는 사람 옆에 있으면 향기가 납니다. 겸손한 사람과 동행하면 겸손해집니다. 착한 사람과 친구가 되면 착해집니다. '진흙의 향기'라는 글이 있습니다. 한 나그네가 한 덩이의 향기를 발산하는 진흙을 얻었습니다. 나그네가 물었습니다. “네가 그 유명한 바그다드의 진주냐?” 진흙이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너는 인도의 사향이냐?” 또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너는 무엇이냐?” “나는 한 덩이의 진흙일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어디서 그런 향기가 나오느냐?” “비결은 내가 백합화와 함께 오래 살았기 때문입니다.” 진흙이 지닌 향기의 비밀은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진흙 위에 오랫동안 백합화가 뿌리를 박고 꽃을 피우며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름다운 백합 향기가 흙에 밴 것입니다.
진흙과 같이 우리 인생이 향기로운 삶이 되는 비결은 주님을 정말 사랑하고 내 안에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해야 닮습니다. 물론 함께 한다고 저절로 닮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하고 사모하며 함께 동행하면 주님의 향기가 내 속에도 생겨나고 친구와 이웃에게 자연스레 번져나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생명 향기 사랑 향기 겸손의 향기가 가득한 샤론의 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과 3년 반동안 함께 하셨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시고, 함께 주무시고 함께 사역을 하시며 모든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다른 사람들의 발을 닦아주라고 하지 않고 먼저 친히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닦아 주셨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을 사랑한 적도 없고 하나님을 떠나 원수처럼 지내던 죄인들을 일방적으로 사랑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나를 위해서 대신 채찍에 맞으시고 대신 고통을 당하시고 대신 죽으시기까지 하신 사랑을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말하지 않고 친히 낮고 낮은 땅에 오셔서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 된 자들을 섬기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사랑향기가 풍겼습니다. 예수님의 향기를 맡은 사람들의 마음은 따듯해지고, 죽은 심령들이 살아났습니다. 제자들은 갈릴리 바다에 비릿내 펄펄 퉁기는 뱃사람들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생선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아무도 이들을 좋아하거나 다를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며 가까이에 따라 다녔습니다. 그러는 사이 점점 생선냄새가 빠지고 예수님의 향기가 배어들었습니다. 그 향기를 맡은 제자들 역시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자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예수님 때문에 '그리스도 향기' 가된 사람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변화되고 행복과 자유를 누리며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가진 것도 없고 할 줄도 모르고 열등감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글 쓸 줄도 모르고, 음악은 음정 박자도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부자도 아니니 무엇인가 줄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관심을 갖고 예수님과 함께 살면서 저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시를 쓰는 시인이 되었습니다. 책을 쓰는 문인 되었고, 주님의 예술의 세계에 눈이 뜨면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음악가가 되고, 산과 바다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인이 되었습니다. 저 대문에 부산에서 여기까지 와서 세례를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전화로 성경공부를 한 사람도 있고, 또 자살하려 하던 사람이 회복되어 열심히 교회를 섬기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감동을 받고 깨달은 글을 써서 올릴 때 그 것을 보고 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엔 cmi 후배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전도축제에 색소폰과 함께 말씀을 전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내가 무슨 전도 축제 말씀을 전할 수 있는가 그리고 너무 거리가 멀다고 했습니다. 어려운줄 알면서 부탁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해주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기도 하고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주님의 뜻이라 믿고 결 정 후에 후회도 했지만 지난 토요일 일요일 다녀왔습니다.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서 통화를 했습니다. 사실은 결정하고 후회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후배목사님은 이번에 은혜들을 많이 받았다고 하면서 저는 은혜가 될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제가 사실 모든 면에 부족한 자인데 고대출신들이 모인 훌륭한 성도들에게 무슨 말씀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많은 목사님 중에 저를 총청해준 것도 은혜요 감사입니다. 제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났다면 순전히 내 안에 있는 주님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저의 삶을 부러워합니다. 내가 능력이 많은 것도 아니고, 큰 교회를 섬기는 것도 아니고, 아들 누가 문제 여전히 있고, 혼자 살아가는 열악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욕심을 내려놓고 적은 것을 감사하고, 주님 안에서 자유와 평안을 누리며 사는 것이 좋아보였던 모양입니다. 사 실 과거에는 저는 생각이 부정적이었습니다. 힘든 문제들 앞에 얼굴이 어두울 때도 많았습니다. 살도 찌지 않고 마르고, 사람들이 걱정도 많이 하였습니다. 여기서 조금 걸어가면 산이 있고, 차로 5분이면 바다가 나오는데도 과거에는 사역하고 아무런 상관이 없고 불평스런 조건으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말씀 묵상과 산책코스도 하나님의 광대한 세계를 바라보는 은혜의 세계로 바뀌고, 지금은 매일 새벽 등산가방에 성경과 책을 넣고 산을 오릅니다. 그리고 비오는 날은 바다로 갑니다. 자연 속에서 기도도 하고 성경도 읽고, 독서도 하고 글을 씁니다. 그 글을 sns로 함께 나눕니다. 저녁에는 중국 학생들과 성경공부를 하고, 틈틈히 색소폰도 붑니다. 색소폰 연주는 장차 은퇴 후 전도여행하면서 불려고 배웠는데 벌써 4년이 되었습니다. 잘 못하지만 목사님들 세미나에서 언제나 단골 메뉴가 되었습니다. 여름에는 독일 수양회에 가서 또 찬양을 연주하게 됩니다. 한 달에 한번씩은 1004문인협회 시작 활동도 합니다. 주님 때문에 이제는 세상이 다 아름다워졌습니다. 나무 풀 하나 꽃 하나 모든 것이 아름다워졌습니다. 숲속을 산책하다보면 이런 묵상의 시도 떠오릅니다.
"아침 고요의 시간...
이쁜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면 주님의 만찬 상이 나를 기다린다. 조용히 앉아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에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며... ...이렇게 기도하노라면
싱그런 숲향에 지저귀는 이름 모를 새소리 코끗까지 상큼하게 다가오는 맑은 공기 풍부한 산소 싱그런 녹색 물결을 타고 오는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풍성한 만찬으로 내 온 영혼을 가득 채운다.
고마운 사람들의 얼굴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 오른다 기도해야 할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몸이 아픈 조카의 얼굴도 떠오른다 푸른초장교회 성도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함께 하는 동역자들의 얼굴 그리고 일터 교회가 떠 오르고, 캠퍼스 영혼들이 오르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멀리 타국에 있는 선교사님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주님을 향해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른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아침 햇살이 숲을 지나 내 얼굴에 노랗게 스며들고 일어날 때가 된다.
아, 부니엘의 해다! 오늘도 한 상 가득 채워주시는 주님의 만찬 은혜 얼마나 감사한지~ 숲을 떠나는 내 마음은 한번 더 행복으로 가득채워진다
저는 여전히 질그릇 같은 자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보배 되신 주님 때문에 모든 삶이 의미 있고, 어떤 모양으로 살던지 행복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을 나누려고 애쓰는 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무엇인가 알게 되고, 아름다운 삶의 길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으니 이제 불행의 길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내 안에 주님 때문입니다. 주님 샤론의 꽃향기가 아무 냄새 없는 흑덩이같은 자를 향기 나는 흙이 되게 하였습니다.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무엇을 구하는 삶에서 주님 자신께 관심을 갖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산다면 저와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그 향기가 역시 세상을 진동하여 생명의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김해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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