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칼럼 하촌 류재호
묘향산(妙香山) 기행
묘향산 보현사 상원암 내 칠성각
묘향산(妙香山), 꿈 에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절절한 산이다.
묘향산은 <삼국유사>에 태백산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는데, 우리나라 5대 산 중 하나이다.
세상에서는 말하기를, "웅장함으로는 지리산만 못하고, 기이하고 험준함으로는 금강산만
못하지만 구월산보다는 훨씬 낫다" 라고 한다.
평안북도 영변군, 회천군과 평안남도 덕천군에 걸쳐 있는 묘향산은 해발 1,909M, 이다.
묘향산맥의 주봉을 이루며 예로부터 동금강(東金剛), 남지리(南智異), 서구월(西九月),
북묘향(北妙香) 이라 하여 우리나라 5대 명산의 하나로 꼽혔다.
또한, 수이장(秀而壯), 이라하여 산이 빼어나게 아름다우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지닌
명산으로 알려졌다.
일명 태백산(太白山 또는 太佰山), 혹은 향산(香山) 이라고도 한다.
묘향(妙香)은 불교용어로 기향(奇香)을 말하는데, 이것은 <증일아함경 增一阿含經>에
나오는 말이다.
묘향에는 다문향(多聞香), 계향(戒香), 시향(施香) 3종이 있으며, 이것은 역풍,순풍이
불 때 방향에도 냄새를 풍기는 수묘(殊妙)한 향기를 말한다.
묘향산은 우리나라 5대 명산 가운데 하나로,아름다운 경치와 이름난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묘향산 의 중심에 북한 최대의 명찰(名刹) 보현사(普賢寺)가 자리잡고 있다.
묘향산에 보현사가 세워진 것은 고려 현종(顯宗) 19년(1028) 이다.
이 산에는 향목,동청(冬靑) 등 향기로운 나무가 많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묘향산이라
지칭하였다. 태백산에서 '백(佰,白)'자의 유래는 광명(光明), 양명(陽明)을 뜻하는 자에서
나왔으며, 이 산은 백두산의 장백산맥 줄기가 남으로 낭림산맥으로 내려와 서남쪽으로
달리는 묘향산맥의 주봉이다. 따라서 예로부터 우리 조상의 신앙적인 대상으로 숭배되었다.
묘향산 만암폭포(蔓巖瀑布)/ 남동희(조선시대)
명뢰주마향호연(鳴雷走馬響湖然)
포희류래석상천(布希流來石上川)
세거시비성도이(洗去是非聲到耳)
산인롱립수중천(山人聾立水中天)
천둥하듯 말이 달리듯 그 소리 요란도한데
폭포수는 석산천에 흘러내리네.
귓전을 울리는 진세의 시비 소리 씻으려고
산인은 수중천에서 귀먹은 양 우두커니 섰구나.
조호익(曺好益, 1545~1609)은 송양(평안도 강동)에 유배 되어 있을때 묘향산에 올라
이런 시 한수를 지었다.
돌길이 험하니 죽장 짚고 가는 길도 위태롭고
골짜기로 쏟아지는 폭포는 물소리 속에 날아가네.
어느 누가 이 수천 바위 속에 날 그려 놓았나?
흰 머리만 더펄더펄 푸른 산기슭에 비치누나.
묘향산은 비로봉(毘盧峰, 1,909M)을 주봉으로 하며, 남쪽으로는 칠성봉(七星峰, 1,894M),
강선봉(降仙峰, 1,613M), 호랑령(虎狼嶺)을 연결하고, 서쪽으로는 대밀봉(大密峰, 670M),
법왕봉(法王峰, 1,391M), 향로봉(香爐峰, 1,600M)을 거쳐 비로봉으로 연결된다.
이들 능선은 동서 방향으로 장축(長軸)을 이룬 타원형을 형성하고 있다.
비로봉과 향로봉에서 흘러내리는 계류(溪流)가 모여 청천강의 지류인 월림천(月林川)이 되고,
분지를 관류하면서 침식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월림천이 분지의 능선을 뚫고 흐르는 곳에 용암
(龍巖) 이라는 협곡이 형성되었는데, 강의 양쪽 언덕에는 400M가 넘는 험한 침식곡이 있다.
비로봉에서 5KM 가량 북쪽에 솟은 부용봉(芙蓉峰, 1,432M),을 기점으로 하여 남쪽으로 인달산
(仁達山, 1,694M), 달마봉(達磨峰, 1,382M), 가마봉(加馬峰, 1,305M), 은봉(隱峰, 1,268M),
형제봉(兄第峰, 1,229M) 등을 거쳐 월림천을 지나 학무봉(鶴舞峰, 777M)에 이른다.
이들 산릉 주위는 70KM 가량이 된다.
첫댓글 언젠가 남북이 통일되는 그날 이후에는 꼭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