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먹을거리! 식재료 선택&보관법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음식이 상하기 쉽고 상하지 않더라도 신선함이 오래가지 않는다. 상한 음식과 식재료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범. 구입할 때부터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것이 기본이지만 여름철에는 특히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냉장실은 10℃ 이하, 냉동실은 -1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세균 증식을 줄일 수 있으며, 70% 정도만 식품을 보관하는 것이 온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어육류
고기와 생선은 온도 관리가 중요한 식품이므로 장을 볼 때 제일 마지막에 구입해 바로 집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새어나온 물이 다른 식품에 묻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위생 비닐로 여러 겹 싸서 공기를 완전히 뺀 후 넣어둔다.
쇠고기·돼지고기 쇠고기는 선명한 붉은색, 돼지고기는 결이 곱고 담홍색을 띠는 것이 신선하다. 지방은 우윳빛이 나고 뽀얀 윤기가 도는 것을 골라야 한다. 썰어두면 공기와 접촉하는 표면이 빨리 상하므로 덩어리째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 껍질 표면에 주름이 많이 솟아 있고 윤기가 나는 것, 전체적으로 크림색이 도는 것이 신선하다. 손으로 만졌을 때 촉촉함이 느껴지는 것을 고른다.
생선 눈알의 형태가 흐트러져 있고 색이 누렇거나 희뿌옇게 변한 것은 피해야 한다. 내장이 들어 있는 배 부분이 팽팽하게 탄력 있는 것이 신선한 생선이다.
달걀&유제품
식중독은 어류의 독소에 의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세균성 식중독으로, 상한 달걀과 유제품 등이 대표 원인 식품으로 꼽힌다. 구입할 때부터 신선한 것을 고르는 것이 최선이다.
달걀 껍데기가 까끌까끌하고 흔들었을 때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신선하다. 보관할 때는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두는 것이 좋다.
우유·요구르트 가급적 유통기한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을 고르고, 포장 용기가 부풀어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한 번 개봉한 것은 가능하면 빨리 마셔야 한다.
과일&채소류
과일이나 채소는 여러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신선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종류별로 꼼꼼하게 선택법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다. 과일은 특성에 따라 보관법이 각각 다르지만, 잎채소는 보통 신문지로 가볍게 돌돌 말아 싼 후 물을 뿌려서 위생 비닐에 담아 보관하면 신선함이 오래간다. 뿌리채소는 씻지 않은 채로 물기 없이 얇은 종이에 싸서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수박 두드렸을 때 맑고 높은 소리가 나며 표면에 흠집이 없고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하다. 통째로 보관할 때는 김치냉장고를 이용하고, 잘라서 보관할 때는 랩으로 완전히 밀봉해서 냉장고에 넣는다.
참외 진노랑색을 띠며 표면이 매끈하고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을 고른다. 수분이 많은 과일이므로 신문지나 얇은 종이에 하나씩 싸서 상온에 보관하고 종이가 마르지 않도록 물을 뿌려준다.
복숭아 알이 크고 고른 것이 신선하다. 익으면 향이 진해지므로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좋다. 냉장고에 두면 단맛이 떨어지므로 얇은 종이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한다.
포도 줄기가 파랗고 알맹이가 탱탱한 것이 싱싱하다. 꼭지 부분이 가장 달고 아래로 갈수록 신맛이 나므로 아랫부분에 달린 알을 먹어보고 구입한다. 상한 알은 떼어내고 물기 없는 상태로 보관해야 오래도록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토마토 모나지 않고 둥글며 꼭지 부분에 터진 곳이 없고 꼭지가 선명한 초록색을 띠는 것을 고른다. 냉장 보관하면 향이 없어지고 물렁해지므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 싹이 나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은 기본 상식.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다. 껍질의 색이 일정하면서 얇고 주름이 없는 것이 좋다. 시원하고 어두운 곳, 특히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싹이 빨리 생기므로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