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환 이화 시장의 장날입니다.
오후가 되니 바람도 불고 날씨가 ...비올 날씨이네요..
낮에는 더웠는데~
따끈한 국밥 먹는데..땀 나서 선풍기까지 틀고 먹었는데..ㅎㅎㅎ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점심시간에 넓은 국밥집이 손님들로 꽉 찼습니다.
많은 집 중에서 두번째 순대국밥 집은 유명합니다. 우리 교우집이기도 하지만~ 맛이 일품입니다.
넘 맛있어서..일부러 장날에 찾아 오기도 한다고 하네요..
순대국밥에..밥따로 순대만 드시는 분, 다른 건 빼고 순대만 드시는 분..다양합니다.
이렇게 먹으나~ 저렇게 먹으나~ 다 맛있습니다.
장날 전날에 먹는 게 더 맛있기도 하지만..
요즘 같은 날엔 장날에 먹는 순대국밥 한그릇이면..배 부르고도 남습니다..^*^
오늘 성환 초등학교에서는 학예회 발표가 있었습니다.
우리 본당 초등부 어린이들이 전부는 아니지만..대부분의 학생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몇 주전부터 아이들이 서로 나누는 대화를 들었습니다.
"너 뭐하는데.."
"난 이거해.."
"누구는 뭐 한다더라.."
"나도 가도 돼..?" 했더니
"오세요.. 오시면 좋죠"
저학년 아이들이야 보여 주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고학년 친구들은 부끄러울법도 한데~
오라고 초대해 줍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봅니다..^^
본당 다니면서 초등학교 학예회 가는 건 ..처음입니다..ㅎㅎㅎ
시골의 정겨운 풍경입니다.
자모들과 함께 10시 미사후에 가서 한시간여 동안을 보긴 봤는데..
정작 보아야 할 우리 성당의 친구들의 모습은 별로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몇명은 보고 왔네요..
어제는 저학년 친구들도 해서 아이들이 아주 귀엽게 잘했다고 하네요~
학년의 반별 장기자랑식인데~ 참 예쁘게 ..율동도 기학연주도 수화도 다양한 모습들도 하나가 어우러져
참 잘하더군요.. 학부모들도 반별이라..바쁘신 분들은 보고 가고 ...자유롭게 하더군요..
초등학교를 나오면서..점심시간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저학년 친구들도 만나고~
내년에는 더 많은 친구들의 율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겠지요..~^*^
ㅎㅎㅎ..교문을 나서면서..웃음이 나왔습니다. 정겨움의 웃음이었습니다.
그리곤..점심을 순대국밥을 먹었습니다.
장날의 풍경들과 쑥쓰러운 듯 조명 앞에서 열심히 하던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정겨움이 닮았습니다. 넉넉한 마음이 닮았습니다. 순수함이 닮았습니다. 소박함이 닮았습니다.
시장을 지나오면서~ 늘 콩나물을 챙겨주시는 분께서 반가이 맞으시며 콩나물을 듬뿍 담아 주십니다.
'오늘은 떡 먹는날' 에서 옥수수도 먹고 귤도 먹고 차도 마시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지금 장터에선~~~
복면가왕 노래자랑중입니다^^
편승엽도 왔네요~~찬!찬!찬!
수녀님께서 성환에서 20년 넘게 산 저보다 속속들이 들여다보셨군요. 수녀님 글을 읽으니 함께 학예회 구경도, 장터구경도 하고 온둣합니다. 고맙습니다.^^
장터는 김해 재래 시장에 저희 집이 있어서.. 익숙해서 더 정감이 간답니다.. 고맙습니다...^*^