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생명은 하나 됨의 신비에 있습니다.
학술지[한국사회학]에 발표한 서석재씨의 [중산층 대형교회론]이라는 논문에 보면 요즘 성도들은 새로 교회를 선택할 때 교회의 유명도나 신도들의 사회 경제적 수준 등을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답니다. 목사의 설교 내용, 교단의 교리, 집과의 거리 등을 주로 감안해 교회를 선택했던 과거와는 달리 대형교회 신자들 중 상당수는 소속한 교회가 [수준 높은 식자층과 중산층들이 다니는 교회]로 사회에 알려져 있어 교회에 나오게 되었으며, 이 교회 신자가 됨으로써 자신도 중산층으로 동일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답니다. 이들은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않고, 비교적 편하게 다니며 이런 교회 정도는 다녀야 사회적 체면이 선다는 식의 [지위상승 욕구]나 [나도 중산층]이라는 소속감을 가지려는 신자들의 성향이 이런 교회를 찾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회도 국회의원이 다니는 교회, 유명연예인, 유명교수 재력가들이 다니는 것을 교회의 자랑으로 홍보하면서 차별화시키고 계층화시켜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접근할 수도 없는 교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 사회적 신분을 타파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교회 초기에는 서민층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는데 1890년대에 이르러 교회 내에 양반. 유식 계층이 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신분이 신분을 초월하는 복음 안에서 하나 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신분갈등으로 설립된 '홍문동교회'의 이야기는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1893년 6월 서울 곤당골 지역에 16명으로 설립된 곤당골 교회는 첫해에 교인수가 4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당시 백정이었던 박성춘이 세례를 받자 양반유식계층 교인들은 백정의 입교와 교회 출석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결국 곤당골 교회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양반유식계층은 백정이 없는 홍문동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우리교회는 무엇을 교회의 자랑이라고 고백하십니까?
주님의 피로 대속함을 받은 모든 사람이 어울려 한 몸을 이루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하나님의 천국을 경험하면 사는 곳이 교회 아닌가요? 주님의 교회의 신비는 하나님과 죄인들의 하나 됨, 죄인들과 죄인들의 하나 됨에 있습니다. 우리교회의 자랑과 우리교회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유는 하나 됨이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