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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에이스 이정우의 4년만의 결승 진출.
이정우는 오랜 시간동안 한국 남자탁구를 대표해온 선수로, 지금까지 유승민, 주세혁, 오상은등에 밀려 올림픽에는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아시안게임과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그랜드파이널스등에서 제법 큰 발자취를 남긴 선수입니다. 특히, 강력한 드라이브를 주무기로 하는 왼손 펜홀더 전형답게, 개인복식에서 아주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는데, 2005년 푸저우(Fuzhou) 그랜드파이널스대회와 2006년 카타르 도하(Doha) 아시안게임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05년 푸저우 대회에서의 성적을 자세히 알아보면, 이정우는 오상은과 호흡을 맞춰 4강에서 중국의 왕리친, 첸치 조를 4-3(5-11, 8-11, 11-8, 11-8,9-11,11-8, 11-9)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결승에서 독일의 티모 볼, 크리스티안 쥐스 조에 1-4(7-11, 6-11, 11-3, 9-11,8-11)로 패했습니다. 월드투어 역시 개인단식 보다는 개인복식에서의 성적이 더 뛰어났는데, 개인단식에서는 지금까지 딱 한번 2005년 타이페이(Taipei) 오픈에서 우승했고, 개인복식에서는 2005년 순천 코리아(Korea) 오픈 개인복식 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월드투어 개인복식에서만 무려 8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복식 스페셜리스트로써 맹위(猛威)를 떨쳤습니다.
이정우는 현역 시절 세계탑텐에 오른 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만, 세계랭킹 20,30위권은 꾸준히 유지한 선수입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출전 인원이 적은 올림픽에서는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출전 인원이 많은 세계대회나 아시안게임등에는 꾸준히 대표로 선발된 한국 남자탁구의 대표 주전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수 생활 중 한가지 안타까웠던 점은, 한창 훈련에 매진해야 할 시기에 팀 내홍으로 힘들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것인데, 맨 처음 농심삼다수 탁구팀에서 데뷔했지만, 팀 팀 해체로 무적(無籍)의 시간을 보내다 KGC인삼공사를 거쳐 지금은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보람상조 탁구단의 플레잉코치로 활약 중에 있습니다.
이정우가 2017년 슬로베니아(Slovenia) 오픈에 출전했습니다. 이정우는 2014년 6월 코리아(Korea) 오픈과 같은 해 8월 인천(Incheon)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더 이상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는데, 월드투어만 놓고 본다면 2년10개월여만에 월드투어에 출전한 것입니다. 이정우는 1984년12월13일생으로, 32살의 나이에 적지 않은 나이에 다시 월드투어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정우는 이번 대회에 개인단식과 개인복식에 출전했습니다. 개인단식에서는 38그룹에서 조1위로 프리라운드(Pre Rounds)에 올랐지만, 프리라운드 첫 경기에서 프랑스의 Joe Seyfried에 4-2(12-10,11-4,6-11,14-12,6-11,11-7)로 패해 탈락했고, 같은 소속팀 최원진과 호흡을 맞춘 개인복식에서는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정우, 최원진 조는 4강에서 스웨덴의 옌스 룽크비스트, 욘 페르손 조를 3-1(5-11,11-7,12-14,9-11)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헝가리의 Nandor Ecseki, Adam Szudi를 상대로 최종 우승을 다투게 되었습니다. 이정우가 월드투어 개인복식에서 마지막으로 결승 진출한 대회가 2013년 인천 코리아 오픈으로, 이정우는 4년여만에 다시 개인복식 결승에 오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