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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산악회 회장 정 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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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방산개요>
벽방산(碧芳山 650.3m)은 고성반도에 자리잡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소가야의
도읍지였던 고성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접한통영의 경계 지점에 솟아 있어 한려수도를
통영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일명 벽발산(碧鉢山)이라고 불린다.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다.
석가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정상은 상봉(上峰) 또는 칠성봉(七星峰)이라고도 부른다.모습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 서면 정남향의 통영 미륵산이 가장 당당하게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거제도의 노자산과
벌판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남으로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시야에 가득히 들어온다.계룡산이, 북으로는 거류산과
소가야의청명한 날에는 사량도, 욕지도, 한산도, 거제도, 아스라이 먼곳에 남해도 등 한려수도
170여개의 섬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쪽빛 바다에 떠 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다도해를
이룬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정겨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벽방산은 육덕을 갖춘 골산으로 거대한 암반이 장엄하게 얽어 놓은 산정이 칼끝 같은 남부
바위능선을 거느렸으며, 남으로는 천개산,도덕산, 발암산, 제석봉으로 줄기를 뻗고 있어
가히 통영의 조산(祖山)다운 위용을 지니고 있다.
벽방산에는 아름다운 8경이 있다. 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3경
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8경 한산무송
(寒山舞松)이 그것이다.은봉성석(隱鳳聖石), 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명산에는 대찰이 있다」는 옛말처럼 벽방산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
천개암을 품고 있다. 또 안정사 부근의 적송림과 맑은 계류는 속세를 떠난 경계이고 봄철
산등성이를 분홍비단으로 휘감는 진달래와안정사와 산 내 암자인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가을을 수놓는 단풍은 이 산이 지닌 또 다른 모습이다.
안정사는 신라 태종 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사세가 성했던 통일신라시대에는 14방소에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한 대찰이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을 포함하여 명부전, 나한전, 칠성각, 응향각, 만세루, 탐진당,
광화문, 범종루가 있다.이중 대웅전이 경남 유형문화재 제80호이고, 대웅전에 봉안된 삼존불은
1358년에 조성되었다.
나한전은 1626년 에 중건한 건물이다. 광화문 옆에 있는 아름다운 범종은 1580년에 만들어졌다.
법당 앞에 요사체도 한 채 있었는데, 얼마 전에 일어난 화재로 전소되었다.천개산 아래의
은봉암은 6.25전쟁 뒤에 성철스님이 한동안 머물렀던 암자이기도 하다.은봉암은 산내 사암
중에서 가장 깨끗하게 정돈된 암자이다.
성철스님은 그 후 은봉암 아래 골짜기에 천제굴(闡提窟)이라는 초가토굴을 짓고 수행하면서
스님을 찾는 신도들에게 처음으로 그 유명한삼천배를 시키기 시작했다. 이 곳에서 스님은
신도들로 하여금 <예불대참회>와 <능엄주>를 외우게 했고, 소원을 비는 불자들에게는
장궤합장하고 법신진언을 외우는 <법신진언 기도>를 하도록 일러주었다.
삼천배와 법신진언 기도의 전통은 지금까지도 성철스님이 주석했던 해인사 백련암뿐만 아니라,
전국 사찰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벽발산은 삼천배의 발원지이고 성철 스타일 불교의
성지인 셈이다.
<벽방산 산행지도>
첫댓글 수고 하셨습니다.아직은 더운 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