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래 비디오를 보시고,
사건의 개요는 지난 8/6, 단양에서 한명이 강물에 퐁당했고, 다행히 무사했으며 현지팀 주동식씨가
잽싸게 수영하여 구조를 한 내용으로...여러 카페등에 사진이 많이 있으니 둘러보면 아는 내용이고...
비행자가 헤드캠을 달고 자신의 비행기록을 Vimeo 에 계속 올리고 있다. 조금은 부끄러운 영상이겠지만
살아난 기쁨(?) 에 반성이든, 참고든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한 용기는 박수를 치지만...어쨌든 냉정한 평가는 아래에...
crash 2011/8/6 from hirro on Vimeo.
내 개인적 의견이니 그저 이 카페 방문자들 참고 하시라고...뭐 조금 틀릴 수도 있겠지..
조금은 어이없는...그리고 정말 다행인...조종사가 개인적으로 처음 당하는 상황이니 이해는 하지만,
큰 사고로 이어졌으면 그렇잖아도 요즘 분위기 뒤숭숭한데 본인도, 패러계에도 않좋은 영향을 주었을 듯...
진행상황개요
단양 양백산에서 착륙을 앞두고 강위에서 스파이럴을 걸려고 한다. 실고도는 대략 200~250 m 정도로 짐작
(비디오 진행시간 및 하강속도의 계산에 의해)
07 초 - 스파이럴을 걸기위해 좌측 조종줄 당김
13 초 - 속도가 나며 스파이럴 진입,
20 초 - 1-1/4 바퀴 돌며 속도가 붙어 정상적인 스파이럴 진행 순간이나 강가운데고 실고도가 높지않아
스파이럴을 멈추려
우측 조종줄을 당겼다가 놓음 (이때 좌측은 풀어주었으리라 생각됨)
** 운동에너지가 붙고 있는데 그것을 멈추려고 갑자기 반대쪽(우측) 조종줄로 브레이크를 거니
반사작용으로 기체는 윙오버하듯이 우측으로 넘어감.
22 초 - 우측이 기울어진 상태에서 다시 양쪽 브레이크를 잡고 놓아줌. 기체는 진자운동을 하며
좌측으로 윙오버 형태로 스윙하며 슈팅이 들어감
26 초 - 기체가 앞으로 넘어와서 상대적으로 들렸던 하네스(무게중심)가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지며
산줄의 장력이 약해짐. (기체 슈팅, 하네스의 산줄이 기체표면의 90 도 방향으로 당기는 힘 손실)
상대적으로 아래를 향했던 기체 좌측 팁이 말려 들어와 Cravat 이 됨.
크라밧에 의한 스핀이 되며 산줄이 계속 꽈배기 되면서 하강 (-4 ~ -6 m/s), 조종사는 당황하여 라이저를
잡지 않고 좌측 조종줄만 당겨보고 이후 오른손으로 보조산을 찾음.
(처음부터 나쁜 습관(?) 으로 조종줄을 손에 걸지않고 밖으로 잡고 비행)
35 초 - 보조산 던짐. 보조산 커버가 (왠일인지) 분리되지 않고 보조산 산줄에 엉켜있고
거의 수직낙하로 하네스쪽 원심력이 없는 상태에서 보조산은 하네스 아래에 위치.
조종사는 기체 스핀을 멈추거나 펴지게 하려고 라이저를 두손으로 잡았다가 다시 좌측 조종줄을 당겨봄.
41 초 - 조종사 하강효과와 보조산이 일부 펴진상태로 (아직 보조산 카바 산줄에 달려있음)
기체 라이저를 타고 올라옴. 보조산 카바와 엉킨 보조산 산줄이 조종사가 당기던 좌측 조종줄/라이저
쪽에 엉킴. 조종사는 순간적으로 보조산 산줄 뭉치를 당김.
44~45 초 - 보조산 산줄 엉킨것이 풀리며 상승 (보조산과 산줄이 완전히 펴지고 풀렸는지는 미지수,
입수후 영상에서는 펴진 상태로 확인됨)
50 초 - 강에 입수.
1분 12초 - 조종사 물을 먹고 얼굴이 올라옴. (하네스는 입수후에 분리한 것으로 보임)
1분 18초 - 몸이 떠있고 숨이 쉬어지며 살아있다는 것을 느낌.....이후 현지팀 (주동식) 구조.
사고 원인 분석.
* 회복시 부드럽게 좌측 조종줄을 놓으면서 급격한 운동에너지 변화 (에너지 힘 및 방향) 를 주지 말았어야 하며
접힘 원인은 급격한 우측 조종줄 당김으로 기체가 스윙하고 다시 양쪽 브레이크 잡았다가 놓으면서 슈팅이 들어가고
하네스의 위치에너지로 인한 운동방향 (힘의 전달방향) 이 기체 움직임과 서로 틀어지면서 순간적으로 산줄 장력이
풀리면서 측면으로 기울어진 기체의 좌측부터 접힌 상황임.
* 크라밧이 되지 않았으면 자연스레 스윙하며 기체가 펴질 수 있는데 크라밧에 의해 급격히 스핀이 들어가고
이로 인한 꽈배기가 계속되며 실속 하강. 다행히 하강속도가 크지 않았고 물로 떨어져 충격은 약함.
평가.
* 기체의 운동에너지와 스파이럴 진입 및 회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
* 기체는 부메랑 GTO (2-3) 이며 비행기록 비디오를 봤을때 2 급정도의 기체를 권하며 정확한 스파이럴 및 윙오버에
대한 이해와 연습이 필요하다고 판단됨.
첫댓글 비행자를 탓하는 건 아니고...이래서 인증기체라고 무조건 안전한게 아니다.
기체 자체보다는 그것을 다루는 사람과 어쩔 수 없는 기상조건을 맞았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문제지...
그다음날 양방산 비행했는대..내가 스파일럴걸구 내려오니..
아래에서 주동식씨랑,,물에빠졌던 친구가 스파일럴만하면 섬뜩하다나? ㅎ 또빠질까봐..
다행입니다. 아주, 큰 일 날 뻔 했네여!
운동에너지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