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와 인간심리의 위험한 줄타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완전범죄소설의 고전이자 모범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 1954년 프랑스에서 초판이 나온 이후 전 세계 26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다. 완전범죄를 다뤘고, 반전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통적인 추리소설의 기법을 완전히 버리고도 강력한 흡입력과 예측을 뛰어넘는 잔혹한 결말로 출간 후 6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 책은 숀 코너리 주연의 영화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차례 영화화, 드라마화되었는데, 이번에 국내에서도 임수정, 유연석 주연의 영화 <은밀한 유혹>으로 한국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독일 함부르크에 사는 34세의 여성 힐데가르트는 번역일을 하면서 간신히 생계를 꾸려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에 신붓감을 찾는 억만장자의 공고를 발견한 그녀는 설레는 마음을 가다듬고 야심차게 편지를 쓴다. 한참을 기다리다 지쳐갈 무렵, 프랑스의 휴양도시 칸에서 보낸 억만장자의 초대장이 도착한다.
칸으로 날아간 힐데가르트는 억만장자의 비서 안톤 코르프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골골하는 73세의 노인, 그러나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부호인 칼 리치먼드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혼하도록 해주겠다는 것. 반평생을 곁에서 모셔온 자신이 어떻게 하면 그 노인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를 가르쳐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성공할 경우 20만 달러를 달라는 조건이다.
수십 년 동안 돈 앞에 무력해지는 인간들에게 넌더리가 난 칼 리치먼드는, 간호인을 가장해 눈앞에 나타난 여자, 꼿꼿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한 힐데가르트와 계속 충돌을 빚지만 그러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점점 그녀에게 빠져든다. 마침내 그녀가 돈으로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은 칼 리치먼드는 힐데가르트에게 청혼을 하고, 둘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그리스 앞바다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지푸라기 여자, 카트린 아를레, 홍은주, 양장본, 312쪽, 188*128mm, 12,000원, 북하우스
첫댓글 이 작품은 정말 여러번 우려먹는 군요.. 이번엔 제대로 된 번역물로 나왔길 빕니다.
이전 번역본들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절판된 것도 아니고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댓글 써놓고 보니 국내 영화화 관련해서 얹혀 가보려는 바람몰이 출판이군요 ~
저는 동서미스테리문고판으로 읽었는데.. 페이지수가 반전이더군요..
여주인공이 당할때..페이지가 많이 남아있길래..음..좀 있으면 반격을 시작하겠군~ 하고 생각했는데..
그냥 끝나고..다른 이야기 '눈에는눈 이에는이'가 시작되더군요..
여자주인공이 좀 더 똑똑하고 멋졌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