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定慧) 지오(至晤)스님, 광명의 나라 아미타극락세계
연꽃 봉우리에 태어나소서 부처님 뵙고 큰법깨치어 찬란한 빛으로 돌아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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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을 거두시며 우리 곁을 떠나시는 지오 스님의 다비식은 장마철인 지금, 보기 드물게 쾌청한 날씨로 여법하게 잘 치러졌습니다. 가시는 길을 함께 하러 오는 살아생전 인연 있는 분들과 먼 길 떠난 불광 형제들이 불편 없이 다녀가라는 스님의 배려심이 함께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범어사 대웅전에서 바로 보이는 금강 계단에 스님의 영정이 모셔졌고 그 곁을 지키는 상좌 및 조카 상좌들이 계셨습니다.
범어사 조계문을 지나 대웅전에 이르는 길, 사방의 산새는 여름의 푸르름이 가득한데 스님이 머무셨던 요사채는 비닐이 쳐진 채로 자물쇠가 잠겨있습니다. 그 아래 토담 낀 흙길도 여전히 정갈하게 그대로인데 그 길을 걸으셨을 스님은, 오늘 모든 것 놓아두고 떠나가시는군요. 生死가 다르지 않음을 알지만 가슴이 먹먹합니다.
스님, 보고 계시겠지요? 이 자리에 모여든 이 생의 인연 있는 분들의 발걸음을.. 빛으로 돌아오시길 발원하며 보내드립니다.
혜담 스님과 회장단이 조문을 하시고, 법회장님이 불광 법회형제들의 조의금을 대혜스님께 전달하고, 지인 스님도 보이시네요.
마하보디 합창단을 허락하지 않으시더니 스님 가시는 길에 범어사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빛으로 돌아오소서' 사측 합창단이 불렀습니다. 허락받지 못해 여법하게 노래를 불러드리진 못했어도 가시는 길 '고운님 잘 가소서' 불러 드렸습니다. 지오 스님, 그 노래 들으시고 어서 속히 극락왕생하시옵소서.
범어산문을 나서 스님이 다비식장으로 행하는 행렬이 시작 되었습니다.
위패를 들고 앞장선 대혜 스님의 뒤를 이어 이동하는 운구행렬. 장작더미로 마련된 다비식장
'불. 법. 승. 스님, 불 들어갑니다' 외치고 스님을 둘러싼 장작에 불을 붙입니다. 이렇게 지오 스님은 우리 곁을 떠나가셨습니다.
지오 스님 다비식
'광덕 스님! 스님의 정법 도량, 불광 법회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불광 법회 정상화를 지켜봐 주십시오' 일부 문중 상좌들이 말살하려는 불광 법회를, 저희의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혜담 스님과 법회장님 더불어 정법으로 길러주신 유발상좌(有髮上佐)들인 불광 바라밀 형제들이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발원을 드리며, 가는 길이 멀어 자주 들러보지 못한 광덕 큰스님의 부도탑도 다녀왔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훌륭하신 편집입니다
마음님 감사드립니다
마하반야바라밀 지오스님 왕생극락 하세요
너무멋진 지오스님 다비식 소식입니다.
직접가지않고 이 소식지만 봐도 다비식 다녀온듯 할것 같아요.
나는 직접 다녀왔지만 내가 본것보다 더 자세한 내용들로 알차게 사진과 내용을 잘 설명해 줬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마음보살님 새벽같이 나서서 부산 다녀오시고 피곤한 몸으로 사진과 글 올리시느라 진심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음님의 정성으로 불광법회 불광사의 정상화가 보입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지오스님 빛으로 돌아오소서!
다시 이땅의 스승이 되옵소서!
마음님의 훌륭하신 정리로 지오스님 가시는 날의 영원한 자료를
남기셨습니다.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도 밤늦게까지
사진 편집하시고 좋은 글 써주시니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감사감사드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