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인
희대의 바람둥이면서 천재 영화감독인 귀도는
‘이탈리아’란 가제(가상제목)의 스펙타클한 영화를 만든다고
과장되게 언론에 퍼뜨린 뒤 실제 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태이다.
고민에 고민을 하던 그는 어느날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고백하고
잠적한다.
영감을 잃은 감독의 방황 ---어설픈 뮤지컬 영화
오랜만에 많이 졸면서 본 영화
2.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악마와의 거래로 젊음을 얻게 된 파르나서스 박사.
대신 아이가 태어나면 16번째 생일날 그에게 바쳐야 한다. 약속한 날이
다가오자 파르나서스 박사는 또 한번 악마와 내기를 한다. 바로 ‘5명의
영혼을 먼저 사로잡는 것’. 이때 등장한 정체불명의 매력적인 사기꾼
토니는 파르나서스 박사와 함께 딸을 구하기 위해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모험을 떠난다.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 ,크리스토프 플러머 등 호화 배역이
나오지만 난해한 영화.
만화같은 영화
요절한 히스 레저가 다시 보고 싶어 갔지만 많이 졸다가 보니 끝나버렸다.
3. 전우치
‘만파식적’은 만가지 파도를 잠재운다는 피리로 신라시대에 나온 피리다.
가뭄에 불면 비가 오고 장마 때 불면 비가 그친다는 이 피리가 이 영화에서는
세상의 모든 요괴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물건으로 나온다.
500년 전 조선시대.
요괴들이 세상에 나타나 광분하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
(백윤식)와 화담(김윤식)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항아리속에 넣어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전우치와 화담이 만파식적을 서로 가지려고 싸우다 피리가 둘로 나눠
부러진다)
한편,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 쪽이 사라졌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된다.
천관도사는 사실 화담에게 살해된다.
요괴 잡는 도사도 어느덧 전설이 된 2009년 서울.
어찌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제는 신부, 중, 점쟁이로 제각각 은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그는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고심 끝에 신선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이 장면은 마치 손오공이 바위산에서 풀려나는 장면이 상상된다.
요괴들을 잡아 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
못해 요괴 사냥에 나선 전우치. 그러나 전우치는 요괴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과거 첫눈에 반한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서인경(임수정)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시작한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화담이 나타나지만,
화담은 만파식적의 행방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하는데
사실은 화담이 요괴였던 것이다.
마지막에 천관도사가 ‘거문고 덮개를 쏴라’는 유언이 반전을 일으킨다.
전우치의 호쾌한 액션이 볼만하고 우리나라 영화의 특수효과가 이 정도로
발전했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영화.
유쾌,상쾌 ,통쾌한 영화. 아바타만큼 볼만하다.
4. 용서는 없다
시골에서 윤간당하고 자살한 류승범의 누나의 부검을 한 의사 설경구는
사실과 다른 증언을 한다.
물에 부풀어서 아무것도 알 수없슴에도 불구하고
반항한 흔적이 없다고 증언한다. 법정에서는 강간이 아니라고
판결이 나고 망나니 청년들은 석방 된다.
사실은 자신의 딸이 불치의 병에 걸린 것을 알고 엄청난 치료비를 고민하던 그에게
가해자인 부잣집 아들들의 치료비 유혹에 자신의 의견과 다른 증언을 한 것이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나 금강하구에서 20대 후반 술집 여급의 토막살인
시체가 발견된다.
범인인 환경운동가 류승범은 의외로 쉽게 잡히지만
그는 설경구의 딸을 유괴하였고 하며 그 증거를 보여 주고 딸을
살리려면 증거를 조작하여 자신을 석방시켜라고 명령한다.
딸의 목숨을 살리려고 증거를 하나하나 조작하여
그를 풀려나게 하지만
그가 부검하고 증거를 조작한 그 토막 시체의 몸통 부분은
술집 여자의 몸통이 아니고 딸의 몸통이었으니...
(술집여급은 범인의 누나와 과거 현장에 같이 있던 친구로
범인의 누나가 좋아라하며 청년들과 어울렸다고 거짓증언을 한 여자이다.
그리고 석방된 청년 3명은 의문의 사고로 이미 다 죽은 상태이다)
15년을 기다린 치밀한 복수극은 당사자들을 다 죽게 만든다.
이영화 보고 며칠동안 꿈자리가 사나왔다.
가능한 보시지 말기를 권한다.
5. 리틀 애쉬 : 달리가 사랑한 그림
스페인 마드리드의 대학에 진학한 18살의 살바도르 달리는
후일 각각 스페인의 거장 시인과 영화감독으로 이름을 남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와 루이스 부뉘엘을 만나게 된다.
달리의 천재성과 독특함은 두 사람의 시선을 끌게 되고 그들은
함께 우정을 나눈다.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던 시대 속에서
그들은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이루기 위해 힘쓰고, 특히 달리와
로르카는 서로의 작품에 영감을 주며 더욱 더 가까워진다.
그들은 동성애 직전까지 , 엄밀히 말하면 동성간의 교접은 안 했을
따름이지 남자끼리 사랑한 것이다. 달리는 죽기 전까지 이를 밝히지
않았다 한다.
젊은 날의 방황과 낭만 , 스페인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달리는 그의 천재성으로
전위적인 그림을 그리고 파리로 가서 명성과 돈을 얻는다.
시인 로르카는 민중운동을 하다 고향에서 민병대에 잡혀 총살 당한다.
밤바다에서 달리와 로르카가 어른거리는 불빛 속에서 헤엄을 치며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너무도 아름다워 마치 동성애라는 거부감도 없어질 번 하였다.
‘리틀 애쉬’란 작은 재가 아닌 티끌이란 뜻으로 로르카가
자신을 위해 그린 달리의 이상한 그림을 보고 ‘리틀 애쉬’라고 제목을 지어 준다.
‘인생은 한낱 티끌이다’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