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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향기 차향기
 
 
 
카페 게시글
일상 이야기 스크랩 단양군 매포읍 시장안의 제비들
늘품세상 추천 0 조회 44 09.07.08 03:20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작년에 처음 제비를 보고선 너무 놀랐다. 마치 생전처음 제비를 본거마냥. 그토록 기억속에 제비는

흥부놀부의 이야기 속에나 나오는 거마냥 잊혀지고 있었는데... 

마침 매포에 살고 있는 동생네가  아이를 낳기전에 보러갔다오자는 오빠의 말에 따라나선 이른 여름여행.. 

여전히 제비는 살고 있었다.

매포시장안에는 파리가 하나도 없다. 요즘같이 여름철에 시장안에 당연히 있어야할 파리들이 시장안에서

살고 있는 제비덕분에 하나도 보이질 않는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고 시장안을 돌아다니며 살펴보니

제비집이 30개도 넘게 있었다. 날아다니는 제비들, 집에 있는 새끼제비들까지 치면 족히 80여마리는

넘게 살고 있는 듯하다. 대단하다.

시장안의 식당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제비는 옛날부터 있었다한다. 매년 사라졌다가 봄이면 다시 온다고... 

 

이렇게 새끼들이 있는 둥지만해도 10개는 넘어보였다. 어미들이 분주하게 먹이를 나르고 있고 아직 알을 품는 듯 둥지속에 앉아있는 새도 있었다.

 

어미가 먹이를 잡아온듯하다... 새끼들이 일제히 입을 벌리고 있겠지..

 

 제비는 시장 곳곳에 이렇게 있었다.

 

 

이미 사람에 익숙한듯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가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알을 품는 듯 큰 제비가 둥지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다.

 

시장상인들은 제비똥과 전쟁중이다. 똥때문에 제비집을 부셔버리는 경우도 많아보였다. 흔적이 여러곳에서 발견되었다.

 

 

 

 

겨울 난방을 위한 연통처럼 보이던데.. 그곳에도 앉아있고.

 

건물 외부로 튀어나온 철근짜투리에도 앉아있고.

 

현명하면서도 여유로워보이는 사람의  마음이 느껴진다.

이불집인데... 밑에 종이 몇장 까는 것으로 합의를 보셨나보다...

 

 

시장의 전경이다... 아마 건물과 건물을 이어 만든 저 지붕때문에 천적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할수가 있어 제비들이 시장안에 둥지를 틀지 않았을까? 시장만 벗어나면 제비집을 볼 수 없다.

 

매포에 가면 꼭 들리는 집.. 매포시장안에 있는 자장면집이다. 이집에서 잘 팔리는 메뉴중에 하나가 바로 이 매운잡채이다.

작년엔 너무 매워 속에서 불이나고 눈물이 나곤 했는데 올핸 좀 덜 맵게 해주셨다. 매운데도 자꾸만 손이가는 맛있는 음식이다.. 인터넷이 올려주겠다 하니 사장님(할머니)께서 극구 반대하신다. 지금 오는 손님만해도 벅차다고 하신다.

'황* 반점'인데.. 절대 타지에서 왔다고 하면 안된다. 그럼 이런거 먹으러 여기까지 왜 왔냐며 타박이신다.

그래도 매포가면 꼭 들리길. 그냥 매포사람인거처럼 자연스럽게 .. 그래야 얻어먹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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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10 18:00

    첫댓글 제비집 정말 오랫만에 보네, 내 어렸을때 처마밑에 집을 짓고 사는 제비들 소리 무쟈게 시끄러웠었는데. 지금 그리움이 될줄이야... 매포가 어딘공 매운짜장면 맛있겠네

  • 작성자 09.07.15 18:49

    매운잡채인데요... ㅎㅎㅎ 그리고 매포는 충북 단양군 매포읍..

  • 09.07.14 11:35

    우와~ 저희도 집 새로 짓기 전에는 항상 제비가 들러주어서 여름에 제비집이 않보이면 찾았었는데 지금은 안보여도 찾질 않게 되네요...

  • 09.07.14 13:22

    제비집 있는 곳에는 청결에 신경이 엄청 쓰이겠어요. 그나저나........... 마지막 사진에서 점심을 먹은 후임에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군요. 오늘 초복이라고 회사에서 삼계탕을 준비해서 아주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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