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하수도협회 협회설립 20년
상근부회장 연임이냐 신규 공모냐
환경보전협회 부회장 김혜애씨 거론
한국상하수도협회 선계현 상근부회장의 임기가 9월로 가까워지면서 부회장에 대한 연임이냐 공모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기관중에서는 한국환경공단이 공단 역사상 처음으로 박찬호 경영본부장을 연임시키는 파장이 일어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이다.
협회가 설립된지 2022년으로 20여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선계현부회장 임기중 코로나 19로 인해 연례행사인 상하수도전시회를 지난 2020년 개최하지 못하여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올 전시회를 강행하면 임기만료와 겹치게 된다.
그러나 환경보전협회의 환경전시회는 지난해 전시가 불발되어 이에 대한 금전적 손실을 보상해주기 위해 참가 기업들에게 50% 할인등의 지원으로 사실상 전시회를 통한 수익은 발생시키지 못했다.
연간 전시 사업으로 수익이 1억원을 넘고 있는 협회는 올 9월 전시회의 강행과 상수도협회 20년사 출간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중간간부 인사조직도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협회가 특정지역 단체냐’라는 오명을 써야 했던 지역편중을 깨고 협회 조직의 완만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경영처장에 환경부 출신의 김병익처장(64년생, 충남 서천)이 선임되었다.
한국환경공단 처장 출신으로 임종석 청와대 전비서관(전남 장흥)과 인접한 장성이 고향인 선부회장이 취임후 인사개편에서 김상남경영처장을 선임하여 협회가 이용섭회장(전남함평),선계현부회장(전남장성),송상진 사무총장(전남고흥),김상남 경영처장(전남장성)으로 구성되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작은 조직으로 지역안배가 수월치 않다고 할 수 있으나 실무책임자까지 지역연고라는 점에서는 비판을 면키 어려웠다.
송상진 사무총장과 김병익경영처장은 공직생활중 대변인실 경력이 비슷하다는 동질감을 통해 조화롭게 협회를 운영하리라는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부분개편을 한 협회는 회원지원처에 박도수처장,상수도처에 윤여천처장, 물산업인재교육원에 김상남원장,하수도처에 위미경 처장,회원지원팀 한명은 팀장으로 재구성되었다.
외부 인사가 아닌 내부에서 근무하다 정년으로 퇴임한 인물로는 최태용처장(현 한일엔지니어링 연구소장),조순열(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사무국장)씨가 있으며 환경부 인사로는 남선광(하수도처장역임),마수윤(하수도처장역임)씨가 정년 퇴임했으며 이번 인사에서는 환경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술분야가 아닌 경영처장으로 재임하게 된다.
한편, 환경보전협회는 남광우 부회장 후임으로 녹색연합 공동대표를 지내고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지낸 김혜애씨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혜애 전 비서관은 청와대 근무시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과 미적지근하게 끌려가고 있는 4대강 보 해결의 최종적인 실무 책임자였다.
김 전 비서관은 청와대 재임시 4대강 조사 평가단 위원장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교수를 추천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겼다.
위원회를 끝낸 홍교수는 “조명래 전장관(환경단체에서 활동)이 4대강 재자연화가 시민사회의 제1 염원이고 핵심 이슈라는 것을 모르고 장관이 됐다면 무책임하거나 바보다. 환경부는 힘이 없는 부처이기는 하지만, 시민사회의 힘을 믿고 명분을 밀어붙이면서 장렬하게 전사하겠다는 각오를 온몸으로 보여줬어야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에게도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제성 평가를 싫어했다. 수질이 망가지고 생태계가 엉망이 됐는데, 굳이 경제성을 평가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수문을 연 금강에 귀환한 멸종위기종 흰수마로 감동을 받지 않는다. 녹조라떼를 이야기해도 그게 내 몸속으로 들어온다는 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분노를 안 한다“며 위원회에서 논의를 제외한 경제성분석도 명확히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던져주었다.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원장이며 1기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홍종호 교수의 4대강 재자연화 성적표는 "D학점"이었다.
(환경경영신문,서정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