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2.주일오후찬양예배 설교
*본문; 삼하 2:1~11
*제목; 사무엘하서강해(2) 슬로우 처치
1. 하나님의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이고, 그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다윗은 항상 그렇게 살았습니다. 이것이 지난 주 ‘삼하1장’의 ‘아말렉청년’(우리)과 다윗을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2. 다윗, 헤브론의 왕이 되다!
사울이 죽고나자 다윗은 헤브론으로 입성합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순종한 것입니다.
“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 (삼하 2:1)
사울이 죽은 이후 더 이상 다윗은 ‘시글락’에 머물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곳에 머문 이유는 오직 사울의 칼을 피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다윗은 그의 신앙의 가장 중심된 습관대로 행합니다. ‘하나님께 여쭌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에게 “헤브론”으로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이는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헤브론의 신학적 의미 때문입니다.
헤브론은 ‘창 13:18’에 보면 아브라함으로부터 출발하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18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창 13:18)
나중에 ‘갈렙’도 ‘수 14:12~13’에서 동일한 이유로 이 땅 “헤브론”을 요구하게 됩니다.
“12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13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수 14:12~13)
풍성한 농지보다 믿음의 정기와 전통이 서려있는 곳을 요구하는 믿음의 갈렙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헤브론’으로 들어가라고 하신 것은 이처럼 아브라함의 믿음의 길을 좇고, 믿음의 정통성을 소유한자가 되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영적 의미’입니다. 하나님과 교제로 들어가라는 것입니다.
이는 늘 하나님께 묻고 그 분과 동행하며 살 때, 진정한 복을 누리게 된다는 영적 가르침입니다.
다윗은 누구보다도 이를 잘 알았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생각으로 행했을 때의 낭패를 생각하고, 또 이해되지 않을 때에라도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며 좇을 때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늘 “헤브론”(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로 들어가는 여러분들 되시길 기도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복입니다. 다윗은 삶으로 체득하여 안 진리인 것입니다.
세 번째는 ‘실제적인 이유’입니다. 그의 많은 식솔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도시는 헤브론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다윗을 따르던 무리들은 장정만 600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아마 약 3000명 가량되는 듯합니다. 그러면 예수님 당시에도 도시인구가 보통 약5000명 정도 되었으니, 다윗을 식솔을 한 번에 감당할 수 있는 도시가 많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헤브론은 다른 도시의 4배정도 규모의 도시였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보시기에 헤브론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명령은 이처럼 모든 것을 고려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길입니다. 하나님이 항상 옳으십니다.
여기서 다윗은 드디어 정식적인 왕이 됩니다.
그가 기름부음 받은 지 10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이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되어지기를 바라는 “조급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정리하시고, 순서와 때에 맞게 행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다윗이 당장 왕이 되었다면, 사울과 다윗 군 사이에 큰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스스로 붕괴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다윗도 곧 교만하여 져서 솔로몬처럼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모든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은 다윗은 오직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철저하게 깨달은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정식 왕이 되었으니, 그의 삶이 언제나 겸손과 감사와 기쁨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Fast”(빨리)의 시대에, 교회는 언제나 “Slow”(천천히)를 추구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카이로스”(하나님의 때와 방법)으로 가는 곳이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3. 길르앗 야베스를 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왕위에 오르고 나서, 길르앗 야베스 거민들에게 은혜를 베풉니다. ‘4~7절’입니다.
“4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5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6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7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 (삼하 2:4~7)
길르앗 야베스 주민들은 사울과 매우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암몬자손이 그들을 침공하였을 때에, 기름부음 받았지만 아직 정식 왕이 되지 못했던 사울이 이 소식을 듣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전 이스라엘에 소집령을 내려 길르앗 야베스를 구합니다.(삼상 11장)
이후 ‘사울과 요나단’의 시신이 벧산 성벽에 걸렸을 때에 이를 찾아온 사람들도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사울과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다윗이 왕된 것을 기뻐할 수 없는 족속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 마음을 잘 이해하고, 이들부터 품었던 것입니다.
지난 수요일 성령집회 때, 복음이 있는 곳에는 모든 갈등과 반목이 사라지고 하나됨의 역사가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바로 이 사건이 그것의 대표적인 모습인 것입니다. 믿음이 있는 곳에는 하나됨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4. 헤브론에서의 7년 6개월
그러나 다윗은 아직 헤브론에서만 왕위를 행합니다.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이 사울의 남은 아들 이스보셋과 나라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8~9절’입니다.
“8 사울의 군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이미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데리고 마하나임으로 건너가
9 길르앗과 아술과 이스르엘과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더라” (삼하 2:8~9)
그러나 다윗은 다시 기다립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는 “카이로스”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Slow Church”(슬로우 처치)입니다.
서두르지 맙시다! 서두르면 인간의 생각이 드러나고, 결국 인간의 어리석음과 죄가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하나님의 뜻을 구합시다. 그러면 “카이로스”의 때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비록 세상이 볼 때에는 “슬로우 처치”같아도 그것이 옳은 것입니다. 아멘.
첫댓글 하나님이 항상 옳으십니다. 하나님을 좇는 것이 그래서 항상 옳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조급하여 이를 따르지 못할 때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래서 일과 인생을 망칩니다. 기다립시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카이로스)를 기다리면 늦을 것 같지만 가장 빠른 길이고, 손해보는 것 같지만, 가장 큰 은혜를 얻는 길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