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야옹이 언니님이 올린 '음악과 그림과 시가 있는 카페' 참 잘 보고 들었습니다.
노영심은 또 한때 내가 얼마나 좋아했던지... ..
그 순진한 모습이 마냥 소녀같기만 했었는데...
우리 밤비누나도 아빠가 좋아하는 연예인등 유명인(주로 여자가 많았지만) 리스트에 꼭 노영심을 빠뜨리지 않고 올려주곤 했었지요. 그런데 그는 또 이문세 오빠를 무척 좋아했대요.
가만히 보면 이문세는 그 훤칠하게 큰 키며 얼굴이 말상으로 긴 것하고 해서 우리 김보현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어쨌든 그 만년 소녀같던 노영심도 요새는 어느덧 나이가 들고 시집도 가고 해서인지 겉모습은 아줌마티가 차츰 나던데 그 곡만큼은 여전히 소녀적 발랄함과 경쾌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 같아요.
이승은님의 인형전.
누구 인형전의 대가가 있었는데 약간 이름이 생소하네요.
군고구마 장수앞에 서성이는 어린이의 모습이며 아래 벌서기의 걸상을 들고 있는 아동들의 모습이 적어도 지금 5~60대 이상되시는 분들이나 겪을성 싶을 그런 정경이네요.
옛날에는 교실에서 걸핏하면 걸상을 들고 벌을 서거나 하면 어찌나 팔이 아팠던지. 그래서 언제나 걸상을 든지 몇분이 지나지 않아 팔이 구부리거나 걸상을 머리로 받치기라도 하면 똑 바로 들고 있어라고 불호령을 맞았던 기억이 생생하거던요.
목마타기 그림은 어디 골목길에 있었을 법한데 그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네요.
아래 이해인님의 시도 참 좋았습니다.
인생이란 어느 의미에서 만남 그 자체가 아닌가해요. . 그 만남에는 가슴설레는 좋은 만남도 있고 또 반대로 그렇지 않은 만남도 있겠지만 다 우리가 처신하고 행동하기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요. 이별이란 것도 또 다른 형태의 만남이 아닐런지요. 지나놓고 보면 그 어떤 형태의 만남도 다 그리워지는 법이고요.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쏟아질듯이 하늘이 깜깜하더니 그대로 저녁으로 이어지고 마는군요. 한낮에도 어찌나 하늘이 어둠컴컴하던지 노영심의 경쾌한 피아노 곡이 없었더라면 마음까지 캄캄할 뻔 했습니다.
밤새 혹시 눈이라도 쏟아질려나?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